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2시 반 광주 북구 우산동 우산지구대 앞 사거리. 강모 씨(57)는 1t 화물차를 몰고 가던 중 뒤따라오던 승용차가 계속 울리는 요란한 경적 소리를 듣고는 ‘무슨 일이 있나’ 하는 생각에 차를 세웠다. 강 씨와 아들(25)은 차에서 내린 순간 깜짝 놀랐다. 화물차 짐칸에서…
광주의 한 영농조합법인 영업사원 김모 씨(48)는 2006년 11월 법인에서 키우던 돼지 28마리를 몰래 훔쳤다. 이후 올해 8월까지 6년 9개월 동안 총 95차례에 걸쳐 돼지 1730마리를 차량으로 빼돌렸다. 그렇게 챙긴 금액은 무려 2억2600만 원에 달한다. 김 씨가 돼지를 …
“여기 사람이 빠져 죽은 것 같아요.” 이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6일간 인력 104명을 투입했다. 해상수색에 경비함정 43척과 헬기 1대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시신은 찾을 수 없었다. 현장 목격자는 물에 흠뻑 젖은 채 “낚시를 하던 남자가 발을 헛디뎠는지 …
지난해 10월 강모 씨(28·여) 등 20대 여성 3명은 사채업자 권모 씨(39)의 전화를 받았다. 이들은 권 씨에게 각각 사채 780만∼1400만 원을 지고 있었다. 권 씨는 여성들에게 “필리핀에서 전화로 대출 알선을 상담하는 일을 2개월 해 주면 빚을 갚은 것으로 하겠다. 아니면 …
서울 강남경찰서 청담파출소 소속 A 경장은 9월 21일 오전 5시경 강남구 청담동 길가에 30대 여성 B 씨가 술에 취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B 씨는 몸을 못 가눌 만큼 만취한 상태였다. A 경장은 B 씨를 파출소로 데려와 가족에게 인계하는 과정에서 B 씨의…
강남 일대에서 유흥업소 도우미를 제공하는 ‘보도방’ 업주 A 씨(33)는 지난해 8월 2일 오후 9시 40분경 보도방 직원 B 씨(32)에게서 다급한 목소리의 연락을 받았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서 무면허로 운전하다가 무단횡단을 하던 40대 남성을 차로 치었는데 어떡하냐”는 것이었…
“우리 집 수도계량기함에 마약이 있어요.”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주민 A 씨는 보통 집 열쇠를 아파트 복도에 있는 수도계량기함에 넣어두고 외출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 10월 평소처럼 열쇠를 넣어두기 위해 계량기함을 열어 본 A 씨는 정체 모를 검은색 봉지를 발견했다. 안에는 낱개로…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를 희화화한 풍자 전단이 17일 서울 주요 도심에 뿌려졌다. 이날 오전 5시부터 광화문역, 종각역, 신촌역 등 서울 시내 주요 지하철역과 고려대 안암캠퍼스 정경관 건물 앞에서 A3용지 크기의 풍자 전단 수십 장이 발견됐다. 전단 앞면…
30대 남성 선모 씨(36·무직)는 돈을 주고 성행위를 하는 이른바 ‘조건 만남녀’를 만나는 날이면 항상 안경을 썼다. 모텔에서 조건 만남녀와 잠자리를 갖는 동안에도 안경을 벗지 않았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검은색 뿔테안경이었지만 실제는 수십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특수 장비’였다.…
“청와대 에스에스 테러.” 이모 씨(27)는 14일 오전 8시 4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자택에서 집전화로 이렇게 112에 허위 신고를 한 뒤 전화를 끊었다. 경찰이 발신자 추적을 통해 이 씨의 자택을 찾았지만 이미 이 씨는 집을 나간 뒤였다. 집에 있던 이 씨의 어머니는 “아들…
30년 넘게 수제구두를 만들어 온 ‘구두장인’ 홍모 씨(52)는 최근 불황이 이어지자 막막했다. 고객들이 대부분 백화점 등에서 파는 기성화를 선호하고 수제화를 찾는 이는 줄었던 것. 생계를 위해 홍 씨는 샤넬 루이뷔통 등 해외 명품브랜드를 모방한 일명 ‘짝퉁 명품구두’를 만들기로 결심…
5월 23일 오전 6시경 전북 익산시 영등동의 한 언덕길. 회사원 유모 씨(32)는 음주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대리운전기사가 세워둔 유 씨의 차량이 언덕길 4∼5m를 내려가 앞 차량 뒷부분을 들이받았기 때문. 당시 유 씨는 운전석에서 신발을 벗은 채 잠들…
지난달 4일 오전 11시 15분경 서울 성동구 송정동 금은방에 모자를 눌러쓰고 목도리를 입까지 올린 40대 남자가 들어왔다. 남자는 상품들을 둘러보다 진열대를 가리키며 금은방 주인 김모 씨(57·여)에게 “이것 좀 보여 주세요”라고 말했다. 김 씨가 물건을 꺼내 주려고 다가간 사이 남…
울산해경은 9일 오전 울산 방어진 위판장에서 길이 7.5m, 무게 4.9t, 둘레 4.6m의 밍크고래(사진) 한 마리가 5570만 원에 울산에서 고래고기 전문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에게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 고래는 8일 오후 5시 반경 울산 북구 정자동 동쪽 1.85km 해상에서 그물…
8일 오전 3시경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 초등학교 옆 도로. 일을 마치고 차로 귀가하던 강모 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시커먼 물개 한 마리가 인도 위를 ‘껑충껑충’ 뛰어다니고 있었던 것. 강 씨는 물개가 다른 차에 치일 것 같아 자신의 승용차로 물개를 10여 분 동안 차량 통행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