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납치 문제도 거론해 달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요청했다. 다음 달 중순엔 직접 미국으로 날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같은 부탁을 할 계획이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자체적으로…
세계에 ‘장기 집권 시대’가 도래했다. 중국 러시아 독일 일본과 같은 영향력이 큰 강대국들에서 속속 장기 집권이 현실화되면서 민주주의 퇴조 같은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장기 집권자들은 국민의 지지를 등에 업고 선거를 통해 권력을 유지한다는 특징을 보…
장기 집권을 위한 절대권력을 확보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한국의 국회 격) 7차 전체회의에서 부총리, 국무위원 장관급 인사까지 마무리했다. 시 주석과 ‘시진핑 오른팔’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의 ‘시…
미국 민주당 빌 클린턴 행정부와 공화당 조지 W 부시 행정부를 거쳐 다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행정부까지, 대통령 취임 선서가 여섯 번 낭독된 24년(1993∼2017년)간 미국의 국무장관은 정확히 6명 존재했다. 워런 크리스토퍼가 클린턴 정부의 초대 국무장관이었고 존 케리가 오바마 행…
12일 미국 보스턴시에 폭풍과 폭설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미 국립기상청은 동부 대서양 연안 지역에 눈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 지역의 차가운 공기를 가둬두던 제트기류가 약해진 까닭에 이상저온 현상과 눈보라 폭풍이 북반구 곳곳을 덮치고 있는 것이다. 영국 일간 …
남에게 조롱 섞인 별명 붙여주기를 즐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반대 입장에 섰다. 3일 중견언론인 모임 ‘그리드아이언 클럽’ 주최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불쾌할 수도 있는 별명 하나를 얻었다. ‘혼란왕(Chaos King).’ 이날 연사로 나선 뉴올리언스 시장 미치 랜…
8일(현지 시간) 칠레에서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일본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등 11개국(영문 알파벳순)이 모여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공식 서명한다.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탈퇴를 선언했을 때만 해도 폐기가 유력했던 TPP는 …
“내가 돌아왔다.” 이달 들어 이탈리아 로마 베네치아 광장에 나붙은 파시스트 대명사 베니토 무솔리니 포스터에 적혀 있는 문구다. 로마 베네치아 광장은 1936년 무솔리니가 이탈리아 제국을 선언하며 파시스트 연설로 군중을 열광시켰던 장소다. 풍자 영화 포스터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3…
지난해 7월 이란 테헤란의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을 떠난 이란항공의 A300-600 여객기는 이륙한 지 14분 만에 비상 착륙을 시도했다. 이륙하는 도중 조종사가 여객기 2번 엔진에 불이 난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착륙할 때 마찰열로 타이어 5개가 불탔지만 다행히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
앙숙 관계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과 실리콘밸리를 아슬아슬하게나마 연결하고 있던 다리가 결국 무너져버린 모양새다. 진보 성향이 강한 실리콘밸리에서 매우 드문 트럼프 지지자로 활동하던 피터 틸 페이스북 이사(51)가 끝내 실리콘밸리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플로리다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총기 규제 여론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정신이상자의 소행으로만 몰아갈 뿐 총기 규제에 대해선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연방수사국(FBI)과 학교, 주 정부 등이 총격범에…
“지난해 전 세계는 군사충돌 직전까지 다가갔다.” ‘안보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뮌헨 안보회의 의장인 볼프강 이싱거 전 주미 독일대사는 올해 열리는 회의를 앞두고 지난해의 한반도, 동유럽, 걸프만 충돌을 거론하며 “단 하나의 잘못된 결정이 연쇄 충돌의 방아쇠를 당길 수 있는 위험…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격멸하기 위해 시리아 아프린으로 진격한 터키군이 수렁에 빠졌다. 터키 현지 언론은 10일 터키 군용헬기가 YPG의 공격을 받아 아프린과 가까운 터키 남부 하타이에 추락하면서 조종사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다른 작전에서 9명이 추가로 숨지는 등 이…
딜로이트컨설팅 저팬 경영이사회를 이끄는 송수영 의장(55)은 해마다 신입사원 200여 명의 교육을 책임진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들 앞에서 훈시할 때 “열심히 일해서 하루빨리 파트너가 되고 임원이 돼라. 엄청난 보상이 기다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요즘은 “어려움이 있으면 …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외곽으로 벗어나자 잿빛 아스팔트는 어느새 아프리카 특유의 검붉은 대지로 변했다. 뽀얀 흙먼지를 날리며 도착한 곳은 나이로비에서 20km 남짓 떨어진 작은 도시 루이루.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한국 기업 ‘사나그룹’이 바로 이곳에 있다. 지난달 17일 찾아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