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 80년대만 해도 포항 경제의 양대 축이 포스코와 죽도(竹島)시장일 정도로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전통시장이란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최일만 죽도시장상인연합회장) 전국 5대 전통시장의 하나이자 동해안 최대 규모의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그 거대한 규모에 입을 다물…
“포스코가 신일본제철과 경쟁한다면 포항시는 일본의 도요타(豊田) 시와 경쟁해야 합니다. 포스코 혼자만의 힘으로 세계 일류가 될 수는 없어요. 우리의 모든 공급사와 협력사가 세계 수준에 올라서야 가능한 일입니다. 죽도시장 역시 포스코의 공급사가 아니던가요?” 조봉래 포항제철소장(50)이…
전통시장의 외형이 바뀌고 있다. 열악했던 주차장, 화장실, 편의시설 등이 개선되고 주변 환경도 쾌적해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2002년 이후 전통시장에 1조5711억 원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을 시설 현대화사업(1조3513억 원)에 배정했을 정도로 하드웨어 개선에 역량을 집…
‘목사고을시장?’ 범상치 않은 이름이다. 고려시대 전국 12목(牧)의 하나였던 전남 나주(羅州)의 역사성을 한껏 부각한 명칭이다. 지난해 ‘네이밍 공모전’ 당선작으로 ‘나주’를 넘어 ‘남도’의 대표시장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실제로 나주 곰탕, 구진포 장어, 영산포 홍어 등 …
“이렇게 근사한 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하니 얼마나 살맛 나십니까? 이제는 우리 한국전력과 함께 커나갑시다.” 한국전력(KEPCO) 김중겸 사장(62)은 지난 설 연휴에 한전 본사가 옮겨갈 전남 나주시의 한 전통시장을 찾았다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당시 개장 준비에 한창이던 ‘나주목…
“단숨에 손님이 늘진 않겠죠. 하지만 단 한 번이라도 과거와 달라진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우리도 이젠 깨끗하고 위생적이거든요.” 서울 중앙시장에서 30년째 식자재를 팔아온 정종식 씨(57)는 대형마트 월 2회 의무휴무법의 실행에 대해 소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송종호 중소기업청장(55)은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대전 ‘한민시장’으로 달려가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관가에서 그는 ‘현장’과 ‘전통시장’을 중시하는 중소상공인 전문가로 불린다. 실제 송 청장은 2008년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으로 근무하며 전통시장 활성화를 …
《 모두들 ‘전통시장’의 위기를 말한다. 한편에선 대형마트, 편의점, 홈쇼핑 등 새로운 유통시장의 급성장을 원인으로 꼽고, 다른 한편에선 전통시장 자체의 경쟁력 저하를 얘기한다. 확실한 것은 전통시장이 서민경제와 지역경제 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함께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