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부근에 위치한 경동시장. 다양한 한약재 판매로 유명한 이곳에 올해 8월 이색 공간이 생겼다. 청년몰이다. 찾기도 쉽다. 제기동역에서 4, 5분가량 걷다 건어물 가게들 사이로 눈에 띄는 커다란 파란색 안내판을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청년몰은 시장 건물 3…
부산 중구 국제시장. 14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영화로 더 유명해진 이곳에 지난해 12월 ‘109IN 청년푸드몰’이 문을 열었다.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불과 3분 거리다. 건물 2층은 시장 골목과는 전혀 다른 푸드 코트 공간이다. 목조 느낌을 살린 내부 공간에 양곱창, 만…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 상점가는 오가는 사람들로 붐볐다. 대학생, 외국인 손님과 상인 사이의 대화로 거리가 왁자지껄했다. 골목길 안쪽으로 10평(약 33m²) 남짓 조용한 공간에 은은한 가죽 냄새가 반기는 가게가 보였다. 한쪽 벽면에 마련된 나무장엔 가방, 지갑 등…
강원 동해시 발한동에 위치한 ‘동쪽바다중앙시장’. 이름만 들어도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활어와 해산물이 넘쳐날 것 같다. 실제로도 그렇다. 평일 유동 인구는 많지 않지만 주말에는 인근 묵호항, 망상해변, 일출의 명소인 추암촉대바위 등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70…
광주의 고속철도(KTX)역인 ‘광주송정역’이 현대적 느낌의 외관과는 달리 무려 106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13년 현재의 위치에 송정리역이 만들어진 뒤 역사 앞에는 일일시장이 생겨났다. 송정역시장이다. 한 세기 넘게 자리를 지켜온 역사를 강조하기 위…
강원 춘천시 춘천로의 육림고개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미가리고개’ 또는 ‘마가리고개’로 통했다. 이 고갯길 입구에 ‘육림극장’이 세워지면서 이곳은 춘천의 명소가 됐고, 아예 고갯길도 영화관의 이름을 딴 육림고개가 됐다. 이 거리는 이름의 주인인 극장과 부침을 함께해서, 2000년대…
흔히 즐겨 먹는 국밥은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어려운 음식이다. 고기와 뼈를 세심하게 손질해 국물을 내기까지 노하우와 각별한 정성이 필요하다. 1984년 개장한 대구두류종합시장은 한때 대구의 대표 재래시장이었지만, 아무래도 도심에서 떨어져 있다 보니 지금은 사람들의 발길…
《전통시장을 무턱대고 ‘낡고 고루한 장터’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요즘 창업의 무대로 전통시장을 선택한 청년들이 크게 늘고 있다. 그들, ‘청년사장’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꺾이지 않는 열정을 무기로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전통시장의 모습을 확 바꿔놓은 청년사장들의 활…
김상만 만스김밥 대표(37)는 한 요리사에게서 외국의 어느 김밥집이 인상적이더라는 얘길 들었다. 가게 이름이 ‘OK…’로 시작된다고 했다. 김밥집이 있을 만한 나라로 일본이 떠올랐지만 거기에서도 ‘OK…’로 시작되는 곳이라니, 막막하지만 도시 이름이 붙은 가게부터 찾아보자고 마음먹었다…
○ 칭찬해요 ① 젊은 장인정신=사업에 대한 열정과 확고한 신념이 있다. 엄선된 천연재료를 사용하고, 직접 개발한 제품에 대한 자부심도 돋보인다. 이런 장인정신은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요소로 작용했고, 선산봉황시장 청년회장으로 청년회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②…
12일은 경북 구미시 선산읍의 선산봉황시장에 오일장이 서는 날이었다. 뻥튀기 기계에서 갓 나온 과자 향, 고소한 참기름 냄새 등이 진동했다. 호박과 고구마, 발그레한 사과에 찹쌀 도넛, 아이들 옷과 양말 등을 팔기 위한 상인들로 시장은 시끌벅적했다. “우리 시장의 오일장은 조선시…
○ 칭찬해요 ① 투철한 창업가 정신=사업가로서 의지와 목표, 비전, 개척정신 등이 돋보였다. 또 영업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요일별 특성을 파악한 뒤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했다. ② 차별화된 타르트 개발=강화지역 특산물인 약쑥과 인삼, 노랑고구마를 재료로 타르트를 개발함으…
강화중앙시장은 인천 강화군 강화읍 한복판에 위치한 빌딩형 상가. 미용실, 수선집, 슈퍼마켓 등이 빼곡한 A동과 마주 보는 B동의 한쪽 벽에 산뜻한 곰 캐릭터 그림과 ‘개벽 2333’이라는 커다란 글자가 쓰여 있었다. “청년몰입니다. 지난해 조성됐어요.” 26일 만난 이경화 씨(31)는…
○ 칭찬할 점 ①비법 전수=음식업종은 음식을 만드는 노하우 없이 창업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실패하는 일이 잦다. 반면에 양양곰탕은 30년간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비법을 전수받고 창업해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 ②점포 운영=전통시장 청년상인몰에 입주해 창업을 시작한 것도 바…
15일 서울 강동구 명일전통시장 입구의 농산물 가게에선 “대파 1500원, 오이가 1000원”이라고 흥겹게 외치는 상인들이 보였다. 긴 골목에는 ‘반찬’ ‘건어물’ ‘떡집’ 등이 적힌 간판들이 죽 늘어서 있었다. 명일전통시장은 1974년 명일시영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형성된 골목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