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 사는 필리프 씨(44)는 아들이 중학생일 때부터 ‘금융 조기교육’을 시켜왔다. 필리프 씨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에게 용돈과 별개로 주식투자용으로 매달 1000크로네(약 13만 원)를 준다. 물론 아들이 이 돈으로 아무 주식이나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투자하고 싶은 주…
덴마크에 사는 필립 씨(44)는 아들이 중학생일 때부터 ‘금융 조기교육’을 시켜왔다. 필립 씨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에게 용돈과 별개로 주식투자용으로 매달 1000크로네(약 13만 원)를 준다. 물론 아들이 이 돈으로 아무 주식이나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투자하고 싶은 주식을…
영국 런던의 헤드헌팅사 직원 피터 웨이 씨(31)는 은퇴 후 받을 연금 때문에 걱정이 많다. 현재 그는 월급의 약 10%를 퇴직연금으로 내고 있지만 노후를 버티기에는 부족하다. 그래서 연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별도의 부동산 투자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은퇴 후 받을 연금액은 현재 집 …
지난달 일본 도쿄의 가야바(茅場)정에 있는 도쿄증권회관 빌딩 내 세미나실. 오후 7시가 가까워진 시간, 하나둘 모여든 20, 30대 젊은 여성들이 세미나실을 가득 채웠다. 이들은 금융투자와 관련한 강의를 듣고 개인적인 투자 팁도 공유하는 여성 직장인 모임 ‘긴유 조시(きんゆう女子)’의…
“저성장 환경에서도 투자 기회는 여전히 있습니다. 차세대 아마존을 찾아야죠.” 테슬라와 아마존의 주요 주주이기도 한 영국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퍼드의 피어스 로슨 디렉터는 최근 취재팀과 만나 “유망한 비상장사들을 집중적으로 물색한 덕분에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기업 스포티파이도 일찌…
‘국내 은행은 예금 금리가 너무 낮으니 외화 예금을 시작해볼까.’ 일본 가나가와현 하다노시에 사는 재테크 블로거 곤다 다카시 씨(31)는 중학생이던 14세 때부터 이런 생각으로 해외 투자를 시작했다. 당시에도 일본은 워낙 저금리여서 중학생조차 해외 투자에 눈을 떴던 것이다. 그는 …
“우리 부모님 세대는 차곡차곡 돈을 모아 ‘마이 홈’을 장만하는 꿈을 꿨을지 모르지만 저희 세대는 달라요. 왜 꼭 집을 사야 하나요?” 지난달 28일 찾은 일본 최초의 ‘컬렉티브 하우스(공동체주택)’ 간칸모리(かんかん森)에서 만난 레이나 씨(32). 3개월짜리 아기를 키우는 그는 …
‘블랙스톤은 나가라. 100년 된 건물을 지키자.’ 1일 오후 본보 취재팀이 찾은 덴마크 코펜하겐의 ‘덴쇤데르위셰뷔’ 지역. 이곳에는 미국계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부동산 투자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나부끼고 있었다. 임대주택 300가구가 모여 사는 이 오래된 동네에선 최근 블랙스…
‘맥도널드 사이드 메뉴권 170엔(약 1820원), 오다이큐 백화점 10% 할인쿠폰 200엔(약 2150원).’ 지난달 29일 오후 7시경 일본 도쿄 신주쿠역 인근 금권(金券)숍. 벽면을 따라 할인쿠폰 광고가 빈틈없이 붙어 있었다. 환한 조명이 켜진 가게 안은 쿠폰을 찾는 인파로 …
“영국 노인 8명 중 1명은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2일 영국 런던…
“연봉이 1200만 엔(약 1억2700만 원)이던 내가 노숙인이 되리라곤 상상도 못 했죠.” 지난달 29일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만난 다카노 아키히로 씨(64)는 자신이 노후 준비에 게을렀다고 자책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45세 때 암에 걸린 아버지 간병을 위해 대기업을 나왔다. …
“인생 최대의 꿈이 ‘내 집 마련’이었는데 리모델링 비용 5만5000파운드(약 8200만 원)로 그 목표를 이뤄서 너무 만족하죠.” 10월 31일 영국 리버풀에서 만난 식당 웨이트리스 레이철 씨가 집을 장만할 수 있었던 것은 리버풀시의 ‘1파운드 주택 정책’ 덕분이었다. 상권도 …
“길거리에서 아이들을 만난 지 오래다. 학교들이 합쳐지고 사라지는 우울한 소식만 들려온다.” 지난달 30일 도쿄 신주쿠에서 기차를 타고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한 도쿄도 외곽 오쿠타마. 지역 토박이 쓰기야마 이치로 씨(75)는 고향에 대해 푸념하며 이같이 말했다. 탄광업과 벌목업으로 …
“주변에 병원이나 쇼핑센터를 보셨나요. 아무것도 없어요. 경기침체가 덮친 뒤 헤어날 수가 없어요. 정부도 10년 넘게 대안을 못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영국 리버풀의 도심에서 만난 회계사 케네스 베이컨 씨는 경제 상황을 묻는 기자에게 답답하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
‘business banking hub(기업 금융 허브).’ 지난달 29일 찾은 영국 런던 교외 모팅엄의 한 건물 1층에는 이런 간판이 걸려 있었다. 한국 시중은행 점포의 절반도 안 되는 공간엔 현금 및 동전 입금기, 환전기기와 고객 상담용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은행 무인점포 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