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정책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 틈을 메우려 노력하겠습니다.” 부산시 산하 복지 전문기관인 부산복지개발원 6대 원장으로 김종윤 동명대 교수(60·사회복지학과)가 임명됐다. 그는 30여 년 공직 기간 중 18년을 복지부서에서 근무한 ‘복지 베테랑’이다. 김 원장은 1984년 총…
일본영사관이 위치한 부산 동구는 최근 몇 개월간 전국적 관심의 중심에 있었다. 시민들이 기습적으로 영사관 길 건너에 세운 ‘평화의 소녀상’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동구가 소녀상을 철거하려는 과정에서 시민단체 측과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 동구의 처사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었고 구청에는…
“업적을 더 쌓고 현재 진행 중인 여러 가지 ‘도전’이 성공한다면 몰라도 아직은 내공이 많이 모자랍니다.” ‘나노(nano) 산업의 메카’로 부상하면서 도약의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경남 밀양시의 박일호 시장(55·사진). 그는 요즘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3일엔 박석제 부시…
“영국 런던에 템스 강이 있다면 울산 중구에는 태화강이, 런던에 밀레니엄 브리지와 테이트 모던이 있다면 중구에는 울산교와 울산시립미술관이 있습니다.” 박성민 울산 중구청장(58)은 “중구가 추진 중인 ‘문화가 숨 쉬는 종갓집 중구’의 원도심 개발 사업은 런던의 밀레니엄 프로젝트 사…
기술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의 산파 역할을 하고 있는 기술보증기금(기보)이 최근 ‘12번째 선장’을 만났다. 기보는 기업의 기술을 심사·평가해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금융위원회 산하 정부출연 기관으로 1989년 부산에서 문을 열었다. 중소기업의 기술보증지원과 벤처기업 사업지원…
“1년 동안 서부경남 대개발을 위한 주춧돌을 잘 놓았다고 생각합니다. 고향이어서 더욱 자부심을 느낍니다.” 조규일 경남도 서부부지사(53)는 13일 “90년 전 일제에 의해 부산으로 강제 이전했던 도청의 진주 복귀는 지역주민들의 자긍심을 한껏 높였다”며 경남도 서부청사 개청의 의미를…
국립부산과학관이 11일 개관 1주년을 맞았다. 부산과학관은 10년 전 ‘미래꿈나무들에게 최고의 과학관’이란 슬로건으로 시작된 부산시민 유치운동의 결과물이다. 114만 명의 서명과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발족된 과학관 후원회 등이 뒷받침됐다. 지난달 27일에는 누적관람객 100만 명을 …
울산 동구는 한때 ‘한국 최고 부자 구(區)’로 불렸다. 세계 1위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이 있는 데다 고임금 근로자의 대부분이 이곳에 살았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곳에서 1988년부터 2008년까지 내리 5선을 기록하며 ‘지역구 관리’ 차원에서 각종 복지시설…
“조만간 연탄을 전달하기로 약속한 집을 둘러보고 오는 길입니다.” 9일 오후 부산 서구 부산연탄은행에서 만난 강정칠 대표(47)는 작업복을 입고 있었다. 그는 부산에서 ‘발로 뛰는’ 지역 사회복지 대표로 유명하다. 정부 지원 한 푼 없이 오로지 후원만으로 2004년부터 매년 1000…
“최근 우리 대학 교수 요원 4명이 ‘세계 상위 1% 연구자’에 포함됐습니다. 또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으로도 선정됐습니다.” 25일 오후 3시, 경남 진주시 진주대로 501 국립 경상대(GNU) 본부 3층 총장실. 훤칠한 키에 서글서글한 인상인 이상경 총장(60)은 피로한 기색이…
부산 지역 최대 사학인 동아대가 15대 한석정 총장(63)의 취임을 계기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동아대는 학생 수만 전국 6위인 대형 사학이다. 하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재정난과 대학 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떤 길을 선택할지 지역 사회의 관심이 높다. 8월 열린 취임식에서…
“옆집이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 나만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겠는가. ‘우리’를 위하는 것이 곧 ‘나’를 위하는 것임을 알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9일 오후 울산대 행정본관 3층 교무회의실.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60대 문구점 사장이 오연천 울산대 …
명절이 다가오면 보듬어야 할 이웃들이 많다. 부산에는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15만2000여 명, 차상위계층 7만5000여 명, 다문화가정 1만9600여 명, 쪽방 및 노숙인 1600여 명, 북한이탈주민 1000여 명 등 부산 인구의 7% 정도가 해당 이웃들이다. 각계각층의 따…
지난해 총장 선거 방식을 놓고 고통을 겪은 부산대는 요즘 막 퇴원한 환자처럼 들떠 있다. 비록 후유증은 남았지만 점점 활기를 찾고 있는 모양새다. ‘총장 직선제’라는 구성원들의 염원이 결국 이뤄진 게 원동력이다. 지난해 11월 직선제로 선출된 전호환 총장(58)은 교육부의 임명 절차를…
600여 년 전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바다에서 시작됐다. 서양에서는 이탈리아 탐험가 콜럼버스, 스페인 항해가 마젤란, 포르투갈의 엔히크 왕자가 대표적 인물이다. 동양에서는 중국의 ‘정화(鄭和)’라는 인물을 빼놓을 수 없다. 당시를 일컬어 ‘대항해시대’라 부른다. 이후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