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취재팀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에서 아파트를 산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0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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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6년 결혼한 남모 씨(36)는 올 7월까지 서울의 한 공무원 임대 아파트에서 살았다. 지난해부터 이사할 집을 알아봤지만 임대 보증금 9000만 원으론 인근 빌라 전세조차 벅찼다. 막막하던 차에 지난해 말 서울 강남권 공공분양(전용 70m²) 추첨에 당첨돼 올 8월 입주했다…
‘집값이 금방 떨어지진 않을 것이다. 주택 매수를 서두르지 말라.’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체로 가격 추이를 지켜보면서 매수 타이밍을 미룰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는 동아일보가 3일 부동산 전문가 6인에…
2030세대의 패닉바잉(공황구매) 추세가 서울에서 경기·인천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 집값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지역에서 아파트를 사는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인천과 경…
직장인 최모 씨(34)는 집 얘기가 나올 때마다 아내 눈치를 살핀다. 2019년 여름 아내는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사자’며 서울 성동구 20평대(전용 59m²) 아파트 매물을 보여줬다. 준공 20년이 넘은 곳으로 당시 가격은 6억5000만 원이었다. 최 씨는 값이 좀 떨어지면 사자…
‘집 살 기회만 줄었다.’ 무주택자인 2030세대들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때문에 ‘주거 사다리’가 끊어졌다고 지적했다. 다주택자와 투기꾼을 잡겠다며 고강도 규제를 쏟아냈지만 매물이 잠기는 부작용을 초래하며 내 집 마련의 기회만 줄여놨다는 것이다. 현 정부가 출범 초기 청약 추첨제 …
2030세대는 교통과 주거여건이 양호하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적게 오른 ‘틈새 지역’을 옮겨 다니며 아파트를 매수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2년 전만 해도 젊은층의 영끌 매수 리스트에 없던 노원구, 관악구, 중랑구 지역이 올해 급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
2017년 결혼 후 전세로 살던 권모 씨(36)는 최근 서울 강서구에 있는 전용면적 84m²짜리 아파트를 사서 이사했다. 지난해 초만 해도 집 살 계획이 없었지만 전세계약 만료를 앞두고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은행 대출뿐 아니라 회사 복지기금에서도 대출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