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국교 정상화에 착수한 쿠바가 50여 년 만에 대변화를 맞고 있다. 1962년 핵미사일 위기로 미국과 대치했던 쿠바의 이러한 변화는 여전히 핵문제로 미국과 대치 중인 북한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북한이 김씨 일가가 지배하는 ‘동토의 왕국’이라면 쿠바는 카스트로 가문이 반백…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57·사진)은 첫 여성 국방장관이다. 군 경력은 전무하지만 18여만 명에 이르는 독일군의 평시 작전통제권을 쥐고 있다. 그는 2005년부터 10년째 앙겔라 메르켈 내각에서 3차례나 장관을 지낸 ‘실세 장관’이다. 대중적인 인기도 높아 유력한 차기 총…
“미국의 중산층 회복을 위해 ‘기회의 격차’를 줄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더 좋은 경제적 성공의 기회를 제공할 강한 가정, 교사의 책임성 그리고 학교 선택권을 강화하는 교육개혁이 필요합니다.” 미국 공화당의 2016년 유력 대선후보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6…
올해 37세의 ‘말총머리’ 좌파 정치인이 스페인 정치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페인의 신생 좌파 정당 ‘포데모스’의 당수인 파블로 이글레시아스(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기성 정치권에 환멸을 느낀 스페인 유권자들은 ‘긴축 반대’를 소리 높여 외치는 ‘옴 파탈’(위험하고 치명적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인도에서 만들자).’ 집권 2년 차로 접어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사진)의 꿈이 집약된 슬로건이다. 단순해 보이는 이 슬로건에는 인도를 세계 제조업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총리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인도는 세계 2위의 인구대국…
지금 이탈리아는 올해 갓 마흔이 되는 젊은 총리의 행보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다. 그의 이름은 마테오 렌치(40). ‘파괴자’라는 뜻의 ‘데몰리션 맨(demolition man)’이라는 별명으로 더 자주 불린다. 중도 좌파를 표방하는 민주당 소속이면서도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
새해 벽두부터 ‘유럽의 소국’ 그리스가 국제 금융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이른바 ‘그렉시트’(Grexit·Greece와 Exit의 합성어) 우려가 커지거나 완화될 때마다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는 2011년 그리스에서 시작된 …
‘현대판 차르(제정 러시아 황제)’라 불릴 정도로 절대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맞짱을 뜨는 젊은 재야 민주화 인사가 있으니 바로 알렉세이 나발니(39·사진)이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2008년부터 ‘러시아의 위키리크스’로 불리는 부정부패 고발 전문 블…
보리스 존슨 영국 런던시장(51·사진)의 인기는 가파른 상승세다. 지난해 영국 일간지 이브닝스탠더드가 꼽은 ‘영국을 움직이는 파워 인물 1000’에서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조사한 ‘지도층 인물 선호도’에서는 정치인 중 최고(41%)였다. 존슨 …
지난해 12월 14일 일본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아베 정권 교체’를 외친 유일한 인물이 있었으니 시이 가즈오(志位和夫·61) 공산당 위원장이었다. 제1야당 민주당은 전체 의석의 절반 이상인 59% 의석에 아예 후보도 내지 못했고 유신당, 차세대당 등 야당들은 자민당의 이중대라는 말을…
2012년 8월 중순. 미국 매사추세츠 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전에 나선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후보(66·사진)의 미니 선거 유세 현장. 그가 50여 명의 지지자들을 향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연설을 마친 직후 한 초췌한 50대 여성이 다가오더니 이렇게 말했다. …
《 정치가 답답할수록, 경제가 어려울수록 혜성처럼 나타나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지도자를 갈구합니다. 올 한 해 뜨는 지구촌 지도자는 누구일까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 받을 차세대 리더를 선정해 그들의 정치철학과 개인적 면모를 알아보는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