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11시경 전남 영광의 한 모텔에 투숙한 김모 씨(33)는 전북도 보건당국에 전화를 걸었다. 전북 부안에 거주한다고 밝힌 김 씨는 “지난달 27일 서울의 한 병원 응급실로 병문안을 다녀왔는데 7일부터 열이 나 메르스가 의심된다”고 했다. 해당 병원 응급실은 메르스 감염지로 밝…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기수로 활동했던 A 씨(42)는 2013년 6월 사설경마 참여자인 B 씨(41)로부터 체크카드를 넘겨받았다. B 씨는 자신의 명의로 된 카드를 건네며 “경주마의 출주 여부, 건강 상태, 우승 가능성 등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청탁했다. A 씨는 같은 해 8월 체크…
2일 전남 무안군에서는 이 지역 사회단체협회 회원 120여 명이 ‘전기선로 특혜 의혹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유는 도로에 있던 전봇대 2개가 갑자기 다른 곳으로 옮겨진 과정에 ‘특혜 의혹’이 있다는 것이었다. 무안군 무안읍 불무공원 옆 도로 양쪽에는 전봇대가…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15분경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한 카페. 며칠 전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명품시계 2점을 팔겠다고 내놓은 구모 씨(43)가 구매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구 씨가 팔려는 시계는 파텍필립과 오데마피게 브랜드 제품으로 중고 거래가 기…
31일 오전 2시 20분경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교차로. 장모 씨(54)가 근처에 있던 오모 씨(59)의 개인택시를 잡아탔다. 장 씨는 “광주에 사는 친구를 만나야 한다. 서둘러 내려가 달라”고 말했다. 그는 여유 있는 말투로 광주행을 요구하며 ‘총알’처럼 가줄 것을 당부했다. …
지난해 9월 새벽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적이 드문 모래사장을 조심스레 걷던 박모 씨(36)가 갑자기 쪼그려 앉았다. 주변에선 ‘삐삐’ 하는 기계음이 나지막하게 울렸다. 그는 무언가를 집어 들고 잠시 바라본 뒤 호주머니에 넣고 다시 걸었다. 마치 ‘백사장에서 바늘 찾기’를 하는 …
10일 오전 2시경 대구도시철도 2호선 사월역 선로. 흐릿한 조명 아래 검은색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의 남성 2명이 커다란 보따리를 들고 걸음을 재촉했다. 30여 분 뒤 이들은 반대 방향으로 급히 뛰어갔다. 이 모습은 선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약 4시간 뒤 이들이…
지난해 2월 15일 오후 9시 20분경 대구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 최모 씨(62)는 아까 탄 뒤 맞은편 좌석에 앉은 A 씨(23·여)가 마뜩지 않았다. 너무 짧은 치마를 입고 다리를 꼬면서 아랫도리 맨살 상당 부분과 속옷까지 보였기 때문이다. A 씨를 힐끗거리며 쳐다보는 주변 시선과…
23일 오전 10시 광주 남구 주월동 한 가정집에 김모 씨(34)가 주변을 살핀 후 살며시 들어갔다. 집안 곳곳을 뒤졌으나 훔칠 만한 물건이 없었다. 김 씨는 홧김에 우연히 발견한 술을 마신 뒤 흉기를 챙겨 나왔다. 만취한 김 씨는 인근 도로에서 신모 씨(75)를 흉기로 협박해 …
A 씨(63)는 1월 6일 광주지법에 아들(27)을 상대로 불효소송을 냈다. 아들을 성인이 될 때까지 20년간 키웠지만 자신에 대한 부양을 소홀히 했다는 게 소송 사유다. 그는 하루에 2만 원씩, 20년간 양육비 1억4400만 원을 아들이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A 씨는 전남…
‘창렬하다’ ‘창렬스럽다’는 인터넷 신조어는 겉포장이나 가격에 비해 내용물이 부실한 식품을 지칭한다. 이 말은 가수 김창렬 씨(사진)가 2009년부터 광고 모델을 한 편의점 즉석식품 ‘김창렬의 포장마차’가 부실하다는 글과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생겨났다. 김 씨가 올 1월 이 …
19일 오전 2시 15분쯤 부산 북구의 한 고층아파트. 7층에 사는 A 씨(26)는 베란다 쪽에서 창문이 거세게 흔들리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다. 창문 쪽을 쳐다본 A 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컴컴한 창밖으로 발가벗은 남성이 베란다 새시에 발을 디딘 채 한 팔로는 창문을 열려 했…
한 케이블 채널의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징을 치는 역할을 맡아 ‘징맨’으로 불리는 유명 헬스 트레이너 황철순 씨(32·사진)가 시민과 몸싸움을 벌인 혐의(상해)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는 올해 2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식당에서 박모 씨(34) 일행과 말싸움을 벌이다 서로 …
14일 서울 강남경찰서 논현1파출소 경찰관들은 분실물로 신고가 들어온 명품 가방의 내용물을 확인하고 있었다. 가방 주인이 누군지 확인할 수 있는 물건을 찾던 경찰은 흰색 가루가 담긴 원통형 캡슐과 담배 파이프 모양의 은박지, 명함을 발견했다. 캡슐 속의 흰색 가루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
서울 강서구 한 아파트 경비원 민모 씨(66)와 주민 이모 씨(40)의 악연은 지난해 10월 시작됐다. 홀로 경비실을 지키고 있던 민 씨는 “아랫집 베란다에서 담배 냄새가 올라온다”는 주민 민원을 받았다. 그는 즉시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면 이웃 건강을 해치고 불편을 준다. 지킬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