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여성 정모 씨(38)는 지난해 4월 한 강연회에서 탈북자 방송사 대표 A 씨(51)를 처음 봤다. 정 씨는 점잖은 말투로 강연하는 A 씨에게 한눈에 반했다. 고민 끝에 정 씨는 “북한에 있는 부모님을 한국에 데려오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A 씨에게 접근한 뒤 대뜸 “첫눈에 반했으…
“아빠 엄마가 며칠째 싸우고 있어요. 좀 말려주세요.” 20일 오전 8시경 울산남부경찰서에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중학교 3학년생인 김모 군(16)의 연락을 받은 경찰이 울산 남구의 한 빌라로 출동했다. 당시 김 군의 아버지(45·무직)는 어머니(42)의 목을…
지난달 19일 오후 7시 50분경 울산 남구 장생포동의 한 복지회관 앞. “음주운전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신고를 한 사람은 대리운전기사 A 씨(53). 그는 112에 음주운전 차량의 위치와 번호를 알려주며 “차주가 음주 상태에서 약 30m를 운전했다”고 전했다. …
지난주 로또 1등에 30명이 무더기로 당첨되면서 1등 당첨금이 ‘인생 역전’을 하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이는 4억 원 수준에 그쳤다. 역대 최고액이었던 2003년 4월 19회 당첨금(407억2296만 원)의 100분의 1 수준이다. 나눔로또에 따르면 18일 실시한 546회 로또추첨 …
‘껌으로 훔친 불심(佛心).’ 부처님오신날을 일주일가량 앞둔 9일 오후 1시 40분경. 서울 중랑구 망우동의 한 사찰 3층 불당에서 이모 씨(43)가 껌을 씹으며 인기척이 있는지 살피고 있었다. 그는 서울 시내 절과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만 돈을 훔치는 도둑. 전에도 세 번이나 서울…
영화 인터넷 예매업자 임모 씨(35)는 ‘기막힌 사업’을 구상했다. 회원가입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쇼핑, 영화예매 사이트에 무더기로 가입한 뒤 이를 모아 큰돈을 벌겠다는 꿍꿍이였다. 임 씨는 2010년부터 인터넷을 통해 주민등록번호 17만 개를 구입했다. 해킹 등으로…
2007년 12월 17일 오후 2시경 인천공항. 독일에서 온 화물 비행기에서 빨간색 스포츠카 한 대가 내렸다.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단 4초, 최고 시속 310km를 자랑하는 이탈리아산 ‘페라리 F430 스파이더’였다. 서울의 자동차 딜러 오모 씨(30)는 …
“윤창중이 자살하지 않으면 내가 분신해 버릴 거야!” 14일 오전 바리케이드를 치고 청와대를 지키는 경찰 앞으로 50대 남성 장모 씨(59·경기 부천시)가 이렇게 외치며 걸어왔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이 남성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검문했다. 그가 들고 있던 비닐봉지 안에는 부탄가스…
12일 오후 8시경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남녀 중·고등학생 5명이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못 본 척 지나갔지만 키 190cm에 몸무게 90kg이 넘는 거구의 한 남자는 학생들 앞에 섰다. 그는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주장 이현호 씨(33)였다.…
9일 오후 6시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남산생태공원. 대기업인 B사 회장의 부인 나모 씨(72)와 셋째 아들 이모 씨(43)가 함께 공원 내 연못 주변을 산책하고 있었다. 갑자기 목줄이 풀린 진도개 정도 크기의 개가 나타나 나 씨의 오른손을 물었다. 아들 이 씨는 갖고 있던 우산으로 …
“오빠, 차 있어요? 그럼 술 한잔 해요.” 회사원 박모 씨(29)는 지난달 10일 오전 3시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윤모 양(15)과 대화하던 중 이런 제안을 받았다. 박 씨는 바로 차를 몰고 나가 대전 동구 대전대 앞의 한 주점에서 윤 양을 만나 함께 술을 마셨다. 술자리가…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밴드 마스터’로 일하던 유모 씨(64)는 3년 전 함께 일하며 알게 된 서모 씨(27·여)를 짝사랑했다. 유 씨는 서 씨를 ‘(예)쁜이’ ‘여왕님’으로 부르며 매일 카카오톡으로 연락했다. 유 씨를 아버지처럼 느낀 서 씨는 냉랭하게 대하지는 않았다. 서 씨…
“아니 그거 뭐야? 티셔츠에 웬 카메라가 붙어 있잖아!” 지난해 9월 서울 은평구의 한 바둑 기원에서 난투극이 벌어졌다. 씩씩거리며 상대방의 티셔츠에 붙은 카메라와 복대에 숨겨놓은 무전기를 떼어낸 사람은 내기바둑에서 총 1억400여만 원을 잃은 사업가 안모 씨(55)였다. 2011년 …
“LG유플러스 상담사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우경이냐?” “LG유플러스입니다. 고객님” “불났어요?” “LG유플러스요. 고객님” “LG가 불났다고?” 3일 오후 1시 반경 서울 금천구 LG유플러스 고객센터로 전화가 걸려 왔다. 노년 목소리의 여성은 대뜸 엉뚱한 사람 이름만 …
대학생 한모 씨(28)는 7일 오전 9시 15분 스마트폰에서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잠에서 깼다. 한 씨가 설정해둔 적이 없는 시끄러운 알람이었다. 한 씨는 짜증 내며 스마트폰을 봤다가 화들짝 놀랐다. ‘긴급 경고’(사진)라는 살벌한 문구가 화면에 떴다. ‘5월 7일 14시 민방위훈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