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브리태니카 등은 정확도와 방대함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전입니다. 그러나 요즘 세태의 언어를 잘 설명하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현대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단어, 문구, 농담, 유머 등을 알려주는 ‘어번 딕셔너리’입니다. 종이로 된 사전이 아니라 약간 ‘불경한’ 온라인 사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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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아마 화가 날 겁니다. “오바마가 11차례나 통화를 시도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받지 않았다” “오바마가 경제를 망쳐서 내가 다 회복시켰다”는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온갖 허풍과 조롱을 받아넘기려면 웬만한 평정심을 가지고는 어림도 없습니다. …
스웨덴 출신의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기억하시죠. 지난달 유엔 총회에서 열정적인 연설을 한 이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툰베리는 요즘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열심히 환경운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그녀의 환경 메시지는 뜨거운 찬반양론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열렬한 지지를 …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최대 500억 달러어치의 미국 농산물 구매를 약속했습니다. 중국이 제대로 약속을 이행할지는 의문입니다만 어쨌든 미국 농민들은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그런데 ‘굿 뉴스’…
‘당신은 다른 이념을 가진 사람에게 상냥하고 친절하게 대할 수 있습니까.’ ‘그런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있습니까.’ 사건의 두 주인공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요즘 인기 높은 여성 토크쇼 진행자 엘런 디제너러스. 최근 미국프로미식축구 경기에서 옆자리에 앉아 즐겁게 담소하는 사진…
지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한 상황을 상상해 봅니다. 한 언론은 그를 “다친 맹수”에 비유했습니다. 속이 부글부글 끓고 뚜껑이 열릴 지경이겠죠. 민주당의 탄핵 조사로 자존심이 상했고, 자신이 뭔가 대통령답지 못한 일을 했다는 일말의 죄책감도 있을 겁니다. 다친 맹수가 더 위험…
기자는 글을 쓰는 직업입니다. 논리적이고 유려하면서 상대방을 이해시킬 수 있는 글을 써야 하지요. 하지만 사실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조사의 도화선이 된 내부고발자의 고발장이 바로 그런 글입니다. 9장으로 구성된 이 문건은 내용도 중요하거니와 스타일…
워싱턴 특파원 시절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당시 싱크탱크 연구원)을 인터뷰한 적이 있습니다. 예상과 달리 상냥하고 친절해서 ‘충격’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 후 백악관에 입성한 그를 유심히 지켜보기도 했지요. 아니나 다를까 그 모난 성격을 이기지 못하고 물러났네요. 로버트 …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연휴가 끝나고 일상 업무로 복귀할 때 어떤 감정을 느끼시나요. 휴가가 끝난 아쉬움? 새로운 업무에 대한 기대감? 여러 감정이 교차하겠지만 아마 약간의 착잡함과 우울함을 느끼는 분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이렇게 느끼는 것은 우…
영국 음식은 맛이 없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영국 음식은 ‘3b’라는 평판이 있겠습니까. 즉, boring(지루하고), bland(풍미 없고), boiled(모든 음식을 그냥 삶아버리는)라는 것이죠. 음식은 맛이 없을지 모르지만 영국에는 유명한 셰프가 꽤 있습니다. 제이미 올리버도…
워싱턴 특파원 시절 폭스뉴스는 보기 싫었습니다. 기자가 아닌 선동가 같은 진행자가 나와 팩트에 근거하지 않는 자기주장을 1시간 동안 쏟아내는 것을 보고 있으면 정말 피곤하더군요. 폭스뉴스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닮은꼴입니다. 함부로 말하고, 정적에게 맹목적인 비난을 퍼부어 대는…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참 미국도 뉴스가 끊이지 않는 나라입니다. 한동안 국경장벽이니 총기규제니 하면서 시끌시끌하더니 요즘 관심은 완전히 경제로 넘어갔습니다. 소비자물가, 구매관리자지수, 실업률 등 상당수 경제지표에서 침체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잘나가는 듯하더니만 어쩌다…
한국인에게 선거 하면 친숙한 풍경이 있습니다. 후보들은 너도나도 시장으로 달려가 바쁜 상인 데려다놓고 악수를 하고 국밥도 먹습니다. 그런가 하면 확성기를 크게 틀어놓고 어설픈 율동을 선보이며 몸치임을 증명하는 후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민주당 후…
요즘 우리나라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인데요. 미국에서도 보이콧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불매운동 대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친하거나 그를 후원하는 기업들입니다. 국민이 대통령을 얼마나 싫어하면 이러는지, 미국의 정치환경이 정말 삭막합니다. △“Right up ther…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위한 민주당 후보들의 TV 토론회를 보다가 흥미로운 걸 발견했습니다. 귀에 착착 달라붙는 재미있는 발언은 모두 군소 후보들 입에서 나온다는 겁니다. 1, 2등 후보들은 혹시 말실수라도 할까 봐 몸을 사리지만 저 뒤쪽의 후보들은 자기 이름을 알리려고 온갖 …
은근히 영국에 대해 열등감이 많은 미국. ‘영국 악센트’와 더불어 ‘영국 유머’를 부러워합니다. 미국식 유머가 진취적이고 ‘내’가 주인공이라면 영국식은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비꼬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영국에서 보리스 존슨이 총리가 됐습니다. 존슨 총리 자체가 튀는 인물일 뿐만 아니라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