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륙작전이나 노르망디 상륙작전 등에서 쓰이는 ‘작전’이라는 단어는 웅대한 전쟁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파이프 담배를 문 맥아더 장군이 떠오르고 쌍안경을 손에 든 아이젠하워 장군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기도 한다. 또 얼마 전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와 선원…
어느 화창한 봄날 중국 오(吳)나라 왕이 신하들과 배를 타고 봄놀이를 하러 나갔다. 강을 거슬러 한참 가다 보니 경치가 아주 수려한 산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원숭이가 많이 살고 있었다. 배가 다가가자 떼 지어 놀던 원숭이들은 모두 도망갔지만 한 마리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 원숭이는 …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며/기억과 욕망을 뒤섞고/잠든 뿌리를 봄비로 일깨운다.” 4월이 되면 많은 사람이 영국 시인 T S 엘리엇의 ‘황무지’ 첫 구절을 즐겨 인용한다. 이 시는 계절의 순환 속에서 다시 봄이 되어 버거운 삶의 세계로 돌아와야 하는 모든 …
16년 동안 주식투자를 하면서 한 번도 손실을 본 적이 없는 고명한 투자의 달인이 있었다. 그를 따르는 제자들도 많았는데 제자들은 그 달인이 주식시장의 흐름을 완벽하게 꿰뚫는 비결은 달인이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주식시세의 모든 것’이라는 책 속에 있다고 믿고 있었다. 하루는 달인이…
‘로마인 이야기’, ‘마키아벨리 어록’ 등으로 널리 알려진 일본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현실을 도피하고픈 심정에서 무작정 이탈리아로 건너왔고 우연히 마키아벨리를 읽게 됐다. 마키아벨리가 나에게 준 가장 큰 충격은 역사와 상황의 변화에 따…
증권사 객장에 있다 보면 이런 얘기들이 종종 들려온다. ‘어업주를 샀는데 황금어장이 아니더라, 광업주에 투자했는데 금이 안 나오더라, 음식료업종을 샀는데 먹을 것이 없더라, 시멘트주를 사도 돈이 굳지 않더라, 건설주는 전혀 건설적이지 못하더라’는 등 투자자들의 한숨 소리만 들릴 때가 …
어느 유명한 프로골프 선수가 드라이버 샷을 하려는 순간에 ‘이렇게 긴 골프채로 저 작은 공을 어떻게 정확히 쳐서 날려 보내나’ 하는 두려움이 들었다. 평소에는 호쾌한 드라이버 샷을 날리는 그였지만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샷을 완전히 망쳤다. 그리고 힘들게 공을 그린에 올리고 나서는 짧…
옛날에 한 정승이 세수를 하는 도중에 자기의 귀에서 파랑새 한 마리가 나와 날아가는 꿈을 꾸었다. 하도 특이해서 부인에게 꿈 이야기를 해주면서 “기이한 꿈이니 절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단단히 입단속을 했다. 그런데 며칠 뒤에 그 정승이 입궐을 했더니 임금이 다음과 같이 묻는 것…
해외여행이 일반화되면서 가까운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을 여행하면 도쿄(東京)나 오사카(大阪)를 많이 찾는 것 같은데 특히 오사카를 방문하는 여행자가 제일 먼저 찾게 되는 곳은 아무래도 오사카 성(城)인 것 같다. 1995년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중국 전진시대의 고사에 풍성학려(風聲鶴唳)라는 말이 있다. 바람소리와 학의 울음소리라는 뜻으로 싸움에 패한 병정이 바람소리나 학의 울음소리도 적군인 줄 알고 놀라 두려워한다는 의미다. 같은 고사에서 유래된 초목개병(草木皆兵)이라는 말은 온 산의 풀과 나무까지도 모두 적병으로 보인다는 …
오래전 입적한 한 고승이 남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법어는 뜻이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고,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쉽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인데 인간들이 공연히 어렵게 수식하고 과장을 하며 억지로 의미를 부여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더 멀리 보고 더 큰 마음으…
세계의 많은 사람이 즐겨 먹는 인스턴트 라면은 대만 출신 일본인으로 ‘세계 라면왕’이라고 불리는 안도 모모후쿠(安藤百福) 회장이 1958년에 개발했다. 인스턴트 라면은 조리의 편리성 덕택에 나오자마자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갔다. 성공에 힘입어 안도 회장은 1971년 간편성을 한층 높인…
학창시절 읽었던 만화책 중에 강철수 작가의 ‘내일 뉴스’라는 것이 있었다. 주인공이 어느 거지를 도와주고 얻은 고물 라디오에서는 놀랍게도 오늘 뉴스가 아닌 내일 뉴스가 나온다. 주인공은 내일 일어날 사건 사고 뉴스를 미리 듣고 그것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 활약한다는 내용이다. 증권업계에…
흥부와 놀부가 동시에 죽어서 염라대왕 앞에 갔다. 두 사람 앞에 있던 커다란 통 두 개 중 한 통에는 꿀이, 다른 통에는 오물이 가득 담겨 있었다. 염라대왕은 통을 하나씩 골라 들어가라고 명령했다. 놀부가 잽싸게 먼저 꿀통을 차지하는 바람에 흥부는 어쩔 수 없이 코를 막으면서 오물통 …
할머니가 손자와 바닷가를 산책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큰 파도가 밀어닥쳐 손자를 삼켜 가 버렸다. 거친 파도 속에서 손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혼비백산한 할머니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해 손자를 제발 살려 달라고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그랬더니 얼마 후에 신기하게도 다시 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