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사전을 뒤져보면 ‘잡종’ ‘혼합물’ 같은 뜻을 가진 이 단어를 자동차 업계에서는 흔히 ‘하브’라고 부른다. 기존의 내연기관에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덧붙인 하이브리드차는 1997년 도요타가 역사적인 모델 ‘프리우스’를 출시하면서 하나의 장르가 됐다. 추가 부품 때문에 아무래…
타이어는 자동차에서 도로와 맞닿는 유일한 부품이다. 중형차 기준으로 1.5t에 이르는 중량을 버티면서, 달리고 돌고 서는 자동차의 기능을 직접 구현한다. 차의 주행 성능은 물론 승차감과 안전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2021년 겨울. 갑작스러운 눈에 독일 수입차 상당수가 …
최근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신규 승용차, 승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아예 금지시키는 규정을 확정지었다. 2035년을 기점으로 하는 내연기관차 퇴출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 그런데 새 규정에는 재미난 예외 조항이 하나 있다. 합성연료를 쓰는 신차는 2035년 이후에도 판매될 수…
전기차 설계의 기본 뼈대가 되는 전용 플랫폼은 흔히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이라 불린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와 구동 모터 등이 차량 하부에서 스케이트보드처럼 납작하게 구성된다는 것이다. 이런 플랫폼은 그 위에 무엇이든 자유롭게 얹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자동차가 가져야 할 구동과 …
자동차를 바다 건너로 수출할 때 쓰이는 대표적인 배가 ‘로로(RO-RO)선’이다. 롤온-롤오프. 화물인 차가 스스로 바퀴를 굴려서 선적, 하역될 수 있는 배라는 뜻이다. 최근 국내 완성차 기업들이 겪은 자동차 수출 물류대란은 바로 이 로로선 부족 때문에 일어났다. 배가 갑자기 줄어든 …
데이터가 모든 산업의 화두다. 인간을 흉내 내는 인공지능(AI)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이고 축적된 기술에 기대왔던 전통 산업을 새롭게 하는 데도 방대한 데이터 활용은 기본이 됐다.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고 외치고 나선 자동차 산업도 마찬가지다. 차 산업의 새로운 엔진은 …
차를 타고 길을 나서려는 참이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뭘까. 당연히 시동을 걸어야겠다. 하지만 여기에 앞서서 할 일이 하나 있다. 바로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는 일이다. 차 문을 열기 위해 이용하는 손잡이를 차 업계에서는 도어 핸들이라고 부른다. 요 근래에 생산되는 승용차 대부분은…
내연기관차 운행에는 작지 않은 소리가 동반된다. 흡입-압축-폭발-배기. 4단계로 구동되는 엔진의 폭발 순간은 물론이고 배기가스가 배출되는 과정에서도 차는 큰 소리를 낸다. 이런 소리를 잘 조율하는 것은 차량 설계에서 오랫동안 중요한 문제였다. 불필요하거나 기분 나쁜 소리는 최대한 걸러…
주차된 차들 사이를 지나다 보면 휠(바퀴)에 검붉은 때가 유난히 많이 낀 차들이 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같은 독일 브랜드 차량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이런 모습의 원인은 바로 브레이크 패드 분진이다. 브레이크 패드는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서 차를 멈춰 세울 때 결…
중국, 베트남에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전기차에 올라타는 나라가 늘고 있다. 내연기관 기술에서 뒤처진 중국은 일찌감치 전기차 산업 육성에 나섰다. 중국 비야디(BYD)는 올해 들어 7월까지 41만 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판매량에서 테슬라(63만 대)에 이은 2위다. 저렴한 리튬인산철(LF…
제로백. ‘0’을 뜻하는 영어 ‘제로’에 숫자 백(100)을 붙여 놓은 이 단어는 차의 가속력을 보여주는 숫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으로 초반 가속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가족용 차라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겠지만 스포츠카라면 가장 중요한 요소일 수도 있겠다.…
일본 도요타의 준중형차 코롤라는 1966년부터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5000만 대가 넘게 팔렸다. 포드의 대량 생산으로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자동차 산업에서는 코롤라 같은 베스트 셀링 모델이 여럿 존재한다. 포드 F시리즈, 폭스바겐 골프 등이 대표적이다. 차를 사는 고객은 이런 모델들 …
테슬라는 막강한 팬을 거느린 기업으로 유명하다. 전기차가 일상이 되면서 전기차 선구자로서 테슬라가 가졌던 차별점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테슬라에 열광한다. 전문가들은 전기차라는 하드웨어보다 테슬라의 차량 소프트웨어가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소프트…
유럽은 그동안 세계적인 전기차 대전환의 선두에 서 있었다. 탄소배출을 줄여 기후변화를 막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금지 목표까지 내걸고 보급에 열을 올렸다. 지난해 유럽연합(EU) 국가들에서는 92만 대가 넘는 전기차가 팔렸다. 1100만 대가량인 EU 전체 자동차…
최근 차 업계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댓글 하나가 꽤 관심을 모았다. 올 1분기(1∼3월)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에 대한 게시물에 그가 “현대차가 꽤 잘하고 있다(Hyundai is doing pretty well)”는 댓글을 달았다. 75.8%의 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