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공급이 줄면 우린 ‘이중 타격’을 받습니다. 에너지원이 부족해질 뿐 아니라 제조업체들이 의료용품 등 여러 제품 생산을 줄일 수밖에 없어요.” 16일(현지 시간)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주 루트비히스하펜의 세계 최대 화학기업 바스프 공장. 다니엘라 레헨베르거 홍보담당자는 “가…
“당신 중국에서 왔느냐?” 15일(현지 시간) 스리랑카 최대 도시 콜롬보의 대통령궁에서 한 시민이 대뜸 기자에게 물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굳은 표정을 풀며 “한국이면 괜찮다. 중국은 우리 것을 도둑질했다”고 비난했다. 극심한 경제난으로 5월 국가부도 선언, 이달 13일 고타…
“해외로 도망친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도둑놈이에요.” 15일(현지 시간) 스리랑카 최대 도시 콜롬보의 대통령궁 인근에서 만난 택시 운전사 비지타난다 씨(47)는 “현재 스리랑카에는 기름도, 옷도, 먹을 것도, 아무것도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5월 국가…
《‘세계의 성장 엔진’이 차갑게 식고 있다. 중국의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에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처음 창궐해 우한 지역이 전면 봉쇄된 2020년 1분기(1∼3월)에 역성장(―6.8%)한 것을 제외하면 역사상 최악의 수치다.…
“며칠간 먹을 아침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산 계란 오이 소시지 가격이 총 100리라(약 7500원)에서 500리라(약 3만7500원)로 5배로 올랐어요. 불과 반년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믿기시나요.” 11일(현지 시간) 터키(튀르키예) 이스탄불 외곽의 에센레르 지역에 사는 이미라 티…
“거기(러시아) 가는 표는 없습니다.” 21일 오전 8시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구시가지 인근 중앙역. 출근 시간임에도 역사는 비교적 한산했다. 기자가 매표소에서 “칼리닌그라드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기차표를 달라. 러시아로 꼭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하자 매표소 직원 지타 씨는 ‘놀…
“스리랑카에선 더 이상 살 수가 없어요. 여권을 받자마자 일자리를 찾아 스리랑카를 떠날 겁니다.” 16일(현지 시간) 스리랑카 최대 도시 콜롬보 인근에 있는 이민부 앞. 수백 m에 달하는 줄을 선 인파 속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던 니르말 씨(20)와 아가시 씨(20)가 지친 기색으로 말했…
“2월 4유로(5400원)였던 계란 12개가 지금은 5유로가 넘습니다. 수박 4분의 1 조각도 5유로에서 8유로가 됐어요.”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15구의 한 슈퍼마켓에서 만난 주부 레이몽 씨가 한숨을 쉬었다. 또 다른 파리 시민 부르노 씨 역시 “과거엔 일주일 치 장을 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