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위해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남자의 손에는 여성 화장품 브랜드 ‘이자녹스’ 제품이, 여자의 손에는 웬만한 아령 무게인 4kg짜리 세탁세제 ‘테크’가 들려 있었다. 다소 어색한 이 장면이 두 사람에게는 이미 일상이 됐다. LG생활건강 화장품사업부의 이구성 씨(27)는 부드럽고 온…
허 씨는 이미 작년 여름에 BCG로부터 낙점을 받았다. 작년 7, 8월 두 달간 BCG의 인턴 프로그램인 ‘서머 어소시에이트’에 참여하며 열정과 능력, 품성을 모두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평범한 스펙에도 불구(?)하고 그 어렵다는 글로벌 컨설팅회사 입사에 성공한 허 씨의 비결은 무엇일까…
조 씨가 삼성전자에 입사한 과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턴으로 뽑히려고 친구들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공부했고, 인턴 기간에는 평가받기보다는 회사를 평가했다. 그는 “인턴 기간에 ‘삼성전자가 내 직장’이란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후 조 씨는 면접에 모든 걸 걸었다. 면접 준비라고…
《인터뷰 사진 촬영을 위해 고난도 포즈를 이것저것 요구했다. 풀밭에도 눕혀 보고, 폴짝폴짝 뛰게도 해보고, 사무실 바닥에 눕혀 활짝 웃게도 했다. SK텔레콤이 2008년 인턴 110여 명 중 40여 명을 정식 직원으로 발령하면서 첫손에 꼽았다던 이재호 씨(28·엔터테인먼트 사업팀)는 …
학점은 4.5점 만점에 3.96점(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88점).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기업에 취직한 사람들은 다 넘는다는 4점도 채 넘기지 못했다. 게다가 남들은 950점 이상, 최소 900점 이상 받는다는 토익 점수도 840점에 불과한 허미란 씨(24). 이런 허 씨는 지금 …
만화영화와 전쟁소설을 좋아하던 여진수 씨(27)는 소년 시절부터 만화 주인공 ‘김 박사’를 꿈꿨다. 각종 첨단 무기를 만드는 만화 속 연구원의 모습이 그렇게 멋져 보일 수 없었다. 방위산업체 LIG넥스원의 연구개발본부 지휘통제연구센터 1팀.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록히드마…
《“네트워크 직원 이미지가 아닌데요?” 최은하 씨(24)를 처음 보는 사람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최 씨는 통합LG텔레콤의 네트워크 분야에서 일한다. 지난해 말 6주간의 인턴을 거쳐 올 3월 정식 발령을 받았다. 1400여 명이나 되는 회사 네트워크 직원 가운데 70여 명에 불과한 여직…
《“인턴은 회사와의 연애죠. 그 기간을 즐겨야지 평가에 연연하거나 잘 보이려고만 하면 더 큰 걸 놓칠 수도 있어요. 인턴기간은 이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행복한지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4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대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용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7년 연속…
한때 아동상담전문가를 꿈꿨던 신수진 씨는 올해 새내기 은행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의 장점인 상담 능력을 살려 금융상담 전문가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김재명 기자
《랩 음악을 좋아한다는 이 남성의 관심사는 랩 가사 쓰기다. ‘나의 라임(rhyme) 노트’까지 만들 정도다. 그런데 랩만으로는 먹고살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솔직히 말하면 “돈 좀 벌고 싶다”는 소리다. 자연스레 창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극과 극 체험’을 좋아한다는 이 여성. 여…
○ 적극적으로 제안하라 ‘수박 행사 코너에서는 계곡 소리나 매미 울음소리로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채소 매대 쪽에서는 맑고 투명한 느낌의 클래식 음악을 틀어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면 어떨까요.’ 김 주임이 지난해 7월 24일 홈플러스 강동점에서 인턴으로 일할 때 점장에게 보낸 …
《“인턴이라는 게 시계로 따지면 가장 작은 톱니바퀴겠죠. 하지만 얘가 빠지면 시계가 고장이 나잖아요. 저는 작은 톱니바퀴의 최대치를 보여주려고 했어요.”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광고를 만드는 것으로 잘 알려진 글로벌 광고회사 TBWA코리아는 광고계 지망생들에게 선망의 일터로 꼽힌다. 3일…
롯데면세점 소공점 영업담당 권순영 씨(29)는 롯데그룹 인턴 중 면세점 인턴 1기 출신이다. 지난해 7∼8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내 면세점에서 인턴을 했다. 인턴 후 면접을 거쳐 9월 정식 직원으로 최종 합격했다. 권순영 씨가 후배 인턴에게 해 주고 싶은 첫 번째 조언은 “지…
《대기업 채용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서류전형-필기시험-면접’의 틀을 벗어나 인턴십을 통해 신입사원을 뽑는 회사가 늘고 있다. 기업들이 기존 공채 대신 인턴십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실무형 인재를 찾기 위해서다. 실제 능력을 보고 뽑겠다는 것이다. 구직자들도 지원서용 ‘스펙’을 늘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