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의 밥 우드워드 기자는 답답했다. 11일(현지 시간) 출간 예정인 화제의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백악관 전·현직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정작 가장 원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터뷰가 끝내 성사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켈리…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주였다면 속깨나 터졌을 8월이었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없는 테슬라를 상상하기 어렵다지만 지난달만큼은 예외였다. 투자자들은 “그의 헛소리가 투자자를 망하게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발 머스크가 ‘가만히 있기를’ 사람들…
지난달 중순 휴가차 여행을 떠났던 미국 뉴욕에서 봉변을 당했다. 기념품을 사기 위해 들어간 상점에서 위조지폐범으로 몰리게 된 것이다. 휴가 마지막 날 밤의 아쉬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고자 뉴욕 스포츠팀의 상품을 모아 파는 가게에 들렀다. 환전한 지폐를 다 써야겠다는 생각에 메이저…
신문 구하기가 어려웠다. 신문을 어디서 파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신문을 구하려고 서점과 편의점을 찾아다닌 지 이틀 만에 자그마한 신문 가판대를 둔 상점을 겨우 찾았다. “한 달 치 신문 값을 한꺼번에 내겠다. 매일 신문을 챙겨 놓아 달라”고 하자 주인은 의외라는 듯 살짝 웃…
11월 중간선거가 임박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원 유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이후에만 전국에서 벌써 네 차례 유세를 벌이며 자신의 치적을 자랑했다. 임기 초반 같았으면 트럼프 대통령의 독설을 듣는 재미로라도 유세 생중계를 봤을 텐데 이제 독설에도 무감해지는지…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거리 곳곳에서 피켓이 들썩인다. 공공장소에서 무슬림 여성 전통복인 ‘부르카’ ‘니깝’ 착용을 금지하는 법이 1일부터 시행되자 이에 항의하는 여성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니깝은 눈을 제외한 온몸을, 부르카는 눈 부위까지 망사로 덮어 온몸을 가리는 무슬림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야구장에서 하품하는 젊은 세대들 때문에 고민이 많다. 지난해 말 집계된 미국 갤럽 여론조사에서 ‘야구를 가장 좋아한다’고 답한 미국인은 전체의 9%로 1937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로 최저였다. 젊은층 영향이 컸다. 18∼34세 응답자 중 야구를 가장 좋아하는 …
6월 카타르 정부 초청으로 수도 도하에 출장을 갔을 때 받은 강렬했던 인상은 지금도 생생하다. 나라 전체가 공사 중이었다. 대중교통 시스템 등 인프라 건설에 여념이 없었다. 도하 주변 도로는 갓 정비된 티가 났고, 그 도로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를 태운 버스들이 바삐 움직였다. 사막 위로…
올 3월 만 85세 생일을 맞았던 그녀는 일주일에 두 번, 무릎을 땅바닥에 대지 않고 똑바른 자세로 20차례 팔굽혀펴기를 한다. 트레드밀(러닝머신)에 올라 5분간 가볍게 조깅을 하고, 꽤 무게가 나가는 추에 연결된 봉을 머리 위에서 아래로 끌어당기는 ‘풀다운’을 3세트(12회 1세트)…
이집트의 차도는 ‘난장판’이라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다. 신호등과 차선 정도는 쉽게 무시해 버린다. 운전자들은 쉴 새 없이 경적을 울려댄다. 양보를 모른다. 조금만 틈을 보여도 자동차 머리를 밀어 넣기 일쑤다. 한국 교민이나 주재원 대부분은 도로 위에서 겪은 황당한 일화 하나씩은 갖고 …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지난달 22일 열린 ‘한러대화(KRD) 제4차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하던 한국의 H 교수는 심사대 앞에서 ‘벌을 받듯’ 30분가량 멀뚱히 서 있어야 했다. H 교수는 “직원이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뭔가를 찾는 시늉은 했지만…
미국 경제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18일자 표지는 ‘당신을 위한 북한 투자 가이드(Your North Korea Investment Guide)’란 큼직한 제목으로 뒤덮였다. 글씨체는 북한 TV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새빨간 글씨체를 닮았다. 제목만으로 독자를 사로잡을 수 있다는 자신…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더니. 이집트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보니 더 간절한 것 같다. 스웨덴에 이어 멕시코에도 패배를 당했지만 아직 실낱같은 희망을 붙들고 있다. 27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고, 한국이 독일을 이기면 한국이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없진…
“오늘 한반도와 관련해 지구촌에서 중요한 회의가 두 개 열리고 있습니다. 하나는 모두 아시다시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무얼까요. 바로 여기서 열리고 있는 중국과 한국의 역사 교류 세미나입니다.” 12일 오후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현재 1250원인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이 당장 두 배로 오른다면 어떻게 될까.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은 하루 평균 900만 명. 이들은 교통비 지출을 두 배로 늘리거나 시내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버스로 몰리는 승객 탓에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질 것이다. 불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