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198번째 자동차시장을 뚫어라.’ 현대자동차가 2000년 일본 판매법인을 만들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현대차는 당시 일본을 제외한 197개국에 연간 160만 대를 수출하며 자신감을 갖기 시작하던 때였다. 현대차는 같은 해 12월 23일 일본 수출용 차량 92대를…
도로에서 우측이나 좌측 깜빡이를 켜고 반대로 핸들을 돌리면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 정치는 꼭 그렇지는 않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때론 역사에 남는 업적을 남긴다. 외환위기 당시 재벌개혁보다 더 어려웠던 것은 해고 규정을 완화시킨 노동개혁이었다. 만약 우파 정부가 추진했…
얼마 전 사석에서 만난 한 대기업 임원은 “폭탄 돌리기 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냐”고 말했다. 세종시 얘기다. 이 문제에 기업이 엮이면서 폭탄 돌리기 게임은 시작됐다고 했다. 정부가 세종시에 기업을 유치해 자족도시를 만들겠다고 하면서부터 ‘공’이 기업들 편으로 넘어 왔다는 것. 정부…
9월 미국에서 있었던 제3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7일(현지 시간) 영국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한국은 여전히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한국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훌륭하게 대처한 노하우를 묻는 참가국 장관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경제…
‘장 대포, 드림 박, 프로이드 리.’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1990년대 말 투자신탁업계를 좌지우지했던 주식 펀드매니저 세 사람의 별명이다. 장 대포는 국민투자신탁 소속의 장인환, 드림 박은 한국투자신탁의 박종규, 프로이드 리는 대한투자신탁 이춘수 펀드매니저를 말한다. 장 대포는 …
기자는 며칠 사이 도요타와 관련해 10건이 넘는 전화와 e메일을 받았다. 도요타 ‘캠리’와 ‘프리우스’를 사고 싶은데 조언을 해 달라는 것이었다. 회사로 전화를 걸어오거나 e메일을 보내온 독자에서부터 딜러를 소개해 달라는 지인들도 있었다. 도요타에 대한 자동차 소비자들의 관심은 생각보…
경제학에 입문하면 처음 배우는 개념 중 하나가 ‘공유지의 비극’이다. 공동 목초지가 양치기들의 이기심에 파괴되듯 “모두의 것은 결국 누구의 것도 아니기 쉽다”는 뜻이다. 주류 경제학은 이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사적 재산권의 확립을 강조한다. ‘주인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 해법…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대우건설 등 대형 인수합병(M&A)전에서 VVIP 대접을 받는다. 주변에서 군불을 지필 때가
처음에는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의 상식과는 아주 딴판인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최근 몇몇 증권
군대에서 처음 사격을 할 때 가장 먼저 조준선 정렬을 배운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표적에 총구를 일치시키면 백발백
2005년 5월 유럽으로 자동차 테마여행을 떠났던 기자는 속도무제한으로 유명한 독일 아우토반에서 메르세데스벤
#1 어린 시절 세계의 불가사의를 다룬 책들에서 본 이스터 섬에 대한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 있다. 다른 사회와 접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