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충남 논산시 연무읍사무소 주차장. 인근의 미곡처리장에서 1t 트럭 3대가 도착했다. 트럭에는 10kg들이 쌀 500포대(약 1000만 원 상당)가 실려 있었다. 읍사무소 측은 이를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매년 이맘때면 어려운 이를 위한 ‘사랑의 쌀’이 도착하기 때문이다.…
회색 승려복과 삭발한 머리, 진중한 말투까지…. 영락없는 승려의 모습이었다. 남편과 사별한 뒤 상속받은 재산을 어디에 투자할지를 놓고 고민하던 강모 씨(62·여)는 2009년 4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인근에서 자신을 한 불교종단의 총무원장이라고 소개한 류모 씨(60)를 만났다. …
“왜 사람 말을 못 믿어요. 진짜 금괴 맞아요!” 3월 18일 시가 2억5000만 원에 달하는 1kg짜리 금괴 5개를 1억 원에 살 수 있다는 지인의 말을 들은 박모 씨(52)는 감정사 등 일행과 함께 판매자를 만나기 위해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 커피숍을 찾았다. 판매자 김모 씨(…
‘급전 필요한 사람.’ 생활정보지에 게재된 광고 속 이 한 줄의 문구는 당장 쓸 돈이 급했던 직장인 이모 씨(40)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광고 속 전화번호로 연락하니 박모 씨(44)가 카드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며 “카드깡(카드로 결제한 뒤 현금으로 돌려받는 방식)을 해줄 테니 결제…
서울에서 꽃을 배달하는 임모 씨(39)는 2012년 5월 계약 기간 1주일짜리 자동차보험에 새로 가입했다. 가입 최소 기간인 1주일을 선택한 건 보험 계약을 갱신할 때마다 450원짜리 비상급유 서비스에 가입하면 최대 세 차례까지 3L 무료 급유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 1만975…
“살림을 어떻게 했길래 12년 동안 한 푼도 안 모아둔 거야!”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학 병원에서 근무하다가 2003년 서울 양천구에 병원을 개업한 의사 A 씨(53·여)는 이 무렵 이렇게 지적하는 남편과 자주 다퉜다. 방송국에 근무했던 남편 B 씨의 연봉이 7000만 원으로 적지…
“연봉을 6000만 원으로 올려주지 않으면 성관계 동영상과 사진을 다 뿌려버리겠다.” 올해 1월 7일 의료기기 회사 사무실에서 직원 A 씨(49)가 대표인 B 씨(50)를 협박하며 연봉 인상을 요구했다. 사흘 전 사무실 노트북컴퓨터에서 우연히 B 씨가 내연녀와 찍은 성관계 동영상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정명훈 씨(61·사진)가 리조트 분양사를 상대로 낸 회원권 대금 반환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서부지법 제13민사부(부장판사 박재현)는 8일 리조트 분양사인 보광제주 측에 정 씨 부부가 지불한 22억4000만 원 전액을 돌려주라고 판결했다고 12일…
1970년대부터 생산된 일제 닛산 스포츠카 모델인 ‘페어레이디’(아름다운 여성·사진) 시리즈의 인터넷 동호회장 김모 씨(35)는 2010년경부터 연식이 오래된 일제 스포츠카 6대를 차례로 사들였다. 2000년대 초반에 생산된 닛산 350Z, 1993년식 혼다 NSX 등 주로 폐차 직전…
6월 29일 오후 2시 전남 담양군 광주댐에서 낚시를 하던 박모 씨(31)는 깜짝 놀랐다. 물이 빠져 바닥이 드러난 곳에 흰색 브래지어, 팬티, 양말과 30∼40cm 크기의 뼛조각 3개가 있었기 때문. 박 씨는 “여자 속옷과 골반뼈 같은 게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
지난달 31일 오전 3시경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카지노 텍사스 홀덤 테이블. 고객 6명 가운데 한 명이 “똑같은 카드 2장이 발견됐다”며 항의했다. 문제의 카드는 K 다이아몬드로 카드 한 목 52장으로 하는 게임 특성상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 카지노 측은 즉시 ‘노게임’을 선…
‘이 한 병에 강원도 50년근 산삼 한 뿌리 가까이가 들어있습니다. 노화 방지, 면역력 강화, 위와 간 보호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각종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줍니다!’ 지난해 1월 몇몇 언론에 한 통신판매업체가 광고한 내용이다. 이 건강보조식품의 값은 20mL 30병…
올 4월 재일교포 김모 씨(81)와 일본인 O 씨(69) 등 3명은 채권 관련 상담을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 투자증권 사무실을 찾았다.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1000만 달러 채권 9장을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김 씨는 과거 재일본대한민국민단 감찰위원장을 지낸 이력을 앞…
“자녀분들께 부담 주지 않으려면 수의 미리 장만하세요.” 지난해 지인을 따라 충북 청주시의 한 홍보관(일명 ‘떴다방’)을 찾은 조모 씨(69·여)는 홍보관 점장으로부터 수의 구매를 권유 받았다. 전남 보성군에서 만든 최고급 국산 수의를 200여만 원에 할인 판매한다는 이야기였다. …
8일 오전 7시 40분경 출근을 위해 강원 원주시 집을 나선 A 씨(48)는 골목길에 주차해 놓은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보고 깜짝 놀랐다. 차바퀴 4개가 감쪽같이 사라졌고 차체는 4개의 벽돌이 받치고 있었다. 전날 오후 11시경 주차한 뒤 밤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