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보라매병원의 성폭력상담소인 원스톱센터에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중학교 3학년생이라고 밝힌 A 양(14)은 “2년 전부터 태권도장 관장 임모 씨(40)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임 씨가 도장 내에서 “체중과 가슴 치수를 재야 한다”며…
경기 의정부시에서 작은 기계 유통업체를 운영하던 김모 씨(50)와 윤모 씨(50·여) 부부. 넉넉하지는 않아도 남부럽지 않았지만 경기침체를 이기지 못하고 2008년 부도를 맞았다. 남은 것은 막대한 액수의 사채 빚. 집도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40만 원짜리로 옮겨야 했다. 몇 달…
돼지 족발, 법정에 서다수입업자 “발목뼈 있다고 고기 취급… 25%세율 과다”판사 “해부학책 보니 발목뼈까진 족발… 18%로 해야”
“살려주세요.” 지난달 23일 오후 4시경 제주 중문해수욕장 백사장. 수학여행을 온 대전맹학교 재활과정(후천적 시각장애인의 고등부 과정) 2학년생인 조경효 씨(53)의 귀에 날카로운 비명이 연이어 들렸다. 시각장애 3급인 그는 눈으로 어떤 상황인지 확인할 수 없었지만 위급한 상황이…
“차라리 도망치지 말걸….” 40여 일간 도주 끝에 15일 검거된 전과 17범 박모 씨(42).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의 주택가에서 탐문하던 경찰에게 붙잡히자 오히려 고마워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도주 이후 밖에서 발소리가 날 때마다 놀라 잠을 못 자니 노이로제에 …
15일 오후 11시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지하 술집. 매주 금요일 밤마다 화려한 ‘불쇼’를 선보이기로 유명한 이곳에서 칵테일을 준비하던 바텐더 A 씨는 평소대로 손님에게 칵테일을 내놓기 전 술에 불을 붙였다.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병에 금이 가 있었다는 것. 도수 높은 술이 …
“여기. 성폭행. 그….” 14일 오후 10시경 서울 112신고센터로 다급한 여자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 속 여성은 비명을 지르며 “성폭행”이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말하고는 이내 끊었다. ‘수원 20대 여성 피살사건’을 겪은 경찰은 긴급 상황으로 판단해 신고자의 휴대전화 위…
13일 오후 7시경 대구 북구 침산동의 한 식당 앞. 김모 양(14·중2)은 이곳을 지나던 공모 씨(71·침산동)를 발견하고는 황급히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공 씨를 붙잡았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들은 지난달 19일 오…
“제 아들이 박근혜를 죽이려 합니다. 어서 말려주세요.” 11일 오후 7시 20분 서울 종로경찰서 상황실로 한 노인이 전화를 걸어왔다. 자신의 아들이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 암살을 계획하고 있다는 제보였다. 노인은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의 사무총장으로 일하고 있는 아들이 보름 전 친…
회사원 김모 씨(29)는 2009년 4월 3일 오전 7시 아내에게 “오늘은 일찍 회사에 가야 한다”며 집을 나섰다. 김 씨는 30분 뒤 회사에서 10km 떨어진 광주 남구 주택가에 승용차를 주차하고는 흉기를 주머니에 넣고 골목길을 서성거렸다. 그는 등교하던 지적장애 여학생 A 양(당시…
8일 부산 금정구 청소행정과 직원과 관내 사회단체 회원 50여 명은 홀몸노인 A 씨(77) 집 앞에 모였다. 인근 주민들이 “3, 4년 전부터 집 안을 가득 메운 쓰레기와 2층 난간에서 키우고 있는 개, 닭, 오리, 토끼 배설물 탓에 냄새가 진동한다. A 씨 집 근처에 쥐와 구더기도 …
74세 할아버지가 102세 어머니의 점심을 차려주러 갔다가 불이 나 모자가 함께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10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23분경 전남 강진군 군동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이모 씨(102·여)와 이 씨의 아들 오모 씨(74)가 숨졌다. 불은…
74세 할아버지가 102세 어머니의 점심을 차려주러 갔다가 불이 나 모자가 함께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10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23분경 전남 강진군 군동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이모 씨(102·여)와 이 씨의 아들 오모 씨(74)가 숨졌다. 불은…
4월 29일 오후 4시 35분 대구 북부경찰서 복현지구대 최모 팀장(53·경위)은 경북 청도에서 있었던 모임을 마치고 대구로 차를 몰고 오다 사고를 냈다. 상대방 차량이 살짝 긁히는 접촉사고였지만 혈중알코올 농도 0.268%의 만취 상태로 운전을 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더 큰 …
‘SK 횡령’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던 중 1일 보석으로 풀려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49·사진)이 자전거 사고를 내 서울 방배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되자 보석을 허가했던 서울중앙지법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6일 오후 6시 반경 서울 한남대교 남단 밑 자전거 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