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중심이던 시절에는 장시간 노동하는 남성의 일자리가 주목받았지만, 서비스와 지식기반 산업으로 재편되면 고학력, 여성, 청년층의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달 2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에서 만난 ‘유럽연합(EU) 유연성 근로제’ 분야의 전문가 베메르 …
《 22일 낮 12시 반 독일 수도 베를린에 있는 건축 자재 전문회사 ‘바우킹’. 창고에서 지게차로 짐을 나르는 근로자가 바삐 움직이는 가운데 회계업무를 담당하는 필라우 씨(50·여)는 책상을 정리한 후 PC 전원을 껐다. 이날 오전 7시 반에 출근한 그는 이렇게 매일 5시간의 오전 …
최근 대기업, 공기업 등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들이 내놓은 일자리들은 고용안정성, 처우, 일자리의 질(質) 면에서 이전의 시간제 일자리와 완전히 차별화된다. ○ 경단녀들,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잡다” 28일 고용노동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시…
공기업을 포함해 295개 공공기관이 내년에 총 1027명의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선발하기로 했다. 이들 공공기관이 내년에 채용하는 신입사원 1만6700명의 6.1%에 해당한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3년 공공기관 채용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내년도 …
《 “음, 나이가 너무 많네요. 근무 환경이 많이 달라져서 적응하기 힘들 텐데요. 육아 문제로 힘들어지면 다시 일을 그만두게 되지 않겠어요?” 재취업을 준비하는 주부 김상희 씨(40·서울 송파구 잠실동)는 최근 면접을 보러 갔다가 면접관의 시큰둥한 태도에 고개를 떨궜다. 결과는 불합격…
“제일 중요한 건 본인의 선택으로 일하는 ‘자발성’입니다.”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올해 초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서 “시간제 정규직 정착 방안을 조언해 달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박근혜 정부는 초기 ‘시간제 정규직’ 방안…
“생활도 팍팍하고, 다신 일할 수 없을까 봐 걱정도 되고요.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일할 수 있는 자리는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고요.” 5년 전 아이를 낳으면서 방송작가 일을 그만둔 고모 씨(32·여)는 올해 초부터 다시 일을 하려고 인터넷 취업사이트를 샅샅이 뒤지며 일거리를 찾고 …
정부가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일부 기업과 노조는 아직 ‘인건비 증가’나 ‘새로운 비정규직 양산’ 등의 이유를 들면서 다소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개념이나 세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기업들이 우려하는 가장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