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길 대신 의학 지식으로 창업하는 진로를 택했다. 스타트업 랜식의 혈당 및 비만 관리 인공지능(AI)은 그 결과로 생겼다. 랜식의 양혁용 대표이사는 올해 31세다. 2022년 6월에 창업을 했을 때는 29세. 의사가 되고 난 후 군대를 갔다. 2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양…
‘먹은 음식의 종류와 양을 끼니마다 정확하게 측정하면 얼마나 많은 일이 가능할까?’ 누비랩은 이런 질문을 마음속에 품고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던 연구원에 의해 2018년 설립됐다. 김대훈 누비랩 대표이사(39)는 현대자동차에서 자율주행 같은 선행기술을 8년간 연구했다. 자율주행 기술…
건강검진 때 위나 대장 내시경을 받게 되면 누구나 한 번쯤 의사가 혹시 병변을 놓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곤 한다.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하는데, 검사 대상은 많고 시간은 부족한 상황에서 의사가 피로감을 느낀다면 그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커진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인공지능(AI)의 눈부신 발전과 진화로 AI의 대중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개인들은 데이터센터의 서버에서 처리된 AI 결과물을 받아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PC와 휴대전화, 폐쇄회로(CC)TV, 가전제품 등 개별 전자기기에도 AI 반도체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사람뿐만 아니라 전자기…
스타트업들이 만든 기술이나 서비스는 사회적 인프라처럼 되곤 한다. 스타트업이 그런 서비스를 찾는 과정은 생물의 진화와 비슷하다. 환경에 적응하다가 만들어진다. 창업할 때는 생각지도 못했다가 축적한 데이터에서 새 가능성을 발견하곤 하는 것이다. 포티파이(40fy)는 불안과 우울을 겪는 …
창업의 길은 멀고 험한 길이다. 자금과 인력의 부족이 교묘하게 겹치며 창업가를 괴롭힌다. 손에 잡힐 것 같은 자신만의 목표와 비전이 있어야 그나마 견딜 수 있다. 산업 안전용 라이다 센서를 국산화한 나노시스템즈의 창업 과정이 그랬다. 경북 경산시 경북테크노파크에 있는 나노시스템즈는 라…
휴대전화에 앱 하나를 설치하고 버튼 하나를 누르면 내 주변의 땅과 빌딩, 단독주택의 거래 이력이 한눈에 지도에 표시돼 나오는 서비스가 있다. 상업용 부동산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디스코(DISCO·대표이사 배우순)가 제공하는 앱 서비스다. 디스코가 이 서비스를 내놓기 이전까지는 땅이나…
전기차 화재가 무섭다. 이달 1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가만히 세워져 있던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아무런 충격이 없는 상태에서 불이 났고, 큰 불길이 5시간 이상 잡히지 않으면서 주변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83대는 열이나 그을음으로 인한 해를 입었다. 차 한 대에서 …
올해 6월 25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4’ 전시회에서는 양자컴퓨팅 산업의 빠른 발전을 기대하게 해주는 의미 있는 발표가 있었다. 국내 양자컴퓨팅 알고리즘 개발 스타트업인 큐노바(대표이사 이준구)가 신약이나 신소재 개발에 쓰일 수 있는 정확하고 빠른 양자…
바이오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실에서 빠뜨리지 않고 해야 하는 과정이 세포 배양이다. 연구 대상인 세포주를 배양해 개체 수를 늘려야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다. 흰 가운을 입은 연구원들이 무균 상태에서 정교한 손놀림으로 세포를 다루고, 오염이 없도록 조심하면서 배양액을 공급하며 세포 수를 …
텃밭이라도 가꿔 보면 알게 된다. 농사는 날씨가 짓는다는 것을. 비가 한동안 오지 않으면 상추가 타들어 갈까 봐 애가 탄다. 반대로 장마철 비가 며칠 연속 내리면 병충해나 침수 피해를 걱정해야 한다. 야생동물의 존재도 알게 된다. 멧돼지나 새들은 애써 가꿔 놓은 고구마나 옥수수를 먼저…
요즘 승용차에는 후진 때 운전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자전거가 갑자기 뒤쪽에 나타나면 긴급하게 정지하는 기능이 있다. 갑작스러운 ‘끽’ 소리와 함께 차가 정지하면 운전자가 놀라기도 하지만 충돌을 피한 걸 알면 가슴을 쓸어내린다. 센서와 제어장치가 탄생시킨 안전장치의 좋은 사례다. 부산…
반도체 칩에 대한 관심이 인류사에서 지금처럼 뜨거운 때가 있나 싶다. 인공지능(AI) 칩을 설계하는 엔비디아는 세상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기업 자리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자동차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맡는 칩, 모바일 기기를 구동하는 칩에 대한 수요도 점점 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
새로운 발견은 기회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대구 군위군에 연구소를 두고 있는 ‘바이루트’는 수초(水草)인 개구리밥에서 그런 기회를 찾았다. 개구리밥의 단백질 함량이 콩보다 많고, 이틀이면 개체 수가 2배로 늘어날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다. 바이루트는 연구소로 사용…
여름이 온다. 푹푹 찌는 더위에 시달릴 날이 많아진다는 의미다. 그런 날, 퇴근해서 집 현관문을 열었는데 시원한 공기가 나를 맞아준다면 얼마나 상쾌할까. 사물인터넷(IoT)이 확대되고 있다지만 에어컨은 여전히 사람이 직접 켜는 경우가 많다. 사용 연한이 길어서 오래전에 설치된 게 많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