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회현동1가에 건물 2개 동이 나란히 서 있는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 이 아파트 내 공급면적 46m² 가구의 매매시세는 3억500만 원, 전세는 2억7000만 원이다.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전세가율)은 88.5%. 이쯤 되면 “전세로 사느니 차라리 구입하겠다”는 사람…
‘향수(鄕愁): 사물이나 추억에 대한 그리움.’ 화려함과 세련미를 추구해 온 자동차와 디지털 기기 디자인에 ‘감성’ 바람이 불고 있다. 그 핵심 키워드는 바로 ‘향수’다. 자동차, 디지털 기기, 소재업체 등은 ‘옛것’을 그리워하는 현대인의 정서에 호소할 수 있는 컬러와 디자인을 …
23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문을 연 삼성물산의 ‘래미안 위례신도시’ 아파트 본보기집 앞에는 울긋불긋한 대형 파라솔 18개가 줄지어 서있었다.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이동식 중개업소 ‘떴다방’이 등장한 것이다. 전단에 음료수까지 준비한 이들은 “청…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석유제품은 대한민국 수출 1위 품목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1년 4분기(10∼12월)부터 올해 1분기(1∼3월)까지 6분기 연속 자동차와 반도체 등을 제쳤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면 석유제품 소비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도 우리나라 석유제품이 ‘잘나가는’ 배경…
《 자동차회사는 남성적 이미지가 강한 편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더 그렇다. 최명화 현대차 상무(48·마케팅전략실장)와 채양선 기아차 전무(46·마케팅사업부장)의 존재감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최 상무와 채 전무는 각각 현대차(400명)와 기아차(165명) 임원 중 유일한…
11일(현지 시간) 아프리카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 최대 번화가인 코메르스 거리 인근 시장에는 가게 3곳 중 1곳이 휴대전화 상점이었다. 가게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그랜드’ 등 다양한 스마트폰을 비교하는 현지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갤럭시 그랜드는 삼성전자가 개발도상국을 겨냥해 ‘갤…
이제 더이상 ‘금녀(禁女)의 벽’은 없다고들 하지만 이공계 분야에서 여성은 여전히 마이너리티(소수)다. 지난해 국내 공학대학의 여대생 비율은 20% 미만에 그쳤고, 기계공학 전공자는 더 적었다. 그렇다 보니 정작 여성들이 가장 많이 쓰는 세탁기나 냉장고 등 대형 가전제품은 대부분 …
혹시라도 잃어버릴까봐 지갑 세 개를 넣고 다니는 남자,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49). 한 번 산 물건은 잘 버리지 않고 끝까지 소유하는 남자,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50). 증시 침체에 한숨소리가 높은 여의도에서 요즘 ‘유이(唯二)하게’ 웃고 지내는 두…
위례신도시-송파구 문정지구-강남구 남쪽 끝자락을 잇는 서울 동남권 일대가 강남의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송파구와 경기 경계에서는 강남권 ‘마지막 신도시’로 꼽히는 위례신도시 개발이 한창이며 문정동에는 대규모 법조타운에 이어 주거·업무·문화시설이 혼합된 강남권 최대 규…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 게스트하우스가 각광받고 있다. 숙박업소가 부족해 외국인이 많이 찾는 데다 투자자도 공급 과잉이라 수익률이 떨어지는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보다는 게스트하우스로 관심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가맹점 형태의 ‘프랜차이즈’ 업체도 속속 생겨나기 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운오리새끼 신세였는데 이제는 백조처럼 날아올랐죠.” SK에너지 정육남 아스팔트 기획관리팀장은 정유회사에서 아스팔트라는 상품이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 3일 이렇게 설명했다. 보다 정확히 표현하면 아스팔트는 1970, 80년대에 이미 백조였다. 그러다 ‘찬…
“툭하면 ‘39세’를 들먹이는데 그냥 맘을 접었습니다.” 지난해 온라인 숙박중개 벤처기업 ‘코자자’를 창업한 조산구 대표(49)는 분통을 터뜨렸다. 나이가 더 들었다고 창업 지원을 받을 기회가 줄어드는 게 말이 되느냐는 얘기였다. 코자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외국인 관광객이…
4·1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된 이후 영남지역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울 용산구, 전남 무안군, 서울 성북구는 집값이 1% 넘게 떨어져 4·1대책의 온기를 받지 못했다. 이는 30일 동아일보가 4·1대책 발표 두 달을 맞아 전국 아파트 매매가 변동폭을 조…
삼성그룹은 최근 올해부터 5년간 1700억 원을 투입해 국내 소프트웨어(SW) 인력 5만 명을 양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소프트웨어 산업이 우대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삼성발(發) 소프트웨어 붐’을 일으켜 부족한 인력 풀을 확대하고 정부의 벤처생태계 환경 구축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삼…
“한옥을 서울의 미래자산으로 육성, ‘한옥 부흥시대’를 열겠다.” 2008년 12월 서울시가 야심 차게 발표한 ‘서울 한옥선언’ 중 일부다. 청사진은 화려했다. 서울시는 10년간 3700억 원의 예산으로 총 4500동의 한옥을 보전하고 신규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