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오전 4시경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서울 올림픽대로 영동대교 인근으로 출동한 경찰은 크게 부서진 아반떼 승용차를 발견했지만 차량 운전자는 찾지 못했다. 경찰은 차량 주변을 수색했지만 50m 떨어진 곳에서 파편만 찾았을 뿐 사망자나 부상자를 찾을 수 없었다. 이날 오전 8…
“김 과장, 이번엔 자네가 한 잔 ‘말아보게’.” “예, 공인 소맥제조사가 한 잔 만들겠습니다.” 2월부터 ‘소맥제조사’ 자격증을 갖춘 이들이 직장 회식자리를 주름잡게 될지도 모른다. 소주와 맥주를 만드는 회사 하이트진로가 ‘소맥제조사’라는 자격증을 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소맥…
“오빠, 근처에 유명한 레스토랑이 있는데 저 거기서 밥 사 주세요.” 30대 남성 이모 씨는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미모의 20대 여성 A 씨에게 이끌려 경기 부천시의 한 레스토랑을 찾았다. A 씨가 마음에 쏙 들었던 그는 어떻게든 A 씨와 잘해볼 생각이었다. 식당에 들어가자 종업원은 메…
26일 오전 7시경 주부 이모 씨(40)가 사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W아파트에 이 씨의 어머니 윤모 씨(69)가 찾아왔다.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딸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윤 씨는 현관문을 발로 차며 소란을 피웠다. 이 씨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아파트 문을 열자 이 틈을 타 윤 씨는…
호텔을 운영하며 잘나갔던 류모 씨(56)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사업에 실패해 빚더미에 올랐다. 류 씨는 돈 문제로 아내와 다투다 이혼한 뒤 홀로 대학에 다니는 자녀 2명을 키우며 막노동까지 했지만 빚은 줄지 않았다. 설을 앞두고 근심이 깊어가던 류 씨는 이자라도 갚을 생각에 빈집…
서울에 함박눈이 쏟아진 24일 밤. 이모 씨(35)는 수년간 돈을 모아 산 2억6000만 원짜리 포르셰997터보 자동차를 몰고 집으로 가다 도로가에 세우고는 고민에 빠졌다. 차가 눈길에 계속 미끄러져 내리막길을 지나칠 자신이 없었던 것. 그 때 뒤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우디A6…
“강도가 이웃집 할머니를 칼로 찌르고 도망갔어요.” 6일 오후 다급한 목소리로 경찰 112에 강도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이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장모 씨(63·여)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거실과 욕실에는 장 씨가 흘린 피가 흥건했다. 장 씨는 “샤워 중에 강도가 들어와 엉덩이와 가슴 부…
2008년 은퇴한 재력가인 A 씨(80)는 등산길에서 친근하게 인사를 하며 다가온 B 씨(49·여)를 처음 알게 됐다. 두 사람은 몇 차례 만나며 부적절한 관계로 발전했다. 그러던 중 A 씨의 부인이 지병으로 입원하자 B 씨는 갖가지 이유를 대며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당시 B 씨는 …
마약 투약 혐의로 여러 번 교도소 신세를 지고 지난해 10월 출소한 김모 씨(48). 그는 지난해 12월 15일 부산 중구 자택에서 또다시 히로뽕을 투약했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김 씨를 체포하려 했다. 김 씨는 여러 번 체포된 ‘경험’을 살려 “현행범이 아니니 체포영장부터 가져오라…
“술 마시고 나와 보니 차가 없어졌어요. 소중한 내 차가….” 소극단 연극배우 노모 씨(28)는 지난해 10월 5일 오전 3시 반경 울음 섞인 목소리로 경찰에 전화를 걸어 이렇게 말했다. 없어졌다는 차는 버스를 들이받아 완파된 채 발견됐다. 노 씨는 “어떤 ××가 이 지경으로 만들었느…
폐품을 모아 근근이 먹고사는 노숙인 유모 씨(49). 16일 오후 하루 종일 주운 종이박스와 고물을 바퀴 둘 달린 작은 손수레에 싣고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의 골목길을 지나고 있었다. 혹시 버려진 종이박스가 더 없는지 찾아보던 그의 맞은편으로 마침 BMW 차량 한 대가 다가왔다. 손수레…
11일 오후 설맞이 제수용품을 준비하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서울 중구 중부시장. 대추 가게에 들어간 노모 씨(61)는 대추 1만5000원어치를 사고 10만 원짜리 수표를 내놓았다. 다른 손님과 한창 흥정을 하느라 바쁜 상인 A 씨(55·여)는 수표를 받아 곧장 앞주머니에 넣고 8만500…
풍산개와 진도개의 혈통을 이어받은 2개월 된 강아지가 치매 증세로 길을 잃고 한파 속에 쓰러진 80대 주인의 목숨을 구했다. 12일 오후 9시 20분경 강원 강릉시 청량동의 한 야산 들머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이모 씨(88)를 이 씨의 아들과 경찰이 발견했다. 평소 치매 증세…
“내가 누구게?” 지난해 11월 30일 D온라인게임을 즐기던 초등학교 5학년 박모 군(11)에게 낯선 아이디의 사용자가 말을 걸었다. 박 군이 무심코 친구 이름을 대자 그는 “나인 줄 어떻게 알았느냐”며 “공짜로 게임 아이템 버는 방법이 있으니 같이 하자”고 했다. 친구라고 믿은 박 …
‘할머니는 우리 동네 일진?’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임대아파트에 사는 정모 할머니(73)는 2010년 1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았다. 같은 아파트에 혼자 사는 다른 할머니들의 통장관리 등을 해주는 척하며 폭행을 일삼고 돈을 갈취한 혐의였다. 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