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개성공단이 전면 가동 중단된 후 거의 매주 토요일마다 아침 일찍부터 해가 저물도록 입주기업들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오전에 인천의 2개 업체, 오후에 경기도의 2개 업체를 방문하는 식이다. 그간 매주 방문했던 입주기업들 대부분이 처음에는 정부의 123개 입주기업 맞…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1974년 10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의 정글 한복판에 ‘세기의 대결’을 위한 특설 무대가 세워진다. 베트남전 징집을 거부하고 챔피언 벨트를 반납했던 무함마드 알리는 복서로서 전성기를 지난 32세의 나이에 헤비급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상…
누구나 여유로운 은퇴 후 생활을 꿈꾸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이 시대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 교육과 부모에 대한 부양 문제로 은퇴 준비에 소극적이다. 사회보장제도 역시 한국의 급속한 고령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은퇴 후 ‘소득 절벽’의 기로에 선 노년층의 빈곤에 대한 뉴스는 어…
동의보감을 쓴 의성(醫聖) 허준은 “사람의 몸에 있는 피(血)와 기(氣)가 정상적으로 흐르면 아프지 아니하나, 잘 흐르지 않으면 아프게 된다(通則不痛 不通則痛)”라는 인체병리원리를 남겼다. 인체에는 약 12만 km에 달하는 핏줄이 있다고 한다. 지구를 세 바퀴나 돌 수 있는 길이라고 …
‘인재(人材)’는 사전적으로 ‘학식이나 능력을 갖춘 사람, 재주가 아주 뛰어난 사람’을 뜻한다. 과거 동양에서는 덕을 기초로 학문을 하는 공자와 같은 학자를, 서양에서는 무예에 뛰어난 알렉산더와 같은 인물을 한 시대의 인재상으로 분류했지만 시대 환경이 변하면서 인재에 대한 의미와 특징…
“대출로 집을 5채 샀어요. 돈을 빌려 주기 전에 나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았죠.” 영화 ‘빅쇼트’의 한 장면이다. 주인공은 이 말을 듣고는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큰 위기가 닥쳐오고 있음을 확신한다. 최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룬 이 영화를 봤다. 금융 종사자로서 생각해…
지난해 일본에서 도시바의 회계부정 스캔들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내에서는 건설·중공업 등 수주 산업에서 회계상의 이익이 일시에 대규모 손실로 전환되는 ‘회계 절벽’ 사건이 발생했다. 도시바 스캔들의 원인 중 하나로 감사위원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미흡이 지적됐다. 한국에서도 대형 …
새해 벽두부터 해외건설을 둘러싼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 유가가 마지노선이라고 여겨졌던 배럴당 30달러 선에 머무는 데다 추가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가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 해외건설은 초저유가 국면이 오래갈 경우 큰 시련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중국 주식·외환시장에서…
요즘 관심을 끄는 개인정보에 대한 업무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그간 정부는 끊이지 않는 개인정보 대량 유출사고에 대응해 ‘보호’에 진력해 왔다. 특히 인터넷상에서 법적 근거 없는 주민등록번호의 수집과 이용을 제한하고, 1년간 서비스 이용실적이 없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대형 과징금 사건의 패소, 사건처리 지연과 불합리한 현장조사 관행에 대한 비판에 직면했다. 그간 피조사업체의 절차적 권리보장에 소홀했던 측면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법집행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패소방지 대책과 사건처리 3.0 방안을 마련했다. 피심인의 방어권을 …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가 이룩한 고도성장은 세계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원조 받는 국가에서 원조하는 국가로 어떻게 탈바꿈했는지 배우기 위해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에서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 등을 방문하는 연수생만 매년 수천 명이 넘는다. 그…
요즘 핀테크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금융산업의 영역 확장을 추구하는 개념이다. 요즘 뜨고 있는 핀테크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비금융 기업들이 금융 부문에서 다양한 수익을 추구할 수 있게 만든 중국의 규제 환경에서 최근…
올 연말 한국경제의 핫이슈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후폭풍이다. 가계부채 급등, 부동산 거품 붕괴, 신흥국 위기로 인한 수출 부진 등 녹록지 않은 경제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가 직면한 저성장, 고령화 등 …
313개 공공기관 전체가 이달 초에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했다. 정부가 공공·노동·교육·금융 분야 4대 개혁의 일환으로 강력히 추진하는 임금피크제가 공공부문에서 먼저 결실을 맺은 것이다. 임금피크제는 2030세대와 50대 이상 근로자의 상반된 이해관계를 조합한 제도다. 연공서열식 …
미국이 이번 주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국내에서 아파트 과잉 공급 우려가 제기되면서 내년 부동산 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높다. 어려운 거시경제 여건에서도 빠른 회복세를 보여 온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함께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우선 내년 주택 시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