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 씨는 ‘1등 신랑감’이었다. 외국 명문대를 졸업한 사업가인 데다 180cm에 이르는 큰 키와 다부진 체격으로 결혼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다. 여자를 보는 눈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13년 동안 무려 1000여 번이나 맞선을 봤지만 짝을 찾지 못한 채 40대가 되어 버렸…
지난해 6월 22일 오후 9시 38분경 112에 한 남성의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이 남성은 “전처가 수개월 전부터 깡패 두목에게 납치돼 감금당하고 있다”며 전처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전처 김모 씨(59)의 주소지인 강원 강릉, 휴대전화 위치가 확인된 강원 인제 등 2개 지역 경찰서와…
지난달 18일 부산 해운대구 모 아파트 앞 주차장. 전남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경찰관들이 A 씨(56)와 승용차 안에서 실랑이를 벌였다. A 씨는 수일 전 부산의 한 사우나 화장실에서 일회용 주사기로 히로뽕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A 씨에게 압수수색 영장을 보여주고 차 안…
충북 옥천에 사는 이모 씨(53·축산업)는 지인 김모 씨(55)가 지난달 28일 고인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빈소가 차려진 전북 무주에 왔다. 둘은 사는 지역은 달랐지만 투견 사육을 취미로 하면서 친분을 쌓은 사이였다. 이 씨는 빈소에서 김 씨의 아들(25)을 위로한 뒤 김 씨의 개사육…
진짜 귀금속만 골라 털기 위해 보석 감정용 특수안경을 끼고 빈집에 들어가 절도 행각을 벌여온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교도소 출소 후 돈이 궁했던 안모 씨(47)는 지난달 초 “서울 서초구에 부자가 많다”는 교도소 동기의 말을 기억하고 난생 처음으로 서울에 왔다. 그는 서초구…
2009년 2월 이모 씨(54·여·무직)는 사업가 임모 씨(46)에게 접근해 “박정희 대통령 시절 비자금으로 보관된 달러가 부산 부둣가 창고에 있는데, 관리자를 잘 안다”면서 “5000만 원을 주면 달러 5억 원어치를 받을 수 있다”고 꾀었다. 이 씨는 인터넷에 떠도는 미국 달러 뭉치…
9일 오전 5시 17분 전남 목포시 산정동 왕복 6차로 도로의 한 횡단보도에서 박모 씨(53·자영업)가 운전하던 그랜저 승용차가 보행자 장모 씨(70)를 치었다. 박 씨는 장 씨를 병원으로 옮기는 대신 사고지점에서 25m 떨어진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차에서 내린 뒤 횡단보도의 2차로에…
전남 완도의 한 어촌마을 노인들이 굴 껍데기를 바다에 버렸다가 수천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지난해 4월 완도군 고금면 화성리에서 소규모 굴양식을 하는 노인 16명에게 경찰관이 찾아왔다. 평균 70세가 넘는 노인들은 자신들의 혐의를 듣고서 깜짝 놀랐다. 산업폐기물로 분류돼 있는 굴 …
인천 부평구의 한 주택가에서 개인사찰을 운영하고 있는 비구니 스님(58)에게 2일 오후 9시경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을 부평구에 있는 한 성당의 주임신부라고 밝힌 남성은 “조직폭력배에게 쫓기고 있는 독실한 남성 불교 신자를 보호하고 있는데 내일 스님의 사찰에 보낼 테니 여비를…
“동생은 올해 여든여덟 살이지?” 지난해 9월 1일 충북 괴산에서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 현장. 한복 차림의 안모 씨는 사회자 송해 씨가 나이를 묻자 “97세(1915년생)”라며 이렇게 말했다. 백발에 길고 흰 턱수염, 치아도 거의 없어 영락없는 90대 노인이었다. 안 씨는 앙…
“동생은 올해 여든여덟 살이지?” 지난해 9월 1일 충북 괴산에서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 현장. 한복 차림의 안모 씨는 사회자 송해 씨가 나이를 묻자 “97세(1915년생)”라며 이렇게 말했다. 백발에 길고 흰 턱수염, 치아도 거의 없어 영락없는 90대 노인이었다. 안 씨는 앙…
“지금 내 차를 들이받고 그냥 도망간 거야? 어, 당신 술 마셨네?” 2006년 2월 19일 오전 3시 15분 김모 씨(36·여)의 승용차가 잠시 멈춰선 사이 두 남성이 김 씨의 차 앞에 차를 세우고는 이렇게 따져 물었다. 김 씨는 “내가 언제 사고를 냈냐”며 항변했지만 두 남성이 타…
대전 동구 중동 대전역 앞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김모 씨(53)는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반경 황당한 일을 당했다. 한 30대 여성이 목걸이 팔찌 반지 등을 보여 달라더니 김 씨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순금으로 만든 남자 팔찌 1개(시가 146만 원)를 갖고 감쪽같이 사라졌기 때…
폭행치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 씨(43)는 4년 넘게 도망 다니던 끝에 지난해 9월 경찰에게 붙잡혔다. A 씨가 도망 다니게 된 사연은 2008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 양주시의 한 주유소에 간 A 씨는 종업원 B 씨와 영수증 발부 문제로 시비가 붙었다. 서로 멱살을 잡고…
지난해 11월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 주택. 이사를 위해 집을 정리하던 이모 씨(40)는 안방 컴퓨터 뒤에서 성인 남성 손바닥 절반 크기만 한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 이 씨의 부인 홍모 씨(43)와 딸(19)도 카메라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이 씨는 자신의 집을 자주 드나들던 조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