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일본 도쿄(東京) 아카사카미쓰케(赤坂見附)에 있는 가전매장 빅카메라 5층. 캡슐커피머신을 파는 매장에 들어서자 흰색 로봇인 ‘페퍼’가 고개를 돌려 눈을 맞추고는 팔을 벌리며 “멋진 선물을 주는 게임을 같이하지 않을래요”라고 물었다. 가슴에 달린 터치패드를 눌러 승낙하자 고…
경기 침체로 2년 연속 수조 원의 적자를 낸 현대중공업은 최근 조선업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융합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선박에 디지털 기술을 입히는 ‘커넥티드 스마트십 시스템’ 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 올해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선박은 날씨 정보를 스스로 파악해 가장 …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지 않고도 올해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치(연 3.1%)를 달성할 수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G2(미국 중국) 위험도가 한국 경제에 엄청난 어려움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
2014년 10월 착공해 올 하반기(7∼12월) 가동 예정인 현대케미칼 공장은 서로 다른 업종의 업체가 손을 잡고 경제 불황을 돌파하려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각사가 대규모 설비투자를 하면서 서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묘수’를 찾은 것이다. 동아일보사가 국내 30대 기…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은 지난해 세계 2위 가전업체인 스웨덴 일렉트로룩스와 3조9000억 원에 가전사업부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비록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규제로 인해 매각이 일단 무산됐지만 GE는 “사업을 계속하며 다른 인수자에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매각이 성사되면 과거…
《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828m)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중국 베이징(北京) 올림픽 주경기장, 한국의 광안대교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 한국의 공학기술용 소프트웨어(SW)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건축물과 교량 등을 안전하게 짓기 위해서는 바람, 태풍, 지진 등 자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4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이전 경제팀의 확장적 정책 기조를 이어가며 ‘4대 개혁의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전임자인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추진한 정책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
정부는 지난해 10월 말 대규모 부실이 드러난 대우조선해양에 총 4조200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 측은 “대우조선이 파산할 경우 한국 경제와 조선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 불가피하게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 방안 발표 …
“한중 FTA요? 사실 걱정도 큽니다.” 지난해 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자 중국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 한인회의 고준봉 부회장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중 FTA를 계기로 한국 기업들이 중국 투자를 늘릴 수 있지만, 오히려 한국 기업이 충분…
일본 경제는 1960년대 10% 내외 고도 성장을 하다 1970년대 5%대, 1980년대 4%대로 떨어졌다. 그래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메이드 인 저팬’ 제품은 엔화 약세의 도움을 얻어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일본은 넘치는 달러로 1980년대 후반 미국에서 뉴욕의 랜드마크인 록펠러…
2015년 12월 22일 울산 남구 석유화학공단의 한 중소 화학업체. 중국 회사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급감한 이 회사의 세밑 분위기는 무거웠다. 2015년 이 회사의 평균 공장가동률은 35∼40%에 그쳤다. 이 회사 대표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직원들을 다 내보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