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우정도 저버린 강남 엄마의 교육열.’ 젊은 시절 건설 사업가인 남편을 만나 서울 강남에서 부유하게 살았던 최모 씨(63)는 1997년 외환위기로 남편 사업이 기울면서 수억 원의 빚을 졌다. 최 씨는 재산을 처분하며 어려운 살림에 점차 적응해 갔지만 외동딸의 교육만큼은 포기할 …
2000년 2월경 대구 K대를 찾은 백모 씨(63)가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유물을 학술 자료로 써 달라”며 보물급을 포함한 유물 9415점을 맡겼다. 그로부터 10년 만인 2010년 2월 기증자 백 씨가 다시 찾아와 “유물들을 문중에 잠시 보여준 뒤 다시 가져오겠다”며 맡겼던 유물을 …
지난달 18일 임모 씨(43)와 정모 씨(22)는 자신들이 딜러로 일하던 중고차상사 업주 심모 씨(51)에게 벤츠 마이바흐를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중고차 시세로도 3억5000만 원이 넘는 최고급 승용차였다. 이들은 “윤모 씨(26)와 양모 씨(26)가 시운전을 해보겠다고…
당분간 트위터를 떠난다고 선언했던 소설가 공지영 씨(사진)가 5일 만에 트위터로 돌아왔다. 공 씨는 13일 오전 10시경 ‘좋은 아침입시다!’라는 글로 트위터에 복귀했다. 그는 “트위터 하지 않으면 더 조용할 거라 생각했는데 오산 ㅠㅠ 더 난리들”이라며 “더구나 트윗이 없으니 난 입까…
불경기라 오늘도 일이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며칠째 한파까지 이어지자 일이 뚝 끊겼다. 홍모 씨(64)의 주머니 속에 있는 돈은 1만 원짜리 지폐 한 장뿐이었다. 9일 밤 홍 씨는 술이라도 한잔 마시고 싶었다. 따로 안주를 시킬 돈이 없으니 집에서 라면으로 배를 채운 그는 울적…
불경기라 오늘도 일이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며칠째 한파까지 이어지자 일이 뚝 끊겼다. 홍모 씨(64)의 주머니 속에 있는 돈은 1만 원짜리 지폐 한 장뿐이었다. 9일 밤 홍 씨는 술이라도 한잔 마시고 싶었다. 따로 안주를 시킬 돈이 없으니 집에서 라면으로 배를 채운 그는 울적…
‘폐쇄회로(CC)TV는 무서워하고 사람은 무시하는 것.’ 바로 몰염치의 기준이다. 9일 오후 11시 서울 중구 중림동 아파트상가의 한 실내포장마차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고 계산하던 대기업 부장 윤모 씨(42). 그는 A 씨(32·여)가 돈을 받는 순간 “주방에 바퀴벌레가 있다”고 외쳤다…
영화 ‘부러진 화살’의 소재가 된 석궁테러사건의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55·사진)가 9일 ‘판사 니들이 뭔데?’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는 이 책을 내기 위해 ‘석궁김명호출판사’라는 1인 출판사도 등록했다. 책의 표지에는 한 손에는 소법전, 다른 손에는 석궁을 들고 있는 김 교수가 …
주인이 퇴근한 편의점은 밤이 깊어지자 손님도 뜸해졌다. 3일 오후 11시 반. 이날 오후 10시 반부터 서울 구로구 구로동 한 편의점에서 계산원으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김모 씨(39)는 조용히 금고를 열었다. 금고에 있던 현금 62만1500원을 꺼낸 그는 136만 원어치의 문화상품권도…
‘교회가 불법 사행성 게임장일 줄이야.’ 2008년 불법 게임장을 운영하다 경찰에 한 차례 적발된 적이 있는 최모 씨(40)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교회로 위장하면 경찰 감시망으로부터 안전할 거라는 생각을 해낸 것이다. 최 씨는 지난해 11월 중순 경기 평…
“당신 가게가 쓰레기 바다가 돼도 상관없다 이거지?” 지난달 30일 오후 7시 20분경 서울 마포구 용강동의 한 술집. 작업복 점퍼와 군복 바지 차림을 한 남성 3명이 나타나 혼자 가게를 지키던 주인 이모 씨(40)를 에워쌌다. 이들은 “정월 대보름(6일)을 앞두고 용강동 내 음식물 …
‘하늘이 아이들을 살렸다.’ 3일 오후 1시 20분경 전남 장흥군 관산읍 관산119안전센터에 50대 주민이 들이닥쳤다. 어린애 2명이 인근 호수공원 얼음 위에서 놀다 얼음이 깨져 함께 물에 빠졌다는 것이다. 박홍섭 관산119안전센터 소방장(39)이 300m 정도를 뛰어가 보니 A 양(…
충남 천안시에 사는 박모 씨(31)는 지난해 10월 24일 밤 귀가했다가 집에 도둑이 든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누군가가 화장실 뒷문을 열고 들어와 현금과 컴퓨터 등 14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간 것이었다. 특이한 것은 도둑이 라면까지 끓여 먹고 간 것이었다. 박 씨는 문단속을 …
1일 오후 10시경 서울 성동구 마장동 주택가 피자가게에 정모 씨(44)가 들어왔다. 정 씨는 “애들이 먹을 거니 가장 비싸고 맛있는 걸로 가져오라”며 집 주소를 남겼다. 오후 11시가 넘어 새우와 감자칩이 올라간 특대 사이즈 피자가 정 씨 집에 도착했다. 추운 날씨 탓에 차갑게 식…
영화 상영이 모두 끝나고 불이 꺼진 서울 중랑구 상봉동의 한 대형 극장. 상영관 내부로 학생 7명이 하나 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건물 외부 비상용 계단을 이용해 옥상으로 올라가 비상구를 통해 극장 내부까지 침입한 이들은 모두 가출 청소년이었다. 이들은 영화가 끝나기 전에는 상영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