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모 씨(65)는 1985년 배를 고정할 때 쓰는 닻과 비슷한 형상을 의류 상표(사진)로 등록했다. 의류업체 이랜드는 2006년 특허심판원에 “해군사관학교의 견장과 비슷해 상표 등록을 할 수 없다”며 상표등록 무효심판을 청구했다. 당시 상표법에 따르면 국기나 군장, 기장(記章) 등은 …
1998년 최모 씨(57)의 딸(당시 19세)은 사귀던 남자친구 사이에 아들을 낳았다. 남자친구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둘은 혼인신고를 했지만 몇 년 뒤 이혼했다. 그동안 친가 쪽은 양육비 부담을 거절했고 아이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최 씨 부부가 외손자를 지금까지 키웠다. 외손…
2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시카고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안. 30대 중반의 미국 유학생 류모 씨가 기내식으로 나온 ‘생선가스’를 먹다가 가시가 목에 걸렸다. 류 씨가 고통을 호소하자 승무원들은 의료진을 급하게 찾았다. 승객 중에 전문의가 나타나지 않자 빵을 삼켜 가시를 제…
4일 국가인권위원회 홈페이지 자유토론방에는 ‘황당한’ 글이 올라왔다. 지난달 20일 경기 안양교도소에서 형을 마친 김모 씨(42)가 출소할 때 하늘색 재소자 바지를 입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사연의 글을 쓴 것. 절도 혐의로 10개월 형을 마친 김 씨는 “출소 전부터 옷이 없으니 법무…
‘한강 살리기 사업을 반대하는 사람을 사절합니다.’ 4일 경기 여주군 금사면 일대의 식당 10여 곳에 이런 내용의 안내문이 붙었다. 여주군 주민들이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반대하는 환경단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일종의 항의성 안내문이다. 소비자가 구입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자가 판…
영업용 택시를 운전하는 이모 씨(38)는 5월 4일 오후 11시 40분경 제주시 삼도동 도로에서 급정거하다가 뒤따라오던 다른 택시가 추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단순 접촉사고로 부상이 크지 않았는데도 이 씨는 목과 허리 등이 심하게 아프다면서 제주시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이 씨는 열흘 …
6월 말 강원도 A경찰서에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한 제보가 한 건 접수됐다. 6·2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모 군수가 후보 시절 유권자들에게 비아그라를 선물했다는 내용.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제주도 여행을 떠난 마을 이장 10여 명에게 40개…
전북지역 A대 교수 B 씨(45)는 2006년 학생 수가 줄어 폐과 위기에 몰리자 고민에 빠졌다. 그는 중국에서 학생들을 모집해보겠다며 학교에 출장신청을 했다. 그해 9월 중국 산둥(山東) 성을 방문한 B 씨는 현지 기술학교를 통해 유학생 20여 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A대에 2년간 …
전자회사에 다니는 김모 대리(34)는 주식투자에서 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처음 도박에 손을 댔다. 매주 강원랜드를 찾은 김 대리는 ‘바카라’ 등 카드 게임에 빠지면서 급기야 월급마저 날리는 신세가 됐다. 더는 돈을 구할 방법이 없던 김 대리는 탈출구로 회사 법인카드에 …
서울 동대문구 나모 씨(32)의 골동품점에는 호랑이 가죽(사진)을 찾는 사람이 더러 있었다. 호랑이띠 부인을 둔 재력가 A 씨도 그중 한 명이었다. 호랑이띠 여자에게 호랑이 가죽이 영험한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터였다. 부귀를 가져다주고 잡귀를 몰아낸다는 호랑이 가죽을 넓은 …
성매매업소 직원 이모 씨(28)가 평소 타고 다니던 카니발 자동차 조수석 밑바닥에는 성인 남자 손바닥 크기의 구멍이 뚫려 있다(사진). 이 씨가 멀쩡한 차 바닥에 구멍을 뚫은 것은 그의 직업과 연관이 있다. 이 씨는 이 구멍에 명함 크기의 전단이 들어갈 수 있는 파이프를 꽂았다. 이 …
27일 오전 10시경 전남 해남군 문내면의 한 야산. 개인사업을 하는 이모 씨(45·서울 서초구 방배동)는 휴가를 맞아 선산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고조부부터 아버지까지 묘 7기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 당황한 이 씨는 주민 박모 씨(45) 등에게 수소문해 이날 오후 4시경 조상들의 …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공무원인 안모 씨(47)는 관내 수도 사용량 검침 내용에 이상이 있는지 살피는 일을 담당했다. 2004년 6월 안 씨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막 개업한 K스파 피트니스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직원 오모 씨(53)는 “수도 요금이 적게 나오면 사례하겠다”는 취지의 …
26일 오후 4시 50분경 이모 씨(38)가 서울 잠실대교 중간 인도에 멈춰 서더니 주섬주섬 현수막 꾸러미를 풀기 시작했다. 현수막에는 ‘어머니가 위독합니다. O형 간 기증자를 구합니다. 큰 은혜 평생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 씨는 현수막 한쪽을 가로등과 연결하고 다른 한…
25일 오전 8시 반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일식당 앞. 탤런트 고은아 씨(22·여·사진)가 한 남자의 뺨을 때렸다. 영화 촬영의 한 장면이 아니었다. 실제 폭행 사건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사소한 말싸움에서 시작됐다. 같은 식당 옆자리에서 술을 마시던 고 씨 일행 7명과 장모 씨(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