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에 진출한 한국 금융사들은 서민뿐 아니라 중산층 이상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도 치밀하게 추진하고 있다. 아세안 지역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이에 맞춰 중산층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여야 생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와 현…
지난달 18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남동쪽으로 60km 떨어진 차오탄 지역. 차로 구분이 없는 국도와 흙먼지 휘날리는 비포장도로를 이용해 약 한 시간 반을 이동하니 1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농촌 마을 턴만지가 나타났다. “밍글라바(안녕하세요).” 농협파이낸스미얀마 차오…
동남아시아에서 금융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한 ‘핀테크 혁명’이 불고 있다. 이 지역은 인구는 많은데 금융 인프라가 낙후돼 여러 소비자에게 쉽게 닿을 수 있는 디지털 금융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현지 한국계 금융회사들은 동남아 핀테크 기업과 손잡고 성공모델을 만들어 국내로 역수출할 구…
지난달 19일 오후 8시 베트남 하노이. 직장인이 많이 찾는 음식점 ‘황자 샤브샤브’는 회식 인파로 북적였다. 저녁 식사를 마친 20, 30대 베트남인 3명이 카운터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현금 대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결제를 하기 위해서다. 직원 1명이 페이 앱…
“예전에 캄보디아에서 자동차 할부 금융으로 차 한 대 사려면 1, 2주 정도 걸렸어요. 지금 KB대한특수은행에선 2, 3일이면 됩니다.” KB국민카드가 지난해 9월 캄보디아에 설립한 KB대한특수은행 공상연 법인장에게 회사의 경쟁력이 뭐냐고 물으니 “일을 ‘빨리빨리’ 처리하는 것”이…
1부 아세안의 금융 코리아 <1> 한국도 이제 ‘금융 수출국’ 21일 베트남 호찌민 도심의 스타트업 ‘업업앱’의 사무실. 영어, 베트남어, 프랑스어가 곳곳에서 들렸다. 한쪽에서는 이 회사의 매니저 톰 히츠 씨가 직원 10여 명을 모아 놓고 영어로 영업 직원들을 교육하고 …
“유리 씨는 어디에 가요?” “유리 씨는 시장에 가요.” 20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에 있는 한국문화원. 히잡을 둘러쓴 인도네시아 학생 15명이 한국어 교육 강좌인 ‘세종학당’에 모여 서툰 발음으로 한국인 교사의 말을 따라하고 있었다.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북쪽으로 약 20km 떨어진 밍갈라돈 산업단지. 19일 찾아간 이곳 철강업체 프라임메탈의 생산라인에서는 쇳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렸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한국 기업들이 수출한 철강 강판들이 절삭기와 용접기를 거쳐 건축용 H빔, 파이프 등으로 가공돼 쏟아져 …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내가 얼마나 성장할지 보려고 왔어요.” 18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북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박닌성 옌퐁공단에서 만난 김동호 씨(30)는 젊음을 베트남에서 불태우겠다는 의지로 가득했다.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으로 활발하게 진출한 덕에 좋은 일자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