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잘하고 계시죠?” 이달 초 안부전화 도중 조혜진 삼성증권SNI 차장이 물었습니다. 조 차장은 ‘시시콜콜 금융투자’ 시리즈의 첫 회부터 제 금융투자 도우미 역할을 해왔습니다. “네. 도와주신 덕분에 차근차근 잘해 온 것 같아요.” 저는 자신 있게 답했습니다. “그럼 월급 들어…
《 “김 부장님! 아니, 김 씨! 저 이제 회사 그만둡니다. 로또 됐거든요!” 매주 토요일 오후면 월급쟁이들은 즐거운 상상에 빠집니다. 지갑 속에 들어 있는 껌 포장지…
《 “자기야∼. 야식 먹자.” 봄은 식탐의 계절일까요. 분명 저녁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왠지 배 한구석이 허전합니다. 먼저 퇴근해 TV 드라마를 보고 있던 아내를 졸랐습니다. “동네 앞에 새로 생긴 곱창집 맛있어 보이던데 거기 가자. 아니면 통닭 시켜 먹을까?” 》묵묵히 듣고 …
《 하얀 종이 위에 하나씩 저를 털어놓았습니다. 종이에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묻는 질문이 가득합니다. 볼펜으로 꾹꾹 빈칸을 메웠습니다. 앞에 앉아 조용히 저를 기다리던 미모의 여성에게 다 작성한 종이를 건넸습니다. 여성은 종이를 읽고는 다정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습니다. 》“투자 성향이…
《 “자기야. 코카콜라, 애플 이런 해외 기업 주식도 개인이 직접 사고팔 수 있어?” 겨울이 물러난 어느 날, 야참을 소화시키려고 나선 밤 산책길에 아내가 물었습니다. 명색이 경제부 기자인데 아무것도 몰랐던 저는 괜스레 딴청을 피우며 답했습니다. “음, 대부분 펀드 형식으로 하는 거 …
《 “어머 저 아이 귀여운 것 좀 봐. 어떡해.” 휴일 저녁 나란히 앉아 TV를 보던 아내가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습니다. TV에서는 아이와 아빠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내용의 오락 프로그램이 방영 중이었습니다. 평소 아이를 좋아하지 않던 아내의 반응이라 의외였습니다. 넌지시 물었습니다…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선배들은 “나도 다 신혼 때엔 원룸에서 시작했다”며 희망을 주려 하지만 시장이 뜨겁던 2000년대 초중반, 부동산 재테크로 목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는 쏙 빼놓습니다. 선배들처럼 부동산 ‘갈아타기’로 큰돈을 벌어 내 집을 마련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20 대 30 대 20’ 조혜진 삼성증권SNI 차장이 일러 준 황금 포트폴리오 비율입니다. 소득의 20%는 노후자금을 위해 투자하고 30%는 주택자금, 20%는 교육자금 형성에 사용하라는 설명입니다. 조 차장은 결연한 눈빛으로 포트폴리오가 적힌 종이를 내밀며 “실제 결혼생활의 경험과…
《 “나 필요한 만큼만 용돈 받아서 쓸게. 나머지는 자기가 관리해 줘.” 저녁 간식으로 감을 깎던 아내에게 큰맘 먹고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배우자가 특별히 셈에 약하지 않다면 통장을 넘기는 게 가족 번영을 위한 길이라는 선배 남편들의 조언을 따른 것 입니다. 용돈으로 연명하던 고교생의…
《지난달 결혼했습니다. 싸이의 노래처럼 ‘밤이 오면 심장이 뜨거워지는’ 새신랑입니다. 매일이 행복할 때이지만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신혼여행이라는 찰나의 축제 뒤 저를 기다리던 텅 빈 통장과 전셋집 대출금 때문입니다. 결혼 전엔 재테크를 몰랐습니다.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아꼈습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