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A 씨(40)는 광주 남구의 한 성인용품 판매점에서 여성 성기 모양의 남성용 자위기구를 전시했다가 음란물건 전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자위기구는 실제 인체와 촉감이 비슷한 실리콘으로 돼 있고 길이가 20cm 정도지만 인형 형태로 팔다리가 달려 있다. 스위치를 누르면…
지난달 30일 0시 45분경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 먹자골목 인근은 음주운전 불심검문이 한창이었다. 그러던 중 한 경찰이 낯익은 운전자 한 명을 발견했다. 혈중 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0.1%) 수준을 훨씬 넘긴 0.219%의 만취 상태였다. 그는 2000년대 초반 ‘할 수 있어’ ‘…
“나 좀 살려주세요!” 21일 오전 5시 40분경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전파출소에 한 60대 여성이 허둥대며 들어왔다. 근무하던 김재근 경위(56)와 김지훈 경사(32)는 덜덜 떨며 “살려 달라”고 외치는 김모 씨(67)를 안심시켰다. 김 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전 재산을 버스에…
‘마약과 주사기 등을 판매합니다!’ 1월 3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이런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구입 대금을 보낼 통장 계좌번호까지 적혀 있었다. 이 글은 경찰 수사가 진행된 지난달 2일까지 게시판에 계속 올라왔다. 그 사이 주부, 회사원, 유흥업 종사자, 무명 프로골퍼 등 …
“관악구 신림동 스크린 경륜장 건물에 내가 폭탄을 설치했다.” 지난해 8월 14일 낮 12시 112에 이런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즉시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 대원 9명과 폭발물 탐지견 4마리를 비롯해 경찰 31명을 출동시켰다. 경찰서장까지 현장에 나와 2…
“제 딸이 결혼합니다.” 15일 전남 여수시청의 6급 공무원 A 씨(59)는 선후배 직원들에게 청첩장을 돌렸다. 청첩장에는 서울 강남에 있는 한 결혼식장에서 장녀가 혼례를 치른다는 내용과 계좌번호가 적혀 있었다. A 씨는 청첩장 200여 장을 인쇄해 100장을 지인들에게 나눠줬다.…
지난달 22일 밤과 이튿날 새벽 사이에 대전 동구 가양동 병원 6곳에서 현금과 금니 등 5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이 사라졌다. 경찰은 서울 대구 등 전국을 무대로 한 병·의원 절도범과 수법이 비슷한 점을 확인했다. 이 절도범은 주로 폐쇄회로(CC)TV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작은 병원을…
“우리는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익명인)’다. 한국 정부는 세금을 낭비하고 언론을 통제하며 국민을 억압하고 있다. 4월 14일 사이버 공격을 하겠다.” 지난달 16일 유튜브에 어나니머스 가면을 쓴 인물이 이 같은 내용의 영어 동영상을 올렸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올 1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의 한 감방에서 마주친 두 남성은 서로를 알아보고 깜짝 놀랐다. 불과 2년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서 함께 근무한 사이였기 때문이다. 전직 검찰수사관 A 씨(53)는 사건 조사 중 만난 여성과 내연관계에 빠져 수사 편의와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수감된 …
지난달 25일 오전 1시 광주 서구의 한 고깃집.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쓴 채 식당 창문을 따고 들어갔다. 그러나 비상벨이 울리자 계산대의 동전 1500원만 챙긴 뒤 급히 달아났다. 광주 서부경찰서가 신고를 받고 고깃집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이 남성은 ‘무등산 다…
“조용히 넘어가자 그랬는데…. 아파트 돌려줘.” ‘사법연수원 불륜 사건’으로 파면 처분을 받은 전 사법연수생 측이 자살한 전 부인의 가족을 상대로 위자료로 준 아파트를 돌려달라며 법적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3일 서울북부지법에 따르면 사법연수원에서 파면당한…
9일 오후 9시 40분경 충북 청주시 흥덕구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요금소 입구. 음주운전 단속 중이던 충북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10지구대 소속 경찰관들 앞으로 아반떼 승용차 한 대가 다가왔다. 이 차량은 경찰관들을 발견하자 멈칫거렸다. 경찰관들은 “서행하라”고 지시했다. 경찰관이 음…
3일 오전 1시 50분 광주 광산구의 한 어학원 주차장. 한 40대 남성이 얼굴에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손에 장갑을 낀 뒤 주차장 입구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 손전등을 비췄다. 순간 뒤로 젖혀진 앞좌석에서 사람 2명이 벌떡 일어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달아나기 시작했다. 승용차에서 내…
“기부금 5억 원을 내겠습니다.” 지난달 25일 오전 인천 계양구에 있는 경인교대 대외협력처 사무실에 평범한 복장에 발음이 또렷하지 않은 한 노인이 찾아왔다. 자신을 ‘84세 임모 씨’라고 소개한 노인은 후학 양성에 써달라며 거액의 기부를 제안했다. 노인은 이 돈이 인천 강화군 인…
5일 오전 9시 전남 함평소방서는 “실내 골프연습장에 큰 새가 갇혀 있으니 구조해 달라”는 119신고를 접수했다. 소방관들이 신고 장소인 함평골프고 골프연습장에 도착해보니 그물망 안에 갇힌 큰 새는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324호·사진)였다. 이 골프연습장은 길이 130m, 높이 4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