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영끌 부실 위험 점점 현실화 속 200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 빚이 본격적인 긴축 시대를 맞아 한국 경제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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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에서 20년째 전세로 사는 장모 씨(54)는 지난해 내 집 마련에 나섰다가 포기했다.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탓에 대출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출 규제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다시 기대에 부풀었다. 1900조 원에 육박한…
요양보호사 A 씨(62·여)는 2년 전 대출 중개 사이트에 급전을 구하는 글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이 끊겨 생활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카드론 1000만 원을 돌려 막느라 은행 등 금융사에선 대출을 더 받을 수 없었다. 대부업체라며 연락 온 곳은…
지난달 25일 인천 남동구 남동공단에서 만난 S금속가공업체 이모 이사(57)는 원재료 가격이 월별로 적힌 서류를 보여줬다. 2020년 1월 2351원이던 ‘알루미늄 비레트’ 1kg 가격은 올 3월 4750원으로 2배 넘게 치솟아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
서울 마포구에서 노래연습장 두 곳을 운영하는 이모 씨(62)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020년 4월 소상공인 긴급 대출 4000만 원을 받았다. 하지만 영업 금지와 오후 9시까지 영업 제한을 거치면서 적자는 매달 700만 원씩 쌓여 갔다. 결국 은행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급증한 자영업자 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부실 채무를 탕감해주는 ‘배드뱅크’ 설립이 추진된다. 대출 만기 연장 등 코로나19 지원책이 9월 말 종료되면 빚을 제대로 갚기 어려운 자영업자가 속출할 수 있어 빚 탕감, 장기 분할 상환 등을 통해 …
인천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신모 씨(34)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가 저금리로 지원하는 소상공인 대출로 총 5000만 원을 빌렸다. 이 중 2500만 원은 올해 4월 갚아야 했지만 정부의 만기 연장 조치로 내년 4월로 미뤄졌다. 1%대 중반이던 대출 금…
직장인 조모 씨(30)는 2년 전 경기 용인시의 5억 원짜리 오피스텔을 샀다. 마이너스통장과 사내대출로 2억 원을 마련하고 전세금 3억 원을 낀 ‘갭투자’였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투자 붐이 일던 때였다. 하지만 올해 초 세입자는 전세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알려왔다…
‘부담, 고민, 우려.’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대출(빚)’과 함께 많이 언급된 연관 단어들이다. 동아일보가 3일 빅데이터 플랫폼 ‘썸트렌드’를 통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온라인에서 대출(빚)이라는 단어가 언급된 건수는 229만5540건이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빚이 3억 원 가까이 쌓였네요. 선택은 파산밖에 없었습니다.” 체육관을 운영하는 40대 최모 씨는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개인회생을, 소득이 없는 최 씨의 아내는 개인파산을 신청했다. 최 씨 부부는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수강생이 급감하면서 빚…
대형병원에서 일반 직원으로 근무하는 김모 씨(31)는 2020년 6월 200만 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2주도 안 돼 3배의 수익을 올리자 모아둔 2500만 원에 신용대출 1000만 원을 받아 코스닥 종목을 사들였다. 2020년 말 일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주식 선물에도 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