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 후보들의 공약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경제 분야 공약은 ‘일자리 공약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년 일자리, 중소기업 취업, 비정규직 등의 키워드가 홍수를 이룬다. 하지만 공약 면면을 들여다보면 과연 ‘진짜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코오롱생명과학의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최근 눈이 번쩍 뜨였다. 무릎이 편치 않은 어머니가 계시기 때문이다. 바이오의약품인 인보사는 무릎에 주사를 하는 방식으로 통증 완화와 연골 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니, 품목 허가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하…
주말에 모처럼 ‘미래’를 생각해볼 기회를 가졌다. 거창하게 들리지만 실은 주말에 본 영화와 전시회 이야기다. 집 주변 극장에서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을 봤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2017 서울 모터쇼’를 관람했다. ‘공각기동대’는 1995년작 일본 애니메이션…
최근 강원 양양은 ‘서퍼들의 성지(聖地)’로 통한다. 겨울인데도 서핑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바다 온도는 10도 안팎으로 육지만큼 춥지 않다. 이들은 “파도를 탈 때 하늘을 날아오르는 짜릿한 기분으로 서핑한다”고 말한다. 양양의 해변은 횟집과 모텔 일색인 여느 해변과 다…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가 새삼 세상의 주목을 다시 받고 있다. 로봇세 신설 주장 때문이다.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으니 그런 로봇을 소유한 부자들로부터 세금을 걷자는 생각을 최근 밝혔다. 실직자를 위한 복지에 쓰자는 것이다. 컴퓨터 운영체제로 큰돈을 번 후 ‘빌 앤드 …
대만은 지난해 중국의 날카로운 발톱을 보았다. 2016년 1월 독립 노선을 보이는 친미 성향의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주석이 차기 대만 총통에 당선되자, 중국 정부는 대만 여행 축소를 지시했다. 연간 1억 명 이상 해외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을 전략자산으로 활용한 중국의 …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A사가 자사와 뜻을 같이하는 해외투자자 지분을 합쳐 기아자동차 지분 17.03%를 갖고 있다고 공시했다. A사와 해외투자자 각각의 기아차 보유 지분은 5% 미만이어서 협력을 선언하기 전까진 공시 의무가 없었다. A사와 연합군은 기아차 주주총회에서 자신들이 원하…
정부가 23일 내수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뒤 냉소 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4시 조기 퇴근을 유도해 소비를 늘리겠다는 대목에서였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0분씩 더 근무하고 금요일에 2시간 일찍 퇴근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라는 것이다. 당장 현장에서는 …
하늘과 땅의 방향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을까. 전투기 조종사들이 구름 속에서 회전 훈련할 때 그런 체험을 한다. 본인의 감각으로 분명 하늘이라고 판단되는 방향을, 계기판은 땅이라고 표시하는 것이다. 순간적인 판단이 목숨과도 직결된 찰나, 조종사들은 조종간을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까.…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얼마 전 한 방송사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힐링 송’을 조사했더니 들국화의 ‘걱정 말아요 그대’가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응팔(응답하라 1988)’에도 삽입돼 국민가요 반열에 오른 노래다…
“G6는 굉장히 참신하고 의외로 LG스럽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윤부현 전무가 지난달 25일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한 말이다. 윤 전무의 의도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가 실패한 전작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던 것…
인천 중구 신포동과 차이나타운 사이에는 흉물스러운 건물들이 꽤 있다. 아예 비어 있는 건물도 적지 않다. 페인트칠이 벗겨진 큰 간판들만이 한때 잘나갔던 지역이란 걸 보여줄 뿐이다. 그런데 이 동네 후미진 골목에 지난해 ‘핫 플레이스’가 탄생했다. 2층짜리 아담한 석조 건물로 안에 들어…
세상 일자리를 뒤흔들 기술이 나왔는데, 이렇게 잠잠해도 되는 걸까. 아니면 우리가 이미 태풍의 눈 속에 들어간 상태여서 잠깐 잔잔한 걸까. 계산대를 없앤 매장 ‘아마존 고’ 얘기다. 들어갈 때 스마트폰을 개찰구에 갖다 대면 결제 준비는 끝이다. 그 뒤로는 원하는 상품을 그냥 들고 나…
외국인 투자가 눈엔 코리아는 남이나 북이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사회다. 500조 원대의 자산을 굴리는 세계 3대 연기금 수장이 하루아침에 수의를 입은 죄인 신세가 됐으니, 그를 만나 투자와 협력을 의논했던 외국인 투자가들은 “제대로 된 나라냐”라며 뒷목을 잡았을 것이다. …
조합원 4분의 3(76%)이 찬성했다니 놀랍다. 지난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근로자들이 내린 산별노조 전환 결정 이야기다. 산별노조 전환은 현대중공업 노조가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로 복귀하기 위한 수순이다. 노조 집행부는 회사가 진행 중인 6개사 분사(分社) 계획 등의 구조조정을 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