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HI(러시아 소치)에서 못 받은 금메달, 다른 소치(小癡)가 드립니다.’ 국토 서남단에 자리한 전남 진도군 주민이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24)에게 ‘국민 금메달’을 걸어주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진도 지역 사회단체 대표와 주민들은 21일 김 선수가 2013 소치 겨울…
2012년 2월 3일 오전 조선대 대학원 7세미나실. 당시 조선대 법인이사였던 A 씨(67)는 고전번역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진입시험을 치렀다. 한문 고전을 번역하는 시험으로, 이 시험을 통과해야 입학 자격이 주어졌다. 시험 감독관 2명은 시험을 치르기 전 응시생들에게 옥편이나 …
강원 정선군에 사는 김모 씨(72·여)는 2011년 3월경 마을 노인들과 함께 공공근로에 참여했다. 일당은 약 4만 원. 김 씨 등은 잡초 뽑기나 산불 감시 등 비교적 수월한 일에 투입됐다. 그러나 옥수수와 콩 파종기인 5월이 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김 씨 등은 수시로 밭에 가서 일을…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성현아 씨(39·사진)가 법정에 섰다. 지난해 말 검찰은 성 씨를 비롯한 여성 연예인 9명을 2010년 2월부터 지난해까지 서울과 중국을 오가며 300만∼5000만 원을 받고 성매매를 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약식기소했다. 약식기…
7년 전 사기 혐의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검찰의 실수로 수감되지 않고 자유를 만끽하던 50대 남성이 결국 다른 사기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 지난해 6월 사기 혐의로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을 받던 윤모 씨(52). 윤 씨는 공판검사가 “2007년 징역 10개월을 선고받…
14일 오후 8시 광주 동구의 한 모텔 506호. 회사원 최모 씨(28)는 양초, 풍선, 장미꽃잎으로 침대와 방바닥을 꾸미기 시작했다. 양초 150개로 방바닥에 길을 만들었고 침대에는 하트 모양으로 꾸몄다. 양초는 ‘소주잔’ 크기였고 바닥에는 은박지를 붙였다. 그러곤 양초 150개에 …
“좋은 사람과 좋은 만남 가져 보시겠습니까?” 지난해 11월 중순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콜라텍을 찾은 김모 씨(57·여)는 자신을 유명 건설회사 부장이라 소개하는 최모 씨(45)에게 끌렸다. 깔끔한 정장에 중저음 목소리, 근육질 몸매를 가진 ‘꽃중년’에게 홀딱 반한 김 씨는 매…
“아줌마, 돈 빨리 갚아야지.” 2007년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삼선시장의 한 통닭집에 들어온 사채업자 박모 씨(68)는 주인 A 씨(54·여)를 을러댔다. 박 씨는 탁자 위에 신문지로 싼 길이 35cm의 회칼을 올려놓았다. 여기에 A 씨를 주눅 들게 한 게 또 있었다. 박 …
‘이걸 여기에 버리면 어떨까?’ 지난해 11월, 지인을 면회하기 위해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를 찾았다가 배가 아파 민원실 화장실을 찾은 송모 씨(50)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며칠 전 서울의 한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일회용 주사기 두 개로 필로폰을 투약한 뒤 주사기를 마땅히 …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4층짜리 건물 주인 A 씨(55·여)는 2012년 9월경 3층 전체를 법당으로 사용하려는 승려 B 씨(63)와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조건은 보증금 6000만 원에 월세 300만 원이었다. B 씨는 계약과 동시에 2개월 치 월세 600만 원을 A 씨에게 선불로 지…
“여보, 회사 일로 강원도 출장 왔는데 하루 묵어야 할 것 같아.” 2011년 5월 A 씨는 남편 B 씨(56)에게 전화를 걸었다. B 씨는 남자 후배 C 씨(48)의 회사에서 경리로 일하는 아내의 말을 믿었다. C 씨의 회사는 국내 특산물의 해외 수출을 조언하는 컨설팅회사로 출장…
7일 오후 경기 과천시 서울동물원 유인원관. 알락꼬리여우원숭이 ‘대장’(7년생·2008년 반입·사진)이 태어난 지 한 달도 채 안 된 새끼들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다. 한 마리는 안고 또 다른 한 마리는 등에 업은 채 좀처럼 새끼 곁을 떠나지 않는다. 대장은 지난달 15일 자연 번식…
지난해 8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마약사범 A 씨는 같은 혐의로 군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친구 B 씨에게 영어와 이상한 수학 문제가 담긴 편지를 보냈다. “You like math question right? solve this 20.8.5+16.9.7.19-6.15.21.14.4…
지난해 10월 3일 이모 씨(46) 등 3명은 2000만 원을 주고 전북 순창군 풍산면의 한 양계장을 빌렸다. 그러나 이들은 닭 대신 기중기, 삽, 곡괭이 등을 가져왔다. 그러고는 축사 바닥 땅을 4m 정도 깊이 판 뒤 축사 인근 도로 쪽으로 높이와 폭이 각각 1m인 굴을 파기 시작했…
서울대 물리학과 대학원에서 1학기에 개설될 예정이었던 응용물리학특강1 과목이 4일 갑자기 폐강됐다. 물리학과 대학원 측이 폐강 사실을 인터넷 게시판에 공지하자 수강신청을 했다가 수업을 듣지 못하게 된 서울대생들이 이유를 궁금해하며 “다른 교수님께서 강의를 맡아 진행할 가능성은 없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