요즘처럼 세계적으로 물가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현재보다 훨씬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였던 2007∼2008년에도 물가가 경제 또는 주식시장에 큰 위험으로 간주되진 않았기 때문이다. 이유는 아마도 경제 상황에 있을 것이다. 2009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이라는 상황을 배…
이달 들어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2,000 선이 깨지는 약세 양상을 보여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던 주식시장이 단기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문제는 요즘같이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시기를…
올 들어 선진국 주가가 이머징 국가 주가보다 상대적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국제기구들은 앞다퉈 선진국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미국의 기업 활동은 지난 몇 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고 남유럽 국가 문제가 유럽 지역 경제를 망가뜨릴 것이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 회복과 자산시장 상승에 가장 큰 기여를 한 변수는 낮은 인플레이션, 낮은 금리, 그리고 낮은 수준의 통화가치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아시아에서 물가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그동안 긍정적이던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인…
중국 런민(人民)은행이 1월 지급준비율을 올린 데 이어 2월 정책금리인 1년 만기 대출 및 정기예금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등 올 들어서도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긴축 조치에도 중국 실물경제는 여전히 굳건한 성장세를 지키고 있다. 작년 4분기…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옵션만기일 이후 올해 1월 중순까지 하루 변동 폭이 1%를 넘는 날이 5일밖에 되지 않았다면, 1월 하순 이후에는 하루 변동 폭이 1%를 넘는 날이 6일을 넘어섰다. 1%라는 수치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 시각…
인플레이션이 올해 국내외 경제 및 증시의 화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가의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면서 각국은 금리 인상 등 긴축정책을 잇달아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하자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세계적인 인플…
물가가 빨리 오르면서 경제정책 선택이 어려워졌다. 그동안 유지됐던 저금리와 고환율을 정상화하는 정책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정부의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 시장금리가 낮고 환율이 높았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물가상승률에 못 미치는 3년 만기 국채금…
지난주 세계 철강 시장에서 점유율 4위인 신일본제철(신일철)이 19위인 스미토모금속공업과 합병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합병 소식 발표 당일에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공업의 주가는 각각 9.1%, 16.0% 상승했다. 합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로는 두 가지가 거론된다. 첫째는 다양한…
‘둔필승총(鈍筆勝聰)’이란 말이 있다. 악필이라도 과거를 꼼꼼히 기록하고 곱씹는 것이 총명한 머리만으로 기억하고 유추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연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증시가 2,000∼2,100 선을 등락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전략을 세우곤 한다. 20…
코스피가 2,100을 넘어서면서 개별 기업의 주가 또한 많이 뛰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valuation·가치평가) 수준이 과거의 중간 정도를 가면 적정하다고 봤지만 최근에는 평가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주식시장의 가치평가가 높아진 것은 긍정적이지만 그만큼…
올해 들어 채권 수익률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 3.38%였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올해 들어 25일 한때 3.9%까지 치솟으며 4%에 육박했다. 연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금리 상승에 불을 지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물가 불안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2.75…
이머징 국가 인플레이션 문제가 이제 글로벌 포트폴리오 재편 이슈로 진화하고 있다. 많은 글로벌 투자전략가가 최근 2년간 높은 수익을 거둔 이머징 국가에서 이익을 실현한 후 선진국 시장으로 투자처를 옮기라고 권유하고 있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인들의 주식, 채권 투자가 약화되는…
이번 주에 주목할 경제 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다. 아시아 국가들의 긴축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도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것인가가 중요한 변수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미국 경제 및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양적완화 정책을 이어갈…
다음 달 3일 경인년 호랑이해가 가고 신묘년 토끼해가 시작된다. 호랑이는 맹렬, 용맹으로 대표되고 토끼는 민첩하고 이성적이며 위험에 민감한 동물로 묘사된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호랑이의 특성은 지난해 금융시장을 잘 설명해주는 반면 토끼의 특성은 올해 투자 성공의 필수요인으로 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