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발전을 이끈 경제 성장은 그늘도 만들었습니다. 산업 발전은 기후 변화를 초래하고, 부(富)의 축적 과정에선 양극화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도움 되는 성장, ‘넷 포지티브(Net Positive)’ 국내외 현장을 소개하는 기획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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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개관 5주년을 맞은 롯데월드타워는 기업이 지역사회와 소비자, 환경 등을 개선시키며 기업도 함께 커 나가는 ‘넷 포지티브’의 표본이다.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넘어 서울 잠실 일대에 쾌적한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해 지역주민의 삶과 주변 상권에도 기여하고 있다. 롯데는 여름철 녹…
충북 청주시 구기면에 위치한 흙살림㈜은 친환경농산물을 유통·판매하는 기업이다. 2010년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만들어 파는 사업을 시작했다. 각 농가에서 공급받은 농산물을 테이블에 가득 쌓아놓고 직원 수십 명이 둘러앉아 제각각 꾸러미를 만들었다. 이태근 흙살림 회장은 당시를 “보따리…
“에어컨 부품을 주로 만들다 보니 여름철을 앞두고는 몇 주 동안 공장을 풀가동해야 합니다. 주 70∼80시간씩 바짝 일해오던 시기죠. 곧 주 52시간제가 적용될 텐데 대안이 없어 정말 머리가 아팠습니다.” 18일 경남 창원시 자유무역지역 3공구에 위치한 에어컨 부품 제조사 엠에스이. …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SK그룹이 설치한 부스의 색다른 모습이 화제가 됐다. 첨단 기술과 제품을 앞다퉈 선보인 전시장에서 SK그룹이 만든 ‘그린 포리스트 파빌리온’ 부스는 나무와 숲을 모티브로 꾸며졌기 때문이다…
‘구겨진 라면봉지와 각종 포장재, 쓰고 버린 비닐봉지들이 다시 원래의 소재인 원유로 돌아갈 수 있다면….’ 기존의 굴뚝산업들은 거센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정유와 석유화학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정면 대응을 선택했다. 비교적 재활용률이 높았던 페트나 폴리프로필렌(PP) 외에 폐기…
자동차 폐기물로 만든 티셔츠와 바지,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만든 장난감….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사로서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다양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업사이클링은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링(재활용)의 합성어로, 디자인 등을 가미해 단순 재활용품 이상의 가치…
#1. 스타트업 마이셀은 버려지는 버섯 균사체를 이용해 동물성 가죽을 대체할 ‘비건(식물성) 가죽’을 생산하는 회사다. 그리고 이를 차량 소재로 쓰는 복합재료나 직물로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그룹 사내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2020년 독립했다. 독립할 당시 버섯 균사체를 활…
《국내 기업 현장에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을 꾀하는 ‘넷 포지티브’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 주주, 임직원, 소비자, 협력업체는 물론이고 환경과 사회문제 해결을 통해 미래 세대에도 기여한다. 성장을 하되 기업 생태계가 함께 크고, 맹목적 이윤 추구 대신 삶과 미래의 개선으로 무…
대기업의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지원받은 중소기업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이전보다 각각 20%, 1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중소기업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 378개사를 대상으로 도입 전후의 경영 성과를 비교 분석해본 결과다. 대·중소기업 상생형 …
“에너지 대전환 속에서 당신의 기업은 불사조가 될 겁니까, 아니면 (변화에 적응 못 해 멸종한) 도도새가 될 겁니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투자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최근 발송한 연례서한에서 이런 질문을 던졌다. 그는 “‘넷제로(Net …
《“지속가능성은 더 이상 부수적인 과제가 아닙니다. 뒤처지지 마십시오. 사회는 변하지 않는 기업을 받아들이지 않고, 젊은 세대는 그들을 위해 일하지 않을 겁니다.” 폴 폴먼 전 유니레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많은 기업이 최우선 과제로 꼽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13일(현지 시간) 스웨덴 서부 항만 도시 예테보리. 도심에서 예타강을 건너 북서쪽으로 12km가량을 가니 ‘볼보’의 토르슬란다 공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1964년 문을 연 이 공장 전체 면적은 45만 m²(약 13만6000평)에 이른다. 6500명의 근로자가 연간 30만 대의 자동차…
“환경을 위한 노력은 우리가 경쟁 회사와 차별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분명한 도움이 됐습니다.” 세계적인 카펫타일 기업인 인터페이스는 환경 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삼으면서 자원 순환 모델을 구축해온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인터페이스의 크리스틴 니들스 지속가능성 및 커뮤니케이션…
생산량이 들쭉날쭉한 풍력·태양광 에너지를 바닷속 대형 튜브에 모아뒀다가 필요할 때 댐처럼 전기를 만들어 꺼내 쓴다. 작물 재배시설을 실내에 아파트처럼 쌓아올려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한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변화 문제를 기술 혁신으로 해결하려는 기후기술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
“극단적 기후현상이 잦아지며 기후변화가 심각한 문제란 걸 다들 실감합니다. 정부가 탄소 배출이 많은 차에 과징금을 부과하니 다들 새 차 사기를 부담스러워 하죠.” 르노의 플랭 자동차 공장 일대에서 만난 40대 직장인 토마 씨는 “르노 같은 대형 자동차업체가 ‘중고차 공장’을 시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