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기업 직장인 윤모 씨(30)는 명품 전문 플랫폼에서 정가 55만 원짜리 카드지갑을 10만 원 싸게 샀다. 병행수입(공식 수입업체가 아닌 일반업체가 수입하는 것) 제품이었지만 플랫폼이 보증하는 정품 인증이 붙어 있는 것을 보고 망설임 없이 결제 버튼을 눌렀다. 윤 씨는 “예전이…
집으로 꼬막무침 한 통이 배송됐다. 주문한 지 사흘 만에 도착한 이 제품의 판매가는 0원. 최근 인기인 온라인 시식 커머스에서 제공하는 무료 시식용 제품이라 배송비 3000원만 내면 공짜로 즐길 수 있다. 마치 대형마트의 무료 시식코너를 즐기듯 집에서 편하게 시식 상품을 맛볼 수 있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 융합을 특징으로 하는 ‘뉴커머스(New commerce)’ 시기, 식품 기업들이 기존 틀을 벗어나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짜장면이나 피자 같은 기존의 배달음식 외에 다양한 디저트를 배달할 수 있도록 딜리버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SPC그룹이 대표적이다. 식물…
서울 성동구에 사는 직장인 정나현 씨(27·여)는 최근 베란다에서 식물을 키우는 ‘아파트 농부’가 됐다. 바질 잎을 뜯어서 스페인 전채요리인 ‘감바스’ 요리를 하고 로즈메리를 연유 커피에 올려 향긋함을 더한다. 이 씨는 “식물을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잘 길러서 빵이나 방향제로…
경계가 무너진 뉴커머스 시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제조 기업에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애경산업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가는 대표적 기업으로 손꼽힌다. K뷰티로 인기를 얻은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양축으로 미국 중국 동남아를 비롯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프리미엄 안경’ 시장이 명품 브랜드 못지않은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 원을 호가하는 가격에도 개성과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이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간편하…
최근 유통 기업들은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에 제한이 생기면서 ‘경험 소비’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백화점들은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예술적 요소를 가미한 매…
‘온라인 DNA’는 뉴커머스 시대 생존을 위한 핵심 키워드다. 소비 지형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전통적인 유통 대기업들도 온라인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신세계는 체질을 온라인 중심으로 탈바꿈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이베이코리아와 W컨셉 등 국내…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가 팔고 있는 반려견 밥그릇이 화제가 됐다. 이 제품은 지난해 에르메스의 홈(Home) 컬렉션에서 공개된 제품으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153만 원(라지 사이즈)에 판매되고 있다. 에르메스 강아지 목욕통은 무려 225만 원이다. 강아지를 자…
최근 유통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실험이 있다. 온·오프라인 사업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다.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쇼핑이나 메타버스(가상·현실이 융복합된 세계) 등 소비가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나들며 고도화된 뉴커머스(New Commerce) 시대에는 단순한 온라인 쇼핑을 넘…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전용 패션 플랫폼이 급부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의 큰손으로 떠오른 베이비부머 소비자, 즉 ‘부머쇼퍼’들이 MZ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패션 플랫폼에서도 소비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중년 대상 패션…
최근 유통업계는 ‘빨리빨리’ 전쟁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소비가 급속히 늘면서 배송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배송 측면에서 소비자 경험을 차별화하는 업체만이 온라인 소비가 일상화된 뉴커머스(New Commerce) 시대에…
“골프복은 주문이 100벌 넘게 밀려 있어서 최소 한 달은 기다려 주셔야 해요.” 서울 강남구에서 양복점을 하는 최학근 씨(37)는 쏟아지는 고객들의 주문에 이렇게 안내하고 있다. 그가 맞춤 골프복 제작에 나선 건 지난해 말부터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예복…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박성현 씨(25)는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구찌 가상 컬렉션을 1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캡처 사진을 올리고 자랑하기 위해서다. 박 씨는 “현실에선 엄두도 못 내는 명품을 사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말했다. 직장인…
대학생 민예원 씨(24·여)는 지난해 대체육으로 만든 햄버거, 떡갈비 등을 섭렵했다. 조금이라도 육류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민 씨는 “지난 한 해 환경 문제와 동물복지가 피부에 와닿아 최대한 고기를 줄이려 한다”며 “대체육이 일반 육류보다 비싸지만 환경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