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난해 뉴7 국가에 중국보다 더 많은 수출을 했다. 중국과의 무역에선 적자를 봤지만 뉴7과는 423억9000만 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뉴7이 중국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것이다. ‘주요 2개국(G2)’인 미중 갈등이 장기화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뉴7 국가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려는 한중일의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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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는 인도가 ‘깨어난 코끼리’로 주목받고 있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 중국 대체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인도는 2027년 국내총생산(GDP) 5조…
1일 찾은 베트남 하노이 호아락 하이테크 단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법인 한화에어로엔진에선 보잉과 에어버스 항공기에 탑재될 엔진용 부품 생산이 한창이었다. 미국에서 공급된 니켈·티타늄 소재 원재료가 수십 공정을 거치며 엔진 부품으로 바뀌었다. 이곳에서 만들 수 있는 항공엔진 부품…
“베트남에서 무슨 항공 엔진이냐고들 했죠.” 1일 베트남 하노이 호아락 하이테크 단지의 한화에어로엔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법인) 공장에서 만난 남형욱 법인장은 한화가 베트남에 항공기 엔진 부품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을 당시 엔진 업계 반응에 대해 이같이 기억했다. 베트남의 항공엔진…
12일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의 스마트 팩토리. 보잉과 에어버스 항공기에 탑재될 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이곳에서는 대부분의 공정이 자동조립로봇, 연마로봇, 물류이송로봇 등 로봇으로 이뤄진다. 모든 작업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보통 항공기 엔진 부품은 다…
민간 항공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미국 보잉과 프랑스 에어버스가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베트남의 항공 부품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노동자의 기술력이 높은 데다 인건비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15일 KOTRA 등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항공기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대부분 프랑스, 미국, 일본…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서부에 있는 SK 테스(tes) 공장에는 트럭들이 수시로 밀려들어 왔다. 트럭에는 낡거나 망가진 노트북, PC, 휴대전화 등 전기·전자 폐기물이 가득했다. 인근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수입해 온 것들이다. 이 폐기물들은 공장 안에서 요…
“저기 쏟아져 나오는 검은 가루 보이시죠? 저기에 배터리 원료로 쓰이는 희귀금속들이 포함돼 있어요. 이 공장을 ‘도시광산’이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서부에 있는 전기·전자 폐기물 재활용 전문 기업 SK 테스(TES) 공장. 오종훈 최고전략책임자(C…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 선정 2023년 국가 경쟁력 아시아 1위, 아시아 국가 중 1인당 국내총생산(GDP) 1위, 세계은행 선정 물류 성과지수 1위…. 싱가포르가 지난해 달성한 주요 경제 관련 성과들이다. 글로벌 경제조사기관들이 경제 자유도 및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꼽을 때도 …
지난해 9월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그룹 계열사 국내외 개발자 100여 명이 참여한 코딩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 우승자는 LG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 법인의 후인떤이 책임이었다. LG그룹 국내 개발자뿐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 온 쟁쟁한 경쟁자들을 꺾고 베…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시내. 도요타, 혼다 등 일본 브랜드 차량들로 가득한 도로 위에 흰색 배경에 파란색 띠가 들어간 번호판이 속속 보였다. 이는 전기차 전용 번호판으로 일반 차량들과는 달리 ‘차량 홀짝제’ 규제를 받지 않는다. 공교롭게 전기차 번호판을 단 차량은 대…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오후 인도 뉴델리 시내 최대 상권인 ‘코노트 플레이스’ 한복판. 바삐 움직이는 현지인들과 흙먼지 사이로 ‘SAMSUNG’ 간판이 보였다. 하루 최대 700명이 찾는 삼성전자의 체험 매장인 뉴델리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다. 라훌 싱 스토어 운영 담당 디렉터는 “여…
한중일 대표기업들이 ‘아시아 뉴(NEW) 7개국’에서 가장 격렬하게 경쟁을 펼치는 산업군은 ‘자동차, 가전 및 전자제품’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기업들은 한류로 만들어진 ‘한국에 대한 호감도’의 덕을 톡톡히 누리고 있고 중국은 ‘가격경쟁력’, 일본은 ‘시장선점 효과’를 앞세워 점유율…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방문한 삼성전자 인도 뉴델리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는 월요일 오후였는데도 활기가 돌았다. 20대 학생부터 백발 노인까지 북적거렸다. 음악을 남달리 사랑하는 국민성답게 한국과 달리 ‘오디오(Audio)’ 코너가 소파와 함께 미니 거실처럼 따로 꾸며져 있었다. 인근…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CEO, 샨터누 너라연 어도비 CEO. 쟁쟁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경영진인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인도 출신이란 것이다. 명실상부 전 세계 연구개발(R&D) 인력을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