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경 초저녁 무렵 여주인 A 씨가 운영하는 서울의 한 주점에 평범한 회사원 차림의 이모 씨(32)가 들어왔다. 혼자 자리를 잡은 그는 술과 안주를 주문해 마시기 시작하더니 밤새 양주 3병 등 모두 54만여 원어치를 먹고 마셨다. A 씨가 영업을 마치려 할 오전 4시경 이 씨는 …
“제 댓글이 ‘베플’(베스트 리플)이 된다면 크리스마스이브에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혼자 삼겹살을 굽겠습니다.” 이달 초 포털 사이트인 네이트의 한 뉴스 기사에 선거공약 비슷한 댓글이 하나 달렸다. 댓글을 남긴 김성근 씨는 자신의 댓글을 베플로 뽑아주면 뭐든 하겠다며 읍소했다. 베플은 …
광주 시립 S도서관 여직원인 A 씨(56)는 이달 6일 오후 8시경 광주 시내 모 아파트 경비실을 찾아가 선물상자를 맡겼다. 이 아파트 ‘××1호’에 사는 광주 남구의회 B 의원에게 전달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선물상자에는 5만 원짜리 지폐 100장과 소뼈 1개가 들어있었다. 경비실 직…
22일 오전 10시 반경 강원 정선군 5일장터. ‘사랑의 바자회’를 열기 위해 기증 받은 헌옷을 진열하던 이정용 정선군 사회복지협의회장(56)은 깜짝 놀랐다. 유달리 눈에 띄는 검은색 가죽 롱코트를 살펴보던 중 주머니에서 다량의 귀금속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휴지에 싸인 작은 분홍색 가…
울산에 있는 한 중국집에서 배달부로 일하다 최근 일을 그만둔 오모 씨(38)는 전국 곳곳을 떠돌며 일자리를 찾았다. 배달부를 구한다는 말에 경북 칠곡군까지 찾아갔지만 외딴 곳에서 일자리 찾기는 쉽지 않았다. 오 씨는 부모님이 계신 경기 남양주시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변변한 직장 없…
박정태 주형광 진필중 오철민 최태원 임선동 위재영 이정훈 지연규 오봉옥 마해영 홍현우 최익성. 온라인게임 ‘마구마구’에 등장하는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의 캐릭터들이다. 이 게임 사용자들은 이제 게임에서 이들의 이름을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윤준…
1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 호프집. 오랜만에 회사 직원들이 모두 모인 송년회가 열렸다. 한잔 두잔 술이 돌자 자리는 무르익었다. “지난 한 해 다들 고생이 많았어. 오늘만큼은 불만이 있으면 편히 털어놓으라고.” 한 해를 보내는 자리에서 불만도 모두 씻어버리자며 차장 A 씨가 말을 …
부산에 사는 김모 씨(75)는 17일 처음 문을 연 부산 중구 중앙동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가면 개업 기념품과 경품을 준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백화점으로 향했다. ‘개업 점포에서 빨간색 속옷을 사면 재물과 행운이 함께 온다’는 부산 경남지역 속설 때문에 붐비는 것 같았다. 김 씨도 빨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와인수입업체 F사를 운영하는 김모 씨(62). 그는 2007년 5월 미국 B사로부터 와인을 수입해 라벨과 상표를 몰래 복제했다. 그런 다음 중국 O사에서 제작한 와인을 평균 4000원에 들여온 뒤 상표를 떼고 복제해 둔 라벨과 상표를 붙여봤다. 영락없는 미국산…
‘귀신 잡는’ 해병이 오세훈 서울시장(48)을 잡고 휴가증을 따냈다. 16일 오후 경기 김포시 해병대 2사단 부대를 위문 방문한 오 시장은 장병들과 점심을 먹던 중 권형조 일병(21)에게 “나도 운동 마니아라 해병대 못지않은 근력이 있다”며 팔씨름을 제안했다. 고위 인사의 갑작스러운 …
짧은 머리에 힙합 스타일의 옷차림을 한 박모 씨(27·여)는 가슴에 무명을 두르고 남자 행세를 하고 다녔다. 그러면서 여자친구도 사귀었고, 지난해 초엔 여자친구의 할머니인 김모 씨(81)에게 인사까지 했다. 박 씨는 김 씨가 병원에 간다고 하면 ‘모시고 가겠다’며 따라나섰고, 심부름도…
메이저리거인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사진)는 올 2월 국내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고향인 충남 공주시에 사 놓은 임야 1만3300m²(약 4000평)가 국민임대주택 용지로 수용되면서 받은 보상금 29억1500여만 원이 적다며 사업 주체인 대한주택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를 상대로 토지…
‘부담스러운 우주여행 대신 당장 쓸 수 있는 상품권으로.’ 대구에 사는 30대 여성이 100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우주여행 경품행사에 당첨됐지만 우주여행 대신 상품권을 선택했다. 13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이 여성은 백화점이 최근 당첨 사실을 통보하고 우주여행에 대한 의견을…
“내가 아내에게 알리면 너도 간통죄로 감옥 간다.” 회사원 A 씨(24·여)는 자신과 교제하던 유부남 정모 씨(41)의 협박에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A 씨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2년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정 씨를 처음 만났다. 정 씨는 자신을 미혼이라고 소개했다. A 씨는 2…
“어…, 경찰 아저씨들이 저를 금방 찾아냈네요. 히히.”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의 한 가정집을 방문한 서울 서초경찰서 경찰관들은 순간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대법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협박한 범인이 14세 소년이었기 때문이다. 서초경찰서는 ‘핵폭탄을 설치했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