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말이와 부추전은 500원이고 돈가스는 1000원이군요…대단합니다. 5000원 정도로 이렇게 푸짐한 뷔페식 점심을 먹을 수도 있다니.” 8월 16일 목요일 점심시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장터는 순식간에 직장인들의 떠들썩한 구내식당으로 변신했다. 하얀색 와이셔츠를 차려입은 직장인 …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수유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접목해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린 전통시장이다. 이곳은 20여 개의 상점이 각자 자기만의 블로그나 카페를 운영할 정도로 상인들은 SNS 마케팅을 시작한 이후로 매출이 급증했다고 싱글벙글이다. 그간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
“하나, 둘, 셋…모두 함께 줄을 당깁시다.” 8월 1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1동 대신시장에서는 작지만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40년이 넘도록 큰 변화가 없던 낡은 시장입구에 밝고 화사한 발광다이오드(LED)간판 및 전광판이 새롭게 설치된 것이다. ‘대 신 시 장’이라고 크게 쓰인 …
시장에 흥겨운 음악을 전달하는 ‘못골 온에어’ DJ 이하나 씨와 4대째 이어온 ‘옛고을떡집’의 강현 씨는 모두 20대 젊은 사장들이다. 못골록밴드와 줌마불평합창단의 주축 역시 30, 40대다. 이들 젊은 피가 뿜어내는 에너지와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못골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 …
“스마트폰과 와이파이(Wi-Fi)존을 활용해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상점 홍보는 물론이고 할인쿠폰도 발송할 수 있습니다. 정보기술(IT)이 전통시장을 보다 똑똑하고 활기차게 변화시키도록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직원이 3만2000명에 이르는 KT는 전국 235개 지사…
정부와 정치권이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 정책을 내놓고, 대형 유통업체들은 이를 피해가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른바 전통시장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본격화된 것이다. 현재 정부가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배경에는 2002년 신설된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별조치…
경기 중서부에 위치한 광명시는 KTX 광명역과 경륜장인 ‘스피돔’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이제는 서울에 인접한 쾌적한 생활환경으로 더욱 유명해진 도시다. 광명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라면 서울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바로 맞닿아 있는 ‘광명시장’이다. 전국 10위권 규모의 초대형 전통시장…
“대표적인 서민금융인 새마을금고는 위기의 전통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언제나 현장에서 상인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할 것을 약속합니다.”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62)은 지난달 28일 임직원 30여 명과 함께 경기 광명새마을시장을 찾았다. 300여 상가가 오밀조밀 밀집한 전통시장을 꼼꼼하게 …
“한국 드라마에는 언제나 빈대떡에 막걸리 마시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꼭 서울에 오면 비슷한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는데…. 명동 같은 빌딩 숲보다는 훨씬 정감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일본인 하세가와 씨(37)는 서울 경복궁과 인사동을 거쳐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한류스타 관련 상품…
“외국인 관광객마저 없었다면 남대문시장의 현실은 끔찍했을 거예요.” 김시길 ㈜남대문시장 대표의 말이다. 2006년 하루 평균 고객이 35만 명이었지만 2010년 이후 10만 명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1만 개 이상의 상점이 있고 5만여 명의 상인이 일하는 국내 최대 최고의 전통시장이…
“우리은행 본점 앞마당이 남대문시장이라는 점은 대단한 특혜입니다. 창립 이래로 남대문 상인들과 함께 호흡하며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으니, 우리의 스승이자 친구가 아니겠습니까?” 15일 이순우 우리은행장(62)과 30여 임직원은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가는 날’…
최근 대구서문시장은 30년 이상 지켜온 정기휴무일을 첫째, 셋째 일요일에서 둘째, 넷째 일요일로 변경했다. 유통산업발전법 시행에 따라 대구지역 대형마트와 대기업슈퍼마켓(SSM)의 휴무일이 첫째, 셋째 일요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서문시장 상인들은 단순하게 주말영업에 만족하지 않고 특…
“한강 이남 최대이자 최고의 전통시장이란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서문시장이 흔들리면 전통시장의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습니다.” 3만5000m²(약 1만600평)의 대지에 자리 잡은 총 8개 상가에 7000여 개 점포, 상인 수만 2만 명을 헤아리는 대구서문시장은 평일 오전인…
“우리는 ‘주판’이 아닌 ‘가슴’으로 금융을 합니다. 시장 상인들의 속사정은 우리 신협인들이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신용협동조합 운동’의 출발과 근간이 바로 전통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장태종 신협중앙회장(64)은 지난달 31일 임직원 30여 명과 함께 대표적 전통시장…
1990년대 이후 포항지역에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전통시장의 매출이 줄고 시장도 활기를 잃어갔다. 이에 포항시는 2008년 경북권 최초로 죽도시장과 인근 3개 시장을 묶어 ‘죽도시장활성화구역’으로 지정했다. 인근 시장끼리 연합상인회를 구성해 시설현대화 사업 등 상권 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