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A기계의 연구소장 노모 씨(53)는 지난해 9월 회사로부터 “연구 실적이 나쁘다”며 감봉을 통보받았다. 고등학교 동창이기도 한 대표이사가 7000만 원이던 연봉을 뭉텅이로 잘라 4500만 원으로 정했다. 억울했다. 노 씨는 이직을 결심하고 회사 서버에서 비밀 자료 1만8559…
‘국민 여동생’으로 불려온 가수 아이유(19)가 그룹 슈퍼주니어의 은혁(26)과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실수로 공개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10일 새벽 아이유 트위터 계정에는 아이유와 은혁이 머리를 맞대고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아이유는 잠옷을 입은 채였고, 은혁은 윗옷을…
경북의 한 사립대 A 교수(44)는 2009년 7월 제주도에서 열린 사립대 총장 하계...
간호조무사가 기저귀 패드에 누워 있는 신생아에게 가운뎃손가락으로 욕을 하는 사진을 찍은 뒤 인터넷에 올려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경기 평택시의 한 산부인과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조모 씨(19·여)는 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진과 함께 “뭘 봐? 안 자냐 진짜?”라는…
“178cm 정도의 키에 검은색 잠바 주머니 안에 뭔가 있는 것 같아요. 두리번거리면서 주변 빌라를 돌아다니고 있어요.” 지난달 31일 오후 2시 17분 서울 112신고센터에 광진구 구의동 이모 씨(30)의 신고전화가 걸려 왔다. 현장 근처에는 몇 달 전부터 인근에서 연쇄적으로 발…
올해 2월 23일 오전 야근을 마치고 강원 강릉시 홍제동 집으로 온 A 씨(33·여)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모든 물건이 제자리에 있었지만 냉장고 안에 있던 음료수 병이 빈 채 식탁에 놓여 있었다. A 씨는 장갑을 끼고 장롱을 열어 패물이 없어진 것을 확인한 뒤 현장을 보존했다. A…
“날이 많이 쌀쌀해졌죠? 추우시면 히터 좀 켜드릴까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택시기사 김모 씨(48)가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서 히터 온도를 높이며 이렇게 말했다. 회식 자리에서 과음하고 택시에 탄 회사원 정모 씨(35)의 눈은 차 안 공기가 따뜻해지자 금세 감겼다. 김 씨의…
“할머니가 아파트 6층 벽에 매달려 계세요.” 3일 오후 10시 20분경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동의 한 아파트로 119 소방대가 긴급 출동했다. 한 여성이 아파트 벽에 매달려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 구조된 사람은 이 아파트 10층에 혼자 사는 A 씨(60·여)로 10층에서…
MBC ‘욕망의 불꽃’, KBS ‘명성황후’ 등 다수의 인기 드라마를 쓴 유명 드라마작가 정하연(본명 정연·68·사진) 씨가 겹치기 집필을 했다는 이유로 드라마 제작사에 거액을 배상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서울고법 민사32부(부장판사 김명수)는 드라마 제작사 삼화네트웍스가 정 씨를…
1일 오전 10시경 광주지법 형사단독7부 이탄희 판사는 칼릴 지브란(1883∼1931·미국)의 ‘예언자’ 한 구절을 읽기 시작했다. 딱딱한 판결 이유만 이야기할 줄 알았던 피고인 40대 김모 씨나 방청객 모두 일순간 당황한 표정. 판사는 천천히 구절을 읽어내려 갔다. “당신의 자녀는 …
5월 1일 오후 7시경 배우 이영애 씨(사진)의 아버지(79)는 초인종 소리에 아파트 현관문을 열었다. 문 앞에 있던 권모 씨(43)는 다짜고짜 “제발 영애와 결혼하게 해주세요”라며 매달렸다. 이미 이 씨는 2009년 결혼해 잘 살고 있다고 해도 막무가내였다. 권 씨는 물러서지 않았다…
올해 5월 초 이모 씨(35)와 구모 씨(23)는 중국 칭다오(靑島)로 1개월 일정의 ‘합숙훈련’을 떠났다. 운동선수도 아닌 불법 자가용 택시 운전사 선후배 사이였던 이들이 해외 합숙까지 하며 배운 건 ‘보이스피싱 기법’. 강사는 현지에서 한국 내 행동대원들을 조종하는 보이스피싱업자 …
아직 어둠이 짙지 않은 오후 6시 40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원룸 외벽을 A 씨(21)가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올해 4월 3일의 일이다. B 씨(20)가 사는 이곳 3층 원룸에 가출한 아내가 있다는 말을 듣고 확인하려던 것. A 씨의 손에는 쇠파이프가 하나 들려 있었다.…
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신발가게. 한참 만에 신발 두 켤레를 고른 원모 씨(31·여)가 신어보겠다고 멈춘 곳은 매장 계산대 바로 옆이었다. 종업원이 신발을 신겨주는 사이 원 씨의 오른손은 슬그머니 계산대 서랍으로 향했다(사진1). 3초. 원 씨가 현금 3…
“산에서 간첩을 발견했어요.” 25일 오전 6시 50분경 A 씨(52·여)가 서울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로 이런 내용의 전화를 걸어 왔다. 경찰기동대원 등 경찰 70여 명과 군병력 30여 명이 신고 지점인 북한산 형제봉에 출동했다. 경찰과 군은 형제봉 일대를 3시간가량 이 잡듯 뒤졌지…