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오후 10시 반경 울산 남구 무거동의 한 원룸주택. 최모 씨(46)는 가스배관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 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현관문을 열어 기다리고 있던 후배 김모 씨(42)를 들어오게 했다. 이들이 몰래 침입한 곳은 박모 씨(48)의 집. 최 씨가 최근 가…
지난달 23일 오후 6시 반경. 경남 마산시 인근 포구에서 1.5t급 선박이 시속 50km로 바다를 향해 달려 나갔다. 이 선박은 3시간을 달려 전남 여수시 삼산면 손죽도 앞 200m 해상까지 갔다. 배에 타고 있던 임모 씨(48) 등은 손죽도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 들어가 10여 분 …
탈북자 양모 씨(25)는 2007년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혐의로 수배를 받다 중국으로 도피한 뒤 해커 조직에 가담했다. 한국에 있는 영세한 온라인업체를 골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퍼부어 돈을 뜯어내려 한 이 해커 조직은 중국인 3명과 중국동포 2명, 양 씨 등 6명…
A 씨(38) 부부는 1999년 결혼한 뒤 몇 차례 성관계를 가지려다 실패한 이후 줄곧 성관계 없이 지냈다. 두 사람은 A 씨의 학업을 위해 함께 유학을 떠나는 등 처음 7년 동안은 성관계 없이도 원만하게 지냈다. 하지만 2007년 2월 A 씨가 자신의 부모에게 “결혼 후 한 차례도 …
“혹 떼려다 혹 하나 더 붙였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한 건물. 밖에서 보기엔 평범한 사무실 건물이지만 사실 이곳 2층은 전문 성매매 업소다. 눈에 띄는 간판 하나 없지만 전단을 통해 은밀하게 영업을 해오고 있었다. 14일 오후 4시경 이곳을 찾은 이모 씨(59·무직)도 온…
“성(姓)을 바꿀 정도로 통일을 염원합니다. 우리 세 모녀의 성을 ‘통일’로 바꿔 주세요.” 16일 서울가정법원은 특이한 개명신청사건 3건을 접수했다. 서울 성동구 홍익동에 사는 주부 김혜숙 씨(59·사진)와 쌍둥이 딸인 김찬미 찬송 씨(20)가 “성을 ‘통일 씨’로 바꿔 달라”며 성…
16일 오전 7시 10분 전남 순천시의 한 편의점. 새터민 A 씨(44·여)는 밤샘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해 피곤했다. 구모 씨(59)가 들어와 30분간 들락거리며 ‘함께 술을 마시자’며 귀찮게 했으나 취객이라고 생각해 애써 참았다. A 씨가 편의점 창고로 물건을 가지러 간 순간 구 씨…
회사원 이모 씨(34·여)의 눈에 박모 씨(37)는 일등 신랑감이었다. 박 씨는 이 씨에게 자신이 스물네 살에 유학을 떠나 오스트리아 유명 음악대학에서 트럼펫을 전공한 서울 모 사립대 예비교수라고 소개했다. 세련된 매너는 수년간 외국 생활로 몸에 익은 듯했다. 외국의 카지노 호텔에 투…
사업 실패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최모 씨(42·여)는 올해 2월 생활정보지에서 ‘방송국 보조출연자로 일하면 월 150만 원을 벌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솔깃해 남편과 J영화기획사를 찾았다. “방송에 출연하려면 프로필 사진이 필요하니 촬영료 12만 원을 내라”는 기획사 대표 오모 씨(4…
주차된 차량에 이어 경찰차, 예식장 주차장의 정원수까지 들이받고 도주한 배우 권상우 씨(34·사진)가 벌금형으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박균택)는 13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권 씨를 벌금 500만 원에 약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권 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12일 울산 남부경찰서 형사과 사무실. 폭행치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던 김모 씨(28)는 “폭행을 말리려고 했을 뿐인데…. 그렇게 쉽게 숨질 줄은 몰랐다”고 말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 씨가 이 사건에 연루된 것은 지난달 7일. 중국집 주방 보조로 일하고 있는 그는 일을 마친 …
“살려주세요!” 3일 오후 수업이 일찍 끝나 서울 은평구 수색동의 한 PC방을 찾은 중학생 이모 군(16) 등 동갑내기 친구 3명은 화장실에서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오는 한 여자아이와 부딪혔다. 뒤이어 좁은 남녀공용화장실에서 키 186cm, 몸무게 90kg의 김모 군(17)이 따라 나왔…
“여자 혼자 사는 줄 알고 만만하게 봤는데….” 지난달 16일 오전 1시경 서울 광진구 화양동 주택가 골목. 밤늦은 시간 어스름한 주택가를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조모 씨(26)의 눈에 총총히 집으로 돌아가는 김모 씨(24·여)가 들어왔다. 가냘픈 몸매의 김 씨 정도라면 혼자…
국내 6개 동물원의 코끼리는 고작 11마리였다. 남아 있는 코끼리 암컷은 너무 늙어 새끼를 낳을 수 없다. 보호동물로 지정된 코끼리는 국가 간 매매가 불가능해 손놓고 있다가는 수 년 뒤 어린이들이 동물원에서 코끼리를 구경하지 못할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대가 끊길까 걱정하고 있던 동물…
경남 함안군 가야읍 성산산성(사적 67호)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연(蓮) 씨앗이 700여 년 세월을 건너 싹을 틔우고 자라 꽃(사진)을 피웠다. ▶본보 4월 27일자 A15면 참조 7일 함안박물관에서 공개된 연꽃 두 송이는 꽃 가장자리에 붉은 빛이 약간 감도는 담홍색을 띠었다. 함안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