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리대 2층 남자화장실에서 볼일을 봤는데…. 물 내리는 손잡이가 없어요.” 지난달 2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사무처 관리팀으로 한 남학생이 쑥스러운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다. 현장을 확인한 관리팀 직원들은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좌변기와 상수도관을 연결하는 밸브와 손잡이가 사라지…
전남 여수에서 15일 발견된 ‘꼬리가 긴 괴물고기’의 실체가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는 인터넷상에서 ‘괴물고기’로 회자된 이 물고기가 심해어류인 ‘홍투라치’(사진)로 밝혀졌다고 16일 밝혔다. 여수에 사는 40대 낚시꾼은 15일 백야도에서 낚시를 하던 중 바위틈에 …
공익근무요원 이모 씨(29)는 최근 학교폭력이 심각하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돈벌이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학교폭력 해결사’로 나서겠다는 것. 훈련소 동기였던 공익근무요원 원모 씨(29)를 설득해 A4용지 크기의 전단 약 300장을 만들었다. 학교폭력·왕따·괴롭힘 더이상 고민하지 말고 …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청(현 식품의약품안전처)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공익광고 한 편을 실었다. 불법으로 제조·유통되는 발기부전치료제를 경고하기 위한 광고였다. 8컷짜리 배너광고는 ‘말하기도 부끄러운데 인터넷에서 몰래 구입해서 한번 먹어볼까’라는 말로 시작해 ‘불법적으로 유통된 한…
KBS 1TV 인기 프로그램인 ‘인간극장’을 2003년부터 연출했던 외주제작사 PD 김모 씨(37)는 2008년 PD를 그만두고 소셜커머스 업체를 세웠다. 하지만 2년 만에 사업에 실패했고 이혼까지 했다. 이후 김 씨는 찜질방과 PC방을 전전하는 신세가 됐다. 김 씨는 갖고 있던…
명문대 교수가 80대 아버지를 상대로 ‘명의만 맡긴 아파트를 팔아 얻은 부당이득을 돌려 달라’며 낸 소송에서 졌다. 교수 A 씨는 2011년 말 소송을 내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A 씨는 서울대 학생이던 1970년대에 과외로 큰돈을 벌었다. 그 돈으로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를 …
9일 오전 9시 반 광주 서구 한 식당. 주인 A 씨(65)가 부인이 한 시간 전에 삶아 놓은 낙지를 통째로 먹었다. 그는 잠시 뒤 ‘컥’ 소리를 내며 얼굴이 창백해졌다. A 씨가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킨 것을 보고 한 손님이 근처 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주민센터 직원 정모 씨(3…
평생 혼자 살아온 조모 씨(53·경북 김천시)의 소원은 결혼이었다. 하지만 지적장애 2급에다 사료공장에서 일하는 조 씨에게 마음을 줄 여자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2011년 8월 같은 마을에 사는 전직 결혼중개업자 김모 씨(73)가 베트남 여성을 만나보라고 권했다. 소개비는 1000만…
A 씨는 ‘부축빼기 전문 파파라치’다. 심야에 술 취한 사람을 부축하는 척하다 지갑을 빼앗는 이른바 부축빼기 현장을 포착해 신고한 후 포상금을 타는 걸 수년째 업으로 삼았다. 밤에 취객 주변을 떠도는 남자의 행태만 봐도 부축빼기인지 아닌지를 한눈에 파악한다. 또 경찰이 혀를 내두를 정…
2011년 6월 30일 울산지방법원 제101호 법정에 출석한 재소자 A 씨는 양복 차림에 고무신을 신고 있었다. 당시 상습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돼 울산구치소에 수감됐던 그는 이날 재판을 앞두고 구치소에 사복 착용을 신청해 양복을 입었지만 정작 구두를 지급받지 못한 것. 울산구치소가 …
충북 보은군은 지난달 3일부터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고라니를 잡을 경우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사진만으로는 고라니를 잡았다는 증거로 삼기 힘들었다. 위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보은군은 잡은 고라니의 양쪽 귀를 가져오도록 했다. 이 방식이 효과를 거둬 보은군에서 4일까지 한 달…
대기업 회사원 양모 씨(38)는 지난달 21일 늦은 밤 지하철에서 만취한 A 씨(29·여)를 발견했다. 양 씨는 A 씨가 구토를 하기 위해 지하철에서 내리자 뒤따라가 “지하철이 끊겼다. 함께 택시를 타고 가자”며 유인했다. 양 씨는 22일 오전 1시경 택시를 타고 가던 중 서울 마포구…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1시경, A 씨(46)는 부산 북구 구포동에서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중 짜증이 밀려 왔다. 구포대교 난간에 설치된 조명이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강하게 비쳤기 때문. 부산시는 2009년 구포대교의 높이 12m의 가로등을 높이 90cm의 라인 조명…
재혼할 상대를 찾던 A 씨(41)는 3년 전 한 결혼정보회사에 회원으로 가입했다. 그는 학력 소개란에 ‘미국 유명 대학 경영대학원(MBA) 출신’이라고 적었다. 2011년 3월경 A 씨는 결혼정보회사 소개로 만난 B 씨(37·여)에게 자신이 30억∼40억 원대 재산을 갖고 있고 아버지…
30일 오전 4시 40분경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서 주한미군 M 일병(22)이 최모 씨(46)가 운전하는 택시에 올라탔다. 술에 취한 M 일병은 자신이 통역병으로 근무하는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의 공군기지로 가달라고 말했다. 동료 미군 한 명도 M 일병과 함께 뒷좌석에 앉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