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오전 1시경 이모 군(17·고2) 등 고교생들이 광주 북구 임동 무등경기장 야구장 담을 넘었다. 이 군 등은 10m²(약 3평) 넓이 야구장비 창고의 지붕 패널을 드라이버로 뜯은 뒤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해 가방 3개에 무엇인가를 넣은 뒤 서둘러 경…
‘계산 잘못했다가….’ 지난달 26일 오후 김포공항. 중국 상하이를 떠나 김포공항에 도착한 김모 씨(55)는 오랜만에 맛보는 고국의 공기를 마시며 심호흡을 크게 했다. 10년 만에 귀국한 김 씨는 설을 앞두고 그리운 가족을 만날 생각에 가슴이 부풀었다. 그러나 이런 설렘도 잠시. 김 …
2007년 평소 다니던 교회에서 약혼자 A 씨(35)를 소개받은 B 씨(32·여)는 6개월가량 연애한 끝에 A 씨와 결혼하기로 약속하고 상견례까지 마쳤다. A 씨의 직장 친구와 결혼 축하 모임도 가졌고 예식장도 예약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약혼자인 A 씨는 연락을 피하기 시작했다. …
“목사님, 나가시게 돼 정말 잘됐습니다. 은혜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7일 오후 10시경 소망교회 김지철 담임목사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최모 전 부목사(53)가 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풀려나게 되자 그와 함께 방을 쓴 수감자들은 자기 일…
“결혼할 운명이 아닌데 결혼해 큰일 났다. 남편 전처의 영혼을 달래주는 천도재를 지내지 않으면 남편과 자식들에게 화가 미칠 것이다.” 2007년 12월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점집을 찾은 최모 씨(53·여)는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다. 이미 남편이 다치고 부모가 고령으로 쓰러…
“일반인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투자 찬스입니다. 돈을 빌려서라도 투자하세요. 윤○○ 박사 드림.” 건물 청소 등의 일을 하던 이모 씨(55·여)는 2004년 여름 경영 컨설턴트로 이름을 날리던 윤모 박사 이름으로 온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윤 박사는 평소 친자매처럼 친했던 최모 씨…
국내 최대 관상(觀賞)조류 사육장이 조류인플루엔자(AI)의 직격탄을 맞아 관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최근 나주시 남평읍 이재준 씨(55)의 조류원에서 사육하던 관상조류 1만6000마리를 도살처분했다. 도살처분은 9일 이 씨 조류원에서 1km 정도 …
‘ㅂㅎㄷㄹㄱ.’ 알쏭달쏭한 이 문자가 국내 유명 중고차 인터넷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오자 폭주족들은 인천 북항으로 집결했다. 이 암호는 ‘인천 북(ㅂ)항(ㅎ)에서 드(ㄷ)래(ㄹ)그(ㄱ) 경기를 한다’는 의미. 드래그란 2대의 차량이 400m 직선도로를 고속으로 질주해 승패를 가리는 경기…
‘어느 간 큰 도둑이 경찰서 안에서 순찰차를 훔쳤을까?’ 경찰서에 주차해둔 순찰차가 도난당한 지 6시간 만에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범인은 23일 오전 1시 45분경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교통순찰차를 훔쳐 타고 달아났다. 1시간 전 막 순찰을 마친 순…
2009년 4월 중순 전남 광양시 광양읍의 한 커피숍. A 대기업 간부라고 밝힌 40대 남성 김모 씨 등 2명과 여성 1명이 들어와 소파에 앉았다. 그 앞에 앉은 서모 씨(31) 등 6명이 긴장된 표정으로 입사 면접을 봤다. 서 씨 등은 2주일 뒤 A 대기업 명의로 작성된 합격 통보를…
‘소는 누가 키워?’ 지난해 9월 12일 오전 7시경 충북 청원군 강내면의 한 축사. 축산업자인 김모 씨(45)는 아내 박모 씨(43)와 다투기 시작했다. 평소 아내가 축사를 잘 돌보지 않고 교회만 다닌다며 불만을 갖던 김 씨는 이날 이 문제를 놓고 심하게 다퉜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경찰입니다. 이 역에서 방금 소매치기 사건이 발생했는데 소지하고 계신 지갑을 잠시 살펴봐도 되겠습니까?” 지하철역에서 이런 협조 요청을 받은 시민은 모두 지갑을 내밀었다. 사복 차림이었지만 경찰 신분증까지 보여줬다. 하지만 지갑을 받은 경찰은 자기 손에 지갑이 들어오자마자 36계 줄…
“사기가 하도 횡행하다 보니 웬만한 사기 수법은 일반인도 다 알아 이젠 사기 치기도 쉽지 않아요.” 18일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를 미끼로 사기를 치려다 경찰에 검거된 김모 씨(52)는 최근 한 항공유 납품업체 대표 정모 씨(39)에게 “나는 노무현 김대중 정권이 숨겨둔 수십조 원…
‘경찰 잡은 경찰?’ 17일 오후 충남 천안서북경찰서(서장 이원구)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받아 본 기자들은 깜짝 놀랐다. 한마디로 ‘경찰이 경찰을 잡았다’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자료에 따르면 천안서북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경 112로부터 도박신고를 받고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소재 한 …
유유히 범행 현장을 빠져나오던 빈집털이범 문모 씨(50)는 순간 뒷걸음질쳤다. 건물 외벽에 작은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문 씨를 노려보고 있었다. 특수절도 20범으로 범행 현장에 지문 하나, 머리카락 한 올 남기지 않을 정도로 베테랑임을 자처하던 문 씨가 CCTV에 자신의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