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안에 뭐가 있을까.’ 지난해 9월 파출소 밤샘 당직을 마친 경찰관 A 씨(39)는 근무교대를 마치고 서둘러 퇴근했다. 집에 돌아와 컴퓨터 앞에 앉은 그의 손엔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가 들려 있었다. A 씨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클럽 앞에 술에 취한 여성이 쓰…
텅 빈 회사 사무실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들어갔다. 그는 미리 파악해둔 금고 비밀번호를 눌렀고, 안에 있던 현금과 수표 8890만 원을 훔친 뒤 유유히 사라졌다. 지난달 14일 오전 8시경 서울 중구의 한 의류매장 본사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경찰이 10여 일간…
“음음… 으아악!” 지난해 6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점 주차장. 술에 취한 일행을 부축하던 박모 씨(21·여)가 갑자기 고통스러운 듯 비명을 질렀다. 바닥에 쓰러진 김모 씨(23)를 일으키면서 몰래 입맞춤을 하던 찰나였다. 갑작스러운 키스에 놀란 김 씨가 박 씨의 혀를 깨물면서 …
‘원조 볶음면’ vs ‘닮은꼴 볶음면’. 삼양식품이 자사의 ‘불닭볶음면’의 ‘미투(me-too·유사) 제품’인 팔도의 ‘불낙볶음면’에 대해 “이름과 포장을 베꼈으니 생산과 판매를 금지해 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삼양식품은 2012년 4월 “청양고추만…
"여보. 점쟁이가 내 이름으로 사업을 하면 사업이 불 같이 일어날거래!" 마땅한 직업이 없었던 이모 씨(53)는 2009년 용하다는 점집에서 점을 보고 온 아내의 말을 듣고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문제는 아이템. 이 씨는 우연한 기회에 들른 청년회의소 모임에서 만난 유명 치킨…
“제주 콩 부부, 콩 사세요. 콩이 혹시 잘 안 팔리면 어쩌나 나름 걱정했는데 감사하게도 잘 사주시니 마음이 놓였다.” 제주에 집을 짓고 전원생활 중인 가수 이효리 씨(35)가 이달 8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이다. 이 씨는 자신이 직접 키운 콩을 수확해 제주지역 장터에 내다 팔…
“한 알만 먹어도 원기가 회복되고 꾸준히 먹으면 암이 치료돼요.” 식품업체 대표 권모 씨(42)는 올해 1월 공진단(供辰丹)과 생김새가 비슷한 한약환을 우연히 알게 됐다. 구기자, 상황버섯 등 한약재를 섞어 만든 환이었다. 진짜 공진단은 사향이나 녹용 같은 한약재가 들어가 1알에 …
경남 합천군 해인사는 대적광전, 대비로전, 독성각 등 사찰 내 17개 주요 전각 벽에서 낙서가 발견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4일 밝혔다. 각 건물 외벽에는 다른 종교단체의 기도 주문으로 보이는 한자가 ‘T’자 모양으로 21자씩 검은색 사인펜으로 쓰여 있었다. 해인사 측이 사…
“형님께서 와인을 잔에 가득 채워주는 바람에….” 이달 7일 서울 강남구 서울세관사거리 인근에서 음주 단속에 적발된 방송인 노홍철 씨(35·사진). 두문불출하던 그가 2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기습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천진난만한 평소 모습과 달리 “죄송합니다”란 말을 반…
사망 판정을 받고 영안실의 시신보관용 냉동고 앞까지 갔던 60대 남성이 되살아났다. 20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후 1시경 사하구의 한 주택에서 변모 씨(64)가 쓰러진 채 이웃에게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변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곧장 인근 병원으…
1975년 어느 날 충북의 한 야산. 안모 씨(57·당시 18세)는 ‘묘한 기운’에 이끌려 산속을 헤매다 도라지처럼 생긴 야생초를 발견했다. 야생초를 한 아름 안고 마을로 내려오는 그에게 한 고물장수가 접근했다. 고물장수는 안 씨에게 엿 3, 4개를 안긴 뒤 야생초를 들고 줄행랑을 쳤…
“발기도 안 되는데 성폭행이라니요. 제 몸을 검사해 보세요.” 지난해 2월 서울의 한 경찰서 경무과장으로 일하던 이모 씨(50)는 보이스피싱 피해 상담차 찾아온 A 씨(36·여)를 유인해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8년 전 다른 사건 관계로 알…
가수 장윤정 씨(34·여·사진)가 ‘재산 탕진’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남동생을 상대로 수억 원대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장 씨는 3월 동생 경영 씨(32)를 상대로 “빌려 쓰고 갚지 않은 3억2000만 원을 돌려 달라”는 소송을 냈다.…
“일본 도쿄(東京)의 여성들은 머리채를 붙잡고 가랑이 쪽으로 잡아당기면 좋아합니다. 백인 남성은 그래도 돼요.” 최근 인터넷에서 비난의 대상이 된 미국인 ‘픽업아티스트(이성 유혹 전문가)’ 줄리엔 블랑(25)의 강연 내용이다. 그는 “여성을 협박하거나 고립시켜서 통제하라”는 황당한…
“지금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으니 빨리 가보세요.” 3일 오후 6시경 서울 송파경찰서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송파경찰서 강력팀은 분주해졌다. 6개 팀이 동원돼 송파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15층을 급습했다. 이미 도박장 업주 홍모 씨(39) 일당이 서울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