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항공제조사 3곳인 현대우주항공, 삼성항공, 대우중공업이 합병을 선언했다. 구조조정을 통해 3사가 시너지를 내지 못하면 모두 망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었다. 결국 1999년 3사는 민간 항공기 부품과 군용 항공기를 생산하는 방위산업체인 …
박경구 포스코건설 송도개발사업그룹 부장은 대리 시절이던 2005년 송도사업본부로 발령 났다. 서울 토박이인 그는 송도에 가본 적도 없었고, 어떻게 생긴 땅인지도 몰랐다. 그가 맡은 일은 송도 관련 사업을 수주하고 공사를 발주하는 일이었다. 당시 포스코건설 본사는 서울 강남구에 있었…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있는 CJ그룹의 ‘CJ블로썸파크’(사진)에선 지난해 8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바이오와 식품 융·복합 연구와 관련된 행사인 ‘2018 CJ R&D(연구개발) 글로벌 콘퍼런스’였다. 이 행사는 바이오·식품 분야에선 단일 기업이 주최한 최초의 국제 학술세…
지난달 14일 찾은 부산 금정구 금정로 부산대 앞 젊음의 거리는 더 이상 젊지 않았다. 한때 ‘부산 패션 1번지’라 불리던 부산대 앞 쇼핑거리는 ‘임대’ 딱지로 도배된 점포가 가득했고, 쇼핑객들의 발걸음도 뜸해 썰렁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부산대 앞의 여성의류 판매 업체 ‘온스타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지역사회가 신뢰하고 임직원이 사랑하는 기업’을 비전으로 삼아 지역사회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4년부터 ‘봄(BOM·마음의 양식이란 뜻의 Bread Of Mind의 머리글자)드림’이란 충청권 내 독서 활성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5…
4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 융복합산업단지에 들어서자 공장과 함께 조화를 이룬 고층 아파트 단지가 이어졌다. 서울 강남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를 본떠 지은 20개동 아파트에는 삼성 임직원 3953가구가 거주한다. 미혼 임직원을 위한 8500여 명 규모의 기숙사도 지었다. 단지 주…
충남 부여군에 따르면 지난해 이 지역 방문객은 약 620만 명으로 추산된다. 2012년 400만 명 안팎이던 방문자가 몇 년 만에 급증한 이유는 뭘까. 부여군이 핫플레이스가 된 데에는 롯데의 영향이 컸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롯데가 이 일대에 105만7851m²(약 32만 평…
“멸치, 미역밖에 없는 작은 어촌마을이었지. 멀리 갈 것도 없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해동용궁사 아니면 기장으로 가자는 손님이 아예 없었다니까.” 지난해 12월 21일 부산역에서 롯데몰 동부산점이 있는 기장읍으로 향하는 택시에서 60대 운전사는 기장읍을 이렇게 설명했다. 부산에서…
지난해 12월 13일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여수산단)에 차로 진입한 지 10여 분이 지나자 GS칼텍스 제2공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축구장 210개를 모아놓은 크기(총 150만 m²)의 제2공장 한편에서는 수십 대의 타워크레인이 굉음을 내며 터를 다지고 있었다. GS칼텍스가 20…
KT가 기가스토리의 첫 글로벌 파트너로 방글라데시를 택한 이유는 가난의 고리를 끊고자 하는 정부와 마을의 의지 때문이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방글라데시는 2021년까지 중진국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수단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키워 국가 경제 발전의 2%를 견…
강원 평창군 대관령 해발 750m의 정상에 자리한 의야지 마을(횡계2리). 연간 60만 명이 찾는 삼양목장과 하늘목장 길목에 있지만 별다른 관광시설이 없어 사람들이 지나쳤던 작은 마을에 올해는 7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다. KT가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경기장 인근에 설치한 5…
자동차 주행시험장과 산업단지가 들어선 충남에 이어 충북에는 수소연료전지차(FCEV) 산업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지역이 미래차 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수소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충북 충주에 있는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졌다. 자동차 좌회전 차로에 멈춰 선 채 스스로 왼쪽 방향지시등(깜빡이)을 켰다. 이윽고 신호는 파란불로 바뀌었다. 자동차가 좌회전했다. 운전자는 핸들을 돌리거나 가속페달을 밟지 않은 상태였다. 주행을 하다 앞선 회전교차로에 다른 차가 먼저 들어선 것이 감지됐다. …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기업의 브랜드가 알고 보면 도시 이름인 경우가 프랑스에선 흔하다. 그 도시의 전통적인 자원과 강점을 살려 기업화하면서 도시와 기업이 서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는 윈윈 전략이다. 대표적인 생수 브랜드들인 에비앙과 볼빅(볼비크)은 각각 프랑스 동부 알프스 지역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