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은 돼야죠.” “15명이면 충분해요.” 9월 2일 서울 도봉구 도봉구의회 간담회실에서 한나라당 엄모 구의원(59)과 민주당 박모 구의원(56)이 언쟁하고 있었다. 복지위원 수를 몇 명으로 할 것인지가 쟁점이었다. 박 의원은 “동마다 복지위원을 50명씩 둬 주민 복지 문제를 챙겨…
지난해 6월 부산 해운대구의 한 호텔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리니지’에 몰두하던 김모 씨(20). 그는 다른 게임 이용자 A 씨가 게임 속 채팅방에서 자신에게 욕설을 하자 ‘뻐꺼, 대머리’라고 대응했다. ‘뻐꺼’라는 표현은 ‘(머리가) 벗어졌다’를 뜻하는 인터넷상 속…
“전 커피 안 마십니다. 건강을 생각해야죠.” 지난달 말 경찰에 붙잡힌 김모 씨(73). 키 171cm, 건장한 체구에 근육질인 김 씨는 조사를 받으면서도 경찰이 권하는 커피를 한사코 거절했다. 그는 술이나 담배도 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일을 하기 위해선 건강이 중요하다”…
“전 커피 안 마십니다. 건강을 생각해야죠.” 지난달 말 경찰에 붙잡힌 김모 씨(73). 키 171cm, 건장한 체구에 근육질인 김 씨는 조사를 받으면서도 경찰이 권하는 커피를 한사코 거절했다. 그는 술이나 담배도 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일을 하기 위해선 건강이 중요하다”…
지난달 19일 오후 광주 북구 W중학교 A 여교사(31)는 수업태도가 불량한 2학년 여학생 B 양(14)을 꾸짖기 위해 상담실로 오라고 했다. B 양이 수업시간에 휴대전화 동영상을 보는 등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B 양은 상담실에 나타나지 않았다. 화가 난 A 교…
“한 장에 우리 돈으로 50만 원이 넘는다기에 거스름돈까지 줬는데….” 올 9월 중순 서울 강남구 삼성동 S양복점에 양복을 맞추고 싶다는 40대 초반의 남성이 찾아왔다. 견장이 달린 남색 제복 차림을 한 남자는 “항공사 부기장으로 일하고 있어 브라질을 자주 오가는데 현금이나 카드가 없…
올해 2월 21일 오후 10시경 광주 남구의 한 아파트 8층에 사는 주부 김모 씨(56)는 주방에서 가스레인지에 사골국을 끓이고 있었다. 자정 무렵 냄비를 확인했지만 국물이 덜 우러난 듯해 뚜껑을 덮고 기다리다가 그만 잠이 들어버렸다. 그 사이 양은냄비가 과열되면서 불이 나 주방과 천…
외교통상부가 최근 술자리에서 막말을 해 말썽을 빚은 러시아 이르쿠츠크 주재 P 총영사를 소환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외교관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징계를 받은 적은 있으나 공관장이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조기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외교부는 28일 P 총영사를 공관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
아들과 사위, 처남을 검사로 둔 무역업체 대표가 사돈에게 수백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 사건은 ‘검사집안 분쟁’으로 법조계의 이목을 끌었지만 결과적으로 법조인 가족을 둔 ‘프리미엄’은 없었다.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판사 최재형)는 27일 원자재를 싸게 …
민주당 강기정 의원(광주 북갑)이 지역구 축제현장에서 한 취객으로부터 막걸리 세례를 받자 동행한 구의회 의장이 문제의 취객을 폭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광주 북구의회 등에 따르면 이달 15일 오후 5시경 북구 각화동에서 열린 ‘제2회 시화(詩畵) 환경예술제’ 현장에서 술에 취…
전주지법 군산지원 A 판사는 올 7월 특수절도와 현주건조물방화,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모 씨(26·무직)에 대한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황 씨는 지난해 12월 전북 군산시 조촌동의 한 가정집에 들어가 현금을 훔치는 등 22차례에 걸쳐 금품을 절취하거나 미수에 그…
“여객기가 고장이 났으면 곧바로 대체 여객기를 투입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주말에 가족과 제주도를 찾았던 김모 씨(42)는 23일 오후 9시 15분 제주발 김포행 대한항공 KE1254편으로 귀경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뜻밖의 일이 김 씨 가족의 일정을 가로막으면서 밤 12시가 넘어서야…
이모 씨(68)는 2009년 1월 A피혁조합을 상대로 부산지법에 3억4000만 원의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 신청을 냈다. A조합이 빚을 갚지 않아 채무자가 제3자로부터 받을 채권을 압류한 뒤 채무를 변제받기 위한 것이었다. 법원은 이 씨가 민사소송을 통해 승소한 판결문을 근거로 채권…
“우리 애가 왜 장려상밖에 못 받느냐. 금상감인데 제대로 읽어보긴 한 거냐.” 강원 원주시의 초등학교 교사 허모 씨(26·여)는 지난해 학부모 A 씨(여)에게 이런 항의를 들었다. 아들이 교내 ‘나의 주장 말하기 대회’에서 장려상을 탄 게 못마땅하다는 얘기였다. A 씨는 수시로 학교에…
“나를 따돌리고 너희들만 죽을 순 없지….” 동반 자살을 하기로 해놓고 자신을 빼고 일행들이 자살 여행을 떠나자 당사자가 이 사실을 곧바로 경찰에 알려 자살을 막은 해프닝이 벌어졌다. 고모 씨(26)는 18일 오후 3시경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를 찾아와 “인터넷에서 만난 남자 6명과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