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에서는 산업생산과 경기선행지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이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양호한 내용으로 발표됐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10월 이후 빠른…
세계 금융시장이 유럽 악재에 혼쭐이 나고 있다. 유로 지역에서 3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하고 유로존 공공부채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이탈리아의 재정위기는 세계를 뒤흔들 만한 충격파다. 채권 채무 관계로 유럽 강대국들이 모두 굴비처럼 엮여 있고 국가 신뢰는 한번 무너지면 수습 비용이 걷…
글로벌 긴축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는 듯하다.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를 내리고 있다. 최근 주요 중앙은행들이 나타내고 있는 일련의 움직임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보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금리 인하는 주식시장에 호재라는 것이 통설이지…
지금 세상의 화두는 단연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 중국의 경기 향방이다. 그런데 사실상 이 세 주제는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려 있다. 현재 유럽 문제는 통화와 신용팽창, 방만한 재정이란 면에서 결국 미국 금융위기와 뿌리를 같이하고 있고 또 그 연장선상에 있다. 한편 선진국 금융위기가 …
최근 주가 반등세로 종합주가지수가 1,800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올 8, 9월에 나타났던 하락폭의 3분의 1 정도를 회복하는 데 그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안정을 되찾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 3개월간의 주가 조정 과정을 복기해 보면 미국 경기 둔화 우려, 유럽 재정 위험,…
모든 재난사고는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번 위기 해결 과정에서 유럽은 초기 대응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했다. 유로화를 쓰는 17개국의 입장이 제각기 다르고 각국의 정치적 의사 결정 또한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사태 수습을 위한 첫 단추를 이제 막 채웠다는 점이 다행스…
유럽 민간은행에 대한 자본 확충이 논의되고 있다. 은행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은행 스스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는 힘들다. 유럽 정부들이 자국 은행에 개별적으로 자본을 확충해 주거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전자는 독일이…
유럽문제가 갈수록 태산이다. 세계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일파만파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지만 해법은 간단치 않아 보인다. 세계는 지금 유럽뿐 아니라 모든 국가가 높은 전염성으로 엮여 있어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는 또 다른 차원의 심각한 상황에 놓…
은행은 자본주의 경제에서 독특한 위상을 가진다. 이윤을 추구하는 사적 경제주체이기도 하지만 자금의 순환을 매개하는 중재자로서 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는 인프라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렇기 때문에 은행의 위기는 개별 금융회사의 어려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시스템 전반의 교란으로 이어…
지금이 몇 년 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때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우선 2008년에는 가계와 은행 등 민간이 문제의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그 부채를 떠안은 정부가 위기의 전면에 서 있다. 또 당시에는 위기가 미국만의 문제였지만 지금은 세계 각국의 정부 재정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이 활황세였던 것은 우호적인 정책 덕분이었다. 중앙은행은 저금리 기조를 유지했고 정부는 재정지출을 늘려 수요를 만들었다. 아직도 중앙은행의 정책은 주식시장 편인 것 같다. 지난 주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9월에 열릴 연방공개시장…
일련의 대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2,100 선에서 선방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이 버티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일단 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큰 주가 방어요인이다. 코스피 2,130 선에서 추정한 주가수익률(PER)은 10배 수준이다. 상승 국면에서 밸류에이션 확장이 일반적인데 지…
중국 런민(人民)은행이 지난주 1년 만기 예금 및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했다. 올해 들어 3번째 금리인상으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6%를 웃돌며 3년 만의 최고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자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흥미로운 점은 증시 반응이다. 예…
그리스 사태가 의회의 긴축안 통과로 큰 고비를 넘겼다. 단기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은 낮아졌고 주변국 전염 가능성도 최소화됐다. 근본적인 해결과 거리가 있지만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는 점에서 안도 랠리의 촉매가 될 수 있다.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와 미국의 경기 하강 리스크는 주가의…
시장이 지수 2,000 선 초반에서 강한 지지력을 확인한 후 상승으로 방향을 선회 중이다. 다음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 해소가 반등을 이끄는 요인이다. 첫째,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에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IEA의 전략비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