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버스 운전사로 일하다 퇴직한 이모 씨(67)는 월세 30만 원짜리 단칸방에서 동거녀(61)와 살고 있었다. 도배 일 등 일용 노동을 전전했지만 생활비는 늘 부족했다. 이 씨는 돈벌이할 궁리를 하다 문득 버스 운전사 시절 운전 실수로 승객이 다치면 회사에서 ‘무사고 수당’으로 …
경기 안산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A 군(17)은 평소에도 말수가 적고 숫기가 없는 학생이었다. 최근 A 군은 같은 학교의 동갑내기 여자친구인 B 양에게서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를 받았다. 화가 난 A 군은 11일 오후 하교 후 담임선생님에게 ‘여자친구와 헤어져서 죽어버리겠다, 남…
“미국 대형 금융사 뉴욕지사에서 한국으로 파견 왔어요.” 남모 씨(35)는 지난해 9월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A 씨(35·여)에게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키 173cm에 평범한 외모의 남 씨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부모님은 이탈리아에…
광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A 씨(34)는 육체적으로는 남성이지만 정신적으로는 여성이라고 생각하는 ‘성 소수자’다. 여자처럼 행동하고 머리도 길게 길렀다. 그는 2012년 5월 한 편의점을 털다 특수강도죄로 3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8월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았지만 여성 성향”…
7일 오후 4시경 광주 북구 신안동 한 버스정류장. 승객들이 한 시내버스를 타고 내리는 틈을 타 김모 씨(75)가 승객 신모 씨(66·여)의 가방 속에 손을 넣었다. 그러나 이 모습은 다른 승객 정모 씨(68)의 눈에 띄었고 김 씨는 곧바로 붙잡혀 인근 지구대에 넘겨졌다. 경찰 조…
“장안동 고시원에 불나지 않았어요?” 9일 오후 11시 10분경 서울 동대문경찰서 형사과에 이모 씨(50)가 전화를 걸어 대뜸 이렇게 물었다. 이어 “사람이 많이 다쳤나요?”라고 확인하기도 했다. 전화를 받은 이중근 경위는 이 씨가 30분 전쯤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고시원에서 발생한 …
7일 오후 7시 반 대한항공(KE)123 항공기는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호주 브리즈번으로 향하고 있었다. 현지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 비행기에 탄 충북대병원 한정호 교수(43·소화기내과)는 잠을 자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몇 좌석 뒤에서 승객과 승무원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
올해 1월 24일 오전 1시 전남 영암군 한 마을 앞 정자(亭子). A 군(18·고3) 등 친구 6명이 비닐로 가려진 정자 안에 들어가 맥주와 소주를 마셨다. 하지만 정자 안은 춥고 어두웠다. A 군 등은 휴지, 비닐봉지 등을 모아 정자 안에서 모닥불을 피웠다. 이들은 다음 날 …
2006년 초 H 씨(당시 26세)는 경남 진주에서 로또복권을 샀다. 그중 한 장이 1등에 당첨됐다. 고교 중퇴 후 별다른 직업이 없던 그에게 엄청난 행운이 다가온 것. 그는 세금 4억 원을 납부하고 13억 원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 돈을 착실히 관리하지 않았다. 유흥주점을 들락거…
“400만 원짜리 자동판매기 1대를 팔면 10%의 수당을 주고 1년 4개월이 지나면 최초 투자금의 2배를 지급합니다.” 모텔용 성기구·음료수 자판기를 판매하는 다단계업체 대표 김모 씨(49)의 설명에 사업설명회장이 술렁거렸다. 그의 설명에 현혹된 주부들은 앞다퉈 투자 의사를 밝혔다…
서울 종로구의 시계 제조상 윤모 씨(54)는 시계가 팔리지 않아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대통령 휘장과 서명이 인쇄된 시계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 심심찮게 들어오는 것을 보고 윤 씨는 직접 ‘대통령 시계’를 만들어 팔기로 했다. 텔레비전과 신문에 나오는 전·현직 대통령의 서명을…
지난해 6월 서울의 한 경찰서 지구대 최모 경사(55)는 “남자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상담을 요청하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A 씨(여)를 만났다. 최 경사는 A 씨가 이혼한 뒤 노래방 도우미로 일한다는 얘기를 듣고 “좋은 사람 만나서 살아야지” “남자가 그리울 텐데…. …
15일 오후 11시경 경기 의정부의 지하철 7호선 장암역 공영주차장에 람보르기니 페라리 포르셰 등 억대를 호가하는 외제차 30여 대가 모여들었다. 이곳 주차장은 인터넷 외제차 동호회 회원들의 ‘폭주 번개’ 회합 장소였다. 이들은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타고 의정부 나들목과 송추 나들목 사이…
명모 씨(27·여)와 곽모 씨(23·여)는 최근 절친한 사이인 정모 씨(33·여)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이들이 과거에 눈 코 가슴확대 등 다양한 성형수술을 했다는 걸 정 씨가 주변 지인들에게 소문내고 다닌다는 말을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명 씨와 곽 씨는 25일 오전 3시경 …
13세 소아에게서 3.5m가 넘는 기생충이 나와 화제다. 김용주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지난해 9월 13세 남아에게서 3.5m가 넘는 ‘광절열두조충’이라는 기생충이 발견됐다고 25일 밝혔다. 당시 기생충을 빼내는 과정에서 몸통이 끊겼기 때문에 실제 기생충 길이는 더 길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