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이후 청년층의 빚이 빠르게 늘면서 올해 처음 2030세대 소득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LTI)이 다른 연령층을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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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금융사에 입사한 김모 씨(28)는 20대의 시작을 빚과 함께 했다. 집안 형편상 서울 명문 사립대 등록금을 감당하기 어려워 대학 입학과 동시에 학자금대출을 받았다. 하루에 과외 3, 4곳을 뛰며 돈을 벌었지만 매 학기 빌린 학자금대출은 3500만 원으로 불었다. 지난해 초 …
3년 전 유통대기업에 입사한 서모 씨(32)는 취업문만 통과하면 탄탄대로가 열릴 줄 알았다. 하지만 달라진 건 대학 앞 자취방을 벗어나 오피스텔로 이사한 것뿐. 그마저도 전세대출 9000만 원을 받았다. 입사 무렵 점찍어둔 아파트는 4억 원에서 7억5000만 원으로 치솟은 반면 서 씨…
29세 동갑내기 친구 강기태, 길시영, 한정수 씨는 올 3월 각자 몸담았던 대형 금융사에서 퇴사했다. 3년 전 입사 때만 해도 세 친구는 학자금대출을 갚거나 주식 투자 등으로 5000만 원 정도를 굴리던 평범한 사회 초년생이었다. 하지만 1억 원을 대출받아 투자한 가상화폐가 ‘대박’…
“이번 한 번이면 되겠지.” 3년 전 여름, 군대를 제대한 이승규 씨(26)는 고민 끝에 학자금대출 신청 버튼을 눌렀다. 부모님께 손 벌릴 수 없어 대학 학과 사무실과 동네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한 달에 버는 돈은 60만 원. 월세와 생활비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모자랐다. 한국…
중국의 샤오밍(小明·20) 씨는 대학 졸업 후 30번 가까이 채용 면접을 봤지만 탈락했다. 취업을 포기한 그는 부모님 집에 얹혀살면서 ‘탕핑({平)족’이 됐다. ‘드러눕다’라는 뜻의 탕핑은 취업도 결혼도 하지 않고 최소한의 생계비만 벌며 지내는 중국 젊은층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샤오 …
“이번 한 번이면 되겠지.” 3년 전 여름, 군대를 제대한 이승규 씨(26)는 고민 끝에 학자금대출 신청 버튼을 눌렀다. 부모님께 손 벌릴 수 없어 대학 학과 사무실과 동네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한 달에 버는 돈은 60만 원. 월세와 생활비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모자랐다.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